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
자전거 여행 둘째 날, 8월 4일. 목요일...
07:00 - 기상
아침에 눈을 뜬다. 이미 날이 많이 밝아오고 있다.
이상하다... 어제 소주 한병과 맥주 두캔을 마시고 잤는데도.... 그리 머리가 아프진 않다.
숙취가 없다.
신기하네.....
아침준비를 하고 하늘을 올려다 봤다.
서쪽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맑다.
휘유~~~
그러나 동쪽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말 그대로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다.




보아하니.... 날씨가 그리 맑을 것 같진 않다.
비올 날씨는 아닌 듯 하고...
아침 햇살에 비추어 아랫부분이 새까맣게 보이는구나...
이런이런... 밥이 다 되었다....


일찍 일어나 출발하는 자전거여행객들도 있고
나보다 늦게 일어나 아직도 밍기적 거리는 여행객들도 있다.
옆 텐트에서, 어제는 만나지 못한 새로운 여행객들이 있었다.
40대의 아저씨 같아 보였는데....
아침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이 분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중2짜리 아들과 같이 여행하고 있다.
아들은 아버지가 아침을 하는 동안 아직도 텐트 안에서 꿈나라인듯 하다.
대단하시다.
아들과 같이 하는 자전거여행이라....
중2짜리 아들은 무엇을 어떻게 느낄까....
힘들겠지만...
다 타고 나면, 그리고 개학하게 되면....
네 친구들에게 무지무지 자랑할 일들이 머릿속에 많이 생길거다.
이 부자(父子) 여행객이 먼저 출발을 하고
난 이십여분을 마저 정리하고 출발준비를 완료했다.
오늘 하루도... 힘들게 고생하자꾸나~!!
p.s 막 출발하려는데... 야영비 걷으러 왔다.
이런.... 2년 전에는 천원인가 이천원인가 했는데...
이번엔... 4천원이란다....
약간 투덜대긴 했지만...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이 내야지....
(아침 일찍 출발한 팀에게는 거두지 않은것 같은데... 흐미...)
08:30 - 중문출발
천제연 폭포 입구 앞에서 물과 음료수를 샀다.
자전거를 잠궈두고... 일단 베낭만 풀어서 표파는 곳 아가씨에게 맡겼다.
선뜻히 보관해준다.
고맙다.
그리고 천제연 폭포로 들어갔다.
9시도 되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이 그리 많진 않다.
하늘에서는 더욱 뜨거운 햇살이 몰아친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왼쪽으로 전망대가 있다.
몇개의 계단을 오르니 천제연 폭포가 시원하게 전경이 다 드러난다.

저기가 천제연 폭포이다. 제2폭포라고 하는데 제1폭포는 더 윗쪽으로 올라가야 있단다.
(천제연 폭포 소개 -> 보러가기... )


간단히 셀푸샷.
그리고 굉장히 큰 다리, 선임교를 지나 왼쪽으로 꺾어 폭포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난 천제연폭포.






시원하다.
그늘 아래 시원한 물줄기 옆에서 있으니 정말 시원하다.

다시 선임교 밑을 지냐.... 3단폭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많은 계단을 지나 내려가니 아래와 같은 3단 폭포가 나타난다.


3단 폭포라고 해서 저기 하나에 1,2,3단으로 차례대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천제연폭포가 제1폭포, 2폭포, 3폭포로 차례로 이어지는 것이다.
저기가 마지막 제3단으로 꺾이는 곳이어서 3단폭포라고 하나보다.
괜히 갔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는 아래쪽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중간쯤까지만 길을 내놓았다.




천제연에서 3단폭포로 가는 길에 저런 물이 흐르는 관개수로가 있었다.
몇몇 곳은 시멘트로 보강한 듯 하기도 하고 몇몇 곳은 예전 모습대로인 듯 하기도 했는데...
어디다 썼는지 궁금했다.
총 연장 1889m라.... 이 수로로 근처에 물을 보냈다고 한다.
천제연의 물이 주위 5만여평의 땅에 물을 보냈으니.... 이 물이 얼마나 귀중했을까....
다시 선임교를 건너 천제연폭포 매표소 입구로 나오니 시간은 어느새 9시 50분이다.
이리저리 구경하고 사진찍고 돌아다니다 보니... 1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다.
다음 코스는 이제 주상절리다.
자..... 출발해볼까~
8월 4일 첫째 코스 - 천제연폭포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