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 제주도 Again (10) 폭포를 지나....
色+樂+狂2005. 8. 22. 17:47
자전거여행 첫날(8월 3일)
자전거여행 둘째날 (8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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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엔 유명한 폭포가 몇개 있다.
그러나 대부분 서귀포시에 머물러있다.
천제연이 그러하고, 천지연이 그러하고 정방이 그러하다.
이 세개의 폭포에는 항상 물이 흐른다.
그리고 떨어진다.
제주의 북쪽에는 폭포가 있나? 없는 듯....
제주의 남쪽이... 해안이 절벽식으로 되어 있어 높기 때문에...
폭포가 생기는 것이다.
천혜를 받은 것일까?
이만한 폭포를 눈앞에서 마주볼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폭포 앞은 항상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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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5 - 천지연폭포 입구 도착
30분에 외돌개 입구를 출발한다.
아가씨 둘이 길 옆을 걸어서 같은 방향으로 간다.
차를 어디다 세워둔거지???
아가씨들을 지나쳐 시원한 바람을 타고 조금 가다 보니 바로 항구가 보인다.
서귀포항인가?
이정표에는 내려가는 길이 급경사이고 천지연폭포 가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길이 급경사이긴 급경사다.
브레이크와 핸들 조절을 하여 천천히 차를 따라 내려갔다.
일직선 급경사가 아니라 다행이다.
그래도 한번 꺾고 두번꺾고 세번 째 꺾으니 이제 낮은 길이다.
자전거 보관소에 자전거를 묶고 베낭만 메고 매표소로 왔다.
그리고 베낭에서 중요 물품은 빼고 힙색 하나만 걸치고 관리소 바깥에 있는 물품보관대에 넣는다.
아까 외돌개 입구에서 봤던 아가씨 둘이 택시에서 내려 먼저 입구로 들어선다.
흠.... 차 없이 다니는 모양이네...
택시 렌트했나???
나역시 서둘러 천지연으로 향했다.
다리 하나를 지나니 들어가는 길은 오른쪽, 나오는 길은 왼쪽으로 갈라진다.
오른쪽 길을 들어서니 울창한 나무가 숲의 통로를 만들어 놓은 모양이다.
잠시 후 천지연폭포 도착.
(천지연 폭포 정보 안내 -> http://www.visitkorea.or.kr/ya/gg/yagg_mv0.jsp?i_seqno=2506&i_type=2&i_areacode=39&i_sigun=0)
폭포소리가 시원하다.
그리 커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멋은 있다.
궁금한 점 하나.
천지연 폭포에선, 천지연에서 물이 떨어져 내려오는 건가.
아니면 물이 떨어져 내려온 곳이 천지연인가....
ㅡㅡ;;;
하여튼 지나가던 과객(?), 아니 관광객에게 한 컷 부탁했더니...
어째... 폭포를 가리며 찍으시나.... ㅡㅡ;;;
(배에 힘좀 줄껄... ㅜㅜ)
그리 물이 많이 내리진 않았나보다....
그래도 시원하다.
내려오는 길에 있는 절벽...
저 절벽은 밤에 보면 사람 얼굴이 보인다는데....
도저히 모르겠다.
어디가 눈이고 어디가 코고 어디가 입인가????
ㅡㅡ;;
시원은 한데... 천지연폭포는 뭐랄까.... 별로 감흥이 오질 않는다.
내가 이상한가?
천제연은 울창한 계곡 속에 숨어 있는 듯 해서... 신비함이 있던데....
눈 앞에 천제연보다 가까이 보이는 천지연은 그리 신비함도... 웅장함도 느껴지진 않는다.
흐음....
14:10 - 천지연 폭포 출발
이제... 정방폭포다~!!
앗... 그 전에.... 꼬로록.... 배가 고프구나....
정방폭포 가는 길목에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하기로 했다.
여전히.... 맥주 한잔 먼저 시키고...
여러 반찬과 함께... 또 해물 뚝배기... ㅡㅡ;;
(설마 마지막날까지 점심을 해물 뚝배기 먹으리라.... 생각했던가.... ㅡㅡ;;)
식사 후, 휴식을 마치고 15:05분 출발...
그리고...
얼래????
10분만에 정방폭포 입구에 도착했다.
마찬가지로 표를 사고 입장소에다 가방을 맡기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을 내려가면 내려갈 수록 시원한 물보라 소리가 들리고...
그리고 다 내려오자 마자... 약간의 길을 걸으니.... 눈앞에 장관이 펼쳐진다.
오옷..... 저게 정방폭포란 말이군~~~~~
시원하고... 빠르고... 쾌활하고.... 웅장하다.....
바닥의 바위에 부딫히면서 펼쳐지는 물보라는
맞은편 바다를 향해
스프레이 식으로 안개를 형성하면서 펼쳐진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시원한 물방울들이 저 앞에 있으면 몰아닥친다.
커허~~~ 거 참 시원하다~~~~
사진을 찍느라 어느새 카메라 렌즈에 물방울들이 고이고...
그로 인해... 약간은 뿌옇게... 희미하게...
번지듯이 사진이 나온다.
폭포 오른쪽 아래에 있는 표신데...
바위에 새겨져 있다.
무슨 뜻일까나???
올라오면서 바다와 정방폭포를 같이 찍은 사진...
왔다 갔다는 흔적을 남긴다.....
20여분을 구경하고 다시 계단을 올라와 입구에서 자전거 자물쇠를 풀고 다시 출발할 준비를 한다.
그때, 옆에서 이쁘장한 스쿠터 한대가 딱 선다.
멋진 남자와 멋진 여자가 스쿠터에서 딱 내려선다.
왠지 움찔~~!!
그러나 익숙한 경상도 사투리로 나에게 물어본다.
혼자 다니냐고.... 어디서 왔냐고....
그리고 부럽다고....
스프레이 선크림을 다시 바르면서 나도 맞장구친다.
그래도 스쿠터 타면 힘들진 않겠다고...
스쿠터 뒤에 짐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야영은 아니고.... 민박이나 숙소에서 주무실 듯 하다.
제주에서 출발하여 둘째날 오후에 이곳을 도착해서 중문 가는 것이 목적이란다.
이것 저것 구경하다 보면... 얼마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들은 표를 끊으러.... 나는 나머지 길을 가기 위해 서로 돌아선다.
그리고 출발~~~~
하기 전에~!!
다시한번 계획을 세운다.
아침 8시 반에 중문해수욕장 야영장을 출발했다.
지금 시간은 15시 30분이 넘었다.
19시까지는 표선해수욕장으로 가야 한다.
직선거리로는... 지금껏 온 길보다.... 오히려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이젠... 딴길로 새지 않고....
폭포처럼 관광할 곳도 없겠지....
느긋하게 해안 따라 달리면 되는거야.....
그래...
15:40 - 정방폭포 출발
8월 4일다섯번재 코스 -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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