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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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이 났지만.... 그래도 먹지 않으면 안된다.
일단 먹자..... 두그릇....


아침 식사 후 또다시 한번의 화장실 행...
들어갔다 나오니 나온만큼 내 얼굴살도 쏙 빠진 듯 하다.


오전부터 꽤 힘든 Start가 될 듯 하다.
타다파니에서 출발하기 전 마지막으로 바라본 마차푸차레...
이미 태양의 햇살은 붉은게 아니라 하얀 형광등같아졌다.
그리고 마파푸차레 아래로부터 쭈욱 늘어선 능선을 따라 그 햇살의 그림자가 같이 이어진다.


타다파니에서는 일단 처음부터 만난 길은 쭈욱 내리막길이다.
하지만 전날의 그런 가파른 내리막길은 아니었고 날씨도 축축한게 아니라 맑다.
시원하고 따듯하고...
하지만 뱃속은 흐리다.


어제인가 오늘 아침인가....
타다파니에서 봤던 머얼리 있던 흔적이 산사태의 흔적이었는데...
지금 보니 더욱 더 크다.
세상에.... 저렇게 큰 산사태가 일어났다니.......
가이드 형님의 말로는.... 산사태 난 지는 꽤 되었고... 계속 무너지고 있는것 같다고 한다.
저 위에 있는 집들은 어떻게 되는건가.... 걱정이다.


우리 포터 일행중의 하나.
순다리 게띠!!! 아름다운 아가씨.... 나이는 열 여섯... (열 일곱이던가???)
대단하다.


갑자기 염소가 있는 곳을 잠깐 지나더니....


아니... 이런 별장이 나온다.


바로 눈 앞에 산사태의 흔적이 있는데...
이곳은 평평한 초원의 롯지.


우리나라의 가을 하늘 처럼 맑다.
배는 아파도.... 기분은 좋다.
초원에서 바라보는 파란 하늘..... 어디서 비할쏘냐...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저 계곡의 왼쪽이다.
그런데 언제 저기까지 내려가지?????????
날이 슬슬 더워진다.


일단 멋진 곳이어서 멋지게 한방 찍어주고....


다시 한번 산사태가 난 곳을 바라본다.
최소한 높이가 600미터는 될 듯....
오른 쪽 위를 자세히 보면.... 집이 보일 것이다.
저 아래에 있는 논과 밭은 다 물거품이 되었을 테지만....
저 어디엔가 집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곳에서는 자연의 힘이 가장 큰 힘이다.
자연을 거스릴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꾸준한 내리막길을 한참을 내려간다.
하지만 몸이 몸이 아닌지라 일행들 중 가장 후미를 차지할 수 밖에 없다.
아까 그 높은 곳에서 봤던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나온다.
구중으로 가는 다리다.


나 스스로도 얼굴이 맛이 가는 것이 느껴진다.


엄청난 산사태의 흔적이 다리 바로 옆에 있다.


구중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평화로운 길이다.
저런 계단식 논이 있고 그 사이의 길을 따라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한참을 오르막을 올라왔기에 잠시 쉬다가....


평화로운 길을 걸어간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참으로 가벼워 보인다.


이런 비석 비슷한 것들을 중간중간에 만난 적이 있다.
마을의 수호비석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추모석이다.
11살에 rape 후에 죽은 어린 소녀.... 비파니를 추모하며.....
슬픈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사람들은 항상 여행객들을 맞아주며 밝은 미소를 보여준다.


순다리 게띠는 아름다운 여성.
순다라 게따는 잘생긴 청년....
난???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