色, 樂, 狂...

자전거여행 첫날(8월 3일)
자전거여행 둘째날 (8월 4일)
자전거여행 셋째날 (8월 5일)
자전거여행 마지막날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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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원하던 목적지에 도착하니...
성취감보다 안타까움, 그리고 외로움, 그리고...
못다한 느낌이 더욱 클까....
이대로... 더욱 더 달리고 싶은 마음....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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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12번 국도를 따라다니는(?) 한라산의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저 꼭대기 왼쪽에 깊숙히... 백록담이 있겠지?
2년 전의 백록담이 갑자기 눈에 들어온다.
그래... 이젠 다 왔다.
어디로 가면 되는거냐?
어떻게 가면 되는거냐??
이상한 마을(시골길) 또 지나고 나니....
이정표가 보인다.
삼양해수욕장....
드디어 다 왔구나....
12:50 - 삼양해수욕장 도착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이 나와있다.
비키니도 보이고...
제주 시내라 그런가?
여기 해변도 검은 모래다.
알고보니 여긴 검은 모래로 유명하두먼....
바로 앞에 보이는 마루같은 곳에 벽이 있고 그 벽으로 인해 한 낮임에도 그늘이 다소 졌다.
그 아래 짐을 풀고 자리를 잡는다.


얼굴을 스스로 들여다 보니 많이 타긴 했다.


여기저기 울긋불긋 땀띠도 많이 생기고...
수염도 듬성듬성....
그래도 고생했다.
삼마...
매년... 고생한다.


삼양해수욕장의 왼편으로 보이는 시골 마을....
결국 여기서 20여분을 쉬다가... 저 길을 통해 제주 시내로 들어선다.


어느새 한라산 정상은 잠깐이나마 모습을 보여준다.
고맙다.
내 결국 네가 그 모습을 보여줄 줄 알았어...
내가 장해서 그런거야?
ㅎㅎ
제주 시내에서 고민을 한다.
어디로 갈까나...
국립제주박물관을 지나 시내로, 도시로 들어서니 공기가 좀 틀리다.
아니 많이 틀리다.
제주항으로 내려가다가.... 미친 짓이지 싶어...
핸들을 돌려 삼성혈로 향한다.
어차피... 1시가 넘어 두시가 다 되어가는 상황이라....
점심을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14:20 - 삼성혈 입구 도착
삼성혈 입구에 도착했다.
2시가 넘었다.
밥먹자...


일단 더운 목을 축이기 위한 맥주 한잔~~~~


저모양이다.






얼래?
이마의 흰 줄은 없어졌는데....
눈 옆에 흰 줄이 선명하다.
이런...
선글라스를 생각 못했구나....
허허...
코에도 있는거 보니.... 가관이로군....
그래도... 저 얼굴, 저 무늬가 자랑스럽다.
오늘도 점심은 해물 뚝배기....










요 위의 것은 전복이 아닌 전복 사촌이라는 오분작...
흐흐흐...
맛은 있더라.....




어떻게 여행 마지막 날 까지 매 점심을 해물 뚝배기로 해결했을까... ㅎㅎㅎ
그래도 고생했다... 삼마....
15:10 -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그리고 삼성혈 입구에서 잠시 고민을 했다.
들어갈까?
들어갔다 나와도 시간은 얼마 안되고...
그럼 어쩌지?
이대로... 오늘 어정쩡하게 한밤을 제주에서 보낼 순 없지 않은가...
그리 시간도 많지 않고...
흐음....
고민고민하다 입구에서 전화를 걸었다.
아직도 아시아나는 파업중이다.
전화를 걸어 일요일 11시로 예정된 비행기편을 오늘 저녁으로 변경 가능한지 문의해본다.
다행히 9시 반인가... 마지막 비행기가 있단다.
흐음...
좋다.
그걸로 변경신청을 하고 마음을 다진다.
이걸로 2005년의 여름의 자전거 여행은 끝이다.~!!!!
그러나...
막상.... 원하던 목적지에 도착하니...
성취감보다 안타까움, 그리고 외로움, 그리고...
못다한 느낌이 더욱 클까....
이대로... 더욱 더 달리고 싶은 마음....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도 어쩌랴....
마음 먹었으니....
다시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해.... 자전거를 맡기고 분해를 부탁한다.
그리고 땀과 먼지에 찌든 몸은 푸욱... 사우나에서 푸욱 씻어내고 피로를 푼다.
그리고 한시간 가량 남짓 잠을 청하고..
6시쯤에 다시 돌아온다.
어느새 자전거는 가방에 고이 모셔 들어가 있다.
휴우....
여전히 자전거를 빌리러 오는 젊은 친구들도 많고....
5일동안 자전거를 타고 일주하고 고생한 친구들도 돌아온다.
그들에게 자랑스럽게 주인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준다.
완주 기념증을 주기도 하고...
후훗.... 젊은 친구들.. 고생했수다...
아직 남은 시간.... 저녁을 먹어야 하기에...
주인아저씨께 근처 괜찮은 식당을 물어본다.
기사식당을 권해주신다.
8월 6일... 다섯번째 코스 - 삼양해수욕장, 그리고 제주시...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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