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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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행이 다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쿡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있고...
그 사이 삶은 달걀로 추위와 약간의 허기를 채운다.
오전 8시 반에 출발하여 도착하기를 한시 반 쯤?
꽤 오래 걸은 셈...



이 롯지에 대단위 손님들이 왔다.
프랑스 팀이 비가 오니까 여기서 머물다 갈 듯 전부 2층으로 올라가 전경을 구경한다.
만일 잔다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보기를...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학교에는 학생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다.
너희도 점심시간이냐?


여기 사는 애인지... 일하는 사람 애인지 모를 여자애....
나 안무섭지???




오늘 점심은 김치볶음밥에 시원한 국인데...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두번째 네팔 술....
바로.... '창'이라고 하는 네팔 발효주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네팔산 막걸리라고 할 수 있는데...
네팔 쌀로 발효시켜서 만든거다.
이 '창'은 이쪽 관광코스에서는 수지가 맞지 않아 장사를 하지 않고 팔지도 않는다.
우리가 이곳을 지나쳐 올라갈때....
내려오면서 먹을테니... 잘 좀 익혀달라고 했었는데.....
다 익었는지 일행중 누군가가 구해온다.
그러나... 마셔보니.... 아직 덜 익었다.
무지무지 시고... 텁텁하고.... 무엇보다.... 본드냄새가 확연하게 난다.


특히나 저 아래쪽에 가라앉은 쌀덩어리는 도저히 못마시겠더라....
차라리 록시인지 럭시가 낫지....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오후 두시쯤.... 촘롱에서 출발하여 다음 목적지는 '지누단다'라는 곳이다.
중요한 것은 이곳에 온천이 있다고 한다.
모두들 기대에 들떠 온천에 몸을 담글 것만 생각한다.
생각보다 비는 많이 오지 않기에.... 대부분 우산 하나를 들고 가방에만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길을 나선다.
가랑비에 속옷 젖는것만 조심하면 되니깐....


촘롱 입구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전에 우리가 온 길은 여기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쭈욱 왔었다.
하지만 우리가 갈 길은....




여기서 왼쪽 능선 바로 아래로 절벽같은 곳을 내려가야 한다.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거의 1시간을 가까이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비도 오고... 미끄럽고... 가파르고.... 그래서 조심조심 내려갈 수 밖에...




그러다 보면 메밀밭도 나와서...
자욱한 안개 속 메밀밭에서 묘한 감정을 느끼며 사진을 찍기도 한다.


사진을 보라... 얼마나 가파른지.... 다리가 무척 짧아보이지 않는가?
바로 위에서 찍은거나 마찬가지다.
가파르기 때문에 다리가 짧아보이는거다.....
흠흠...


어느정도 내려오니 어느새 비는 그쳐간다.


그리고 저 아래의 지누단다의 롯지들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한다.


우산도 접고 잠시.... 풍경을 구경한다.
내일 가는 길은 저 계곡길을 따라... 쭈욱이다.
그러면... 첫날 만났던 비레탄티와 나야풀이 나온다.
하루코스란다....
꽤 멀다.




그래도 충분하지 뭐.....
(다른 일정으로는 중간에 왼쪽으로 빠져 하루 더 잡고 내려가는 길도 있다고 한다.)


드디어 도착한 지누단디의 롯지에서 바라본... .우리가 내려온 길....
꼭대기가 안보인다.
매번 말하지만 사이즈의 문제다..... 꽤 높다.


짐이 왔기에 어느정도 여장을 풀고 몇몇 남자들은 온천으로 향한다.
이곳 지누단디에서 약 2~30분간 내려가면 온천이 있다고 하니 형님들과 모두 장비,, 아니 옷을 챙기고 온천으로 내려가는 길로 향한다.
비는 그쳐서 다행이다.


이곳에는 3개의 온천이 있는데 첫번째는 너무 미지근하다.
두번째 탕은... 무슨 공사중이고...
결국 세번째 탕에 들어가야 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시원한 계곡이 흐른다.
이런 곳이 있다니.... 우와~




들어간 우리 일행들끼리 같이 사진 한방....
형님들의 얼굴과 팔과 다리를 보라.... 너무너무 하얗다....
물론.... 내 다리는 새까맣다....
같이 비교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렇게 계곡 옆에서 바로 하늘을 보고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니...
너무 좋다....


온천을 마치고 올라오는데.....
무언가 손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오른쪽 손등을 보니 거머리 두마리가 달라붙어있다.
깜짝 놀래서 떨어뜨리고 있는데 이번엔 손바닥 안쪽으로 따끔한 느낌이 든다.
손바닥에는 다섯마리가 붙어있다.
허겁지겁 거머리를 떨어뜨린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방은 물렸다.
피가 계속 난다.
방안에 들어가 다시금 옷을 챙겨입는데..... 이상하게 배에 무슨 끈적한 느낌이 든다.
이런...
거머리는 보이지 않지만.... 두 개의 상처에서 계속 피가 흐른다.
언제 물었던 거지???
이제보니... 나만 물린게 아니다.
사방팔방 다른 분들도 꽤 많이 물렸다.
물려도 아프지 않고 언제 물렸는지도 모르는 거머리의 습격...
다행히... 거머리는 배가 부르면 알아서 떨어진다고 한다.
하..... 거.... 참.....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것저것을 살펴본다.
저녁식사 후.... 다시한번 술 한잔을 하는데...
이곳에서도 이곳 사람들이 공연을 보여준다고 한다.
보여주면 약 2달러 정도의 돈을 내야 한다는데.... 그걸로 이사람들은 이 마을을 가꾼단다.
뭐... 어쩌랴... 본 적이 없으니... 난 봐야지....




우리 가이드/포터/쿡 들 중 일행인 '밍마'라는 사람이다.
나이는 나보다 한살 적은 32살...
나보다 얼굴이 더 까맣다...
아주 착하고 마음씨가 좋아.... 다른 가이드인 펨바를 물리치고 인기 급상승.


그리고.... 이곳 사람들의 공연이 시작된다.



렉삼삐리리~~~
#$#!@$%)**ㄸ!%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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