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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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나타난 산의 모습과 아침일출, 구름, 안개가 어우려져 펼쳐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전망대를 내려와 롯지로 다시 향한다.
롯지에서는 이미 아침식사 준비가 되어있다.
아침에 본 산에서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다들 즐겁고 신기한 목소리로 식사를 한다.


아침 식사 후 짐정리를 하고 출발준비를 할 무렵
새벽에 낀 구름이 점점 더 짙어진다.
출발할 때 즈음엔 오히려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다소 걱정이긴 하다.


그러나 다시 준비 후 산길을 올라가면서 다행히 구름도 걷히고 빗방울도 그친다.


오히려 구름이 걷히면서 멀리 있는 안나푸르나 남봉과 더 멀리 있는 다울라기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다가 8박 9일 팀과도 중간에 만나고....


원래 고레파니에서 목적지인 타다파니까지 가는 길에 초반 데우랄리까지는
능선을 따라 멋진 설산을 구경할 수 있겠지만.... 오늘의 구름을 살펴보니 그러기는 틀린 듯 하다.


비레탄티(1025) - 티케둥가(약 1700?) - 고레파니(2874) - 푼힐(3210)을 거쳐 다시 고레파니로...
이제 본격적으로 고레파니에서 데우랄리를 거쳐 타다파니까지 가는 길.....
거리로는 고레파니에서 타다파니까지는 거리가 얼마 되진 않는다.
그러나 새벽부터 푼힐 갔다 왔다가 다시 산행을 시작하는 터라 시간은 좀 걸릴 듯...
아니, 본격적인 산행시간은 좀 길 듯.... 하지만.....
한시간 반인지 그정도 올라가다보니 좋은 풍경이 나타난다.


다행히도 여기서 잠시 휴식이라네....




구름 사이로 드러난 산이 남봉이던가??? 아마도 남봉일게야.....


8박 9일의 푼힐전망대 팀....
도중에 우리에게 와인을 주신 그 어머님....
얼핏.... 장모님이 될 수 도 있었지만...... 흐흐흐...
아쉽게도.... 인연은 여기서가 끝이었다.


남쪽에서는 산능성이를 따라 계속해서 구름인지 안개가 무럭무럭 피어올라 하늘을 덮는다.
오늘은 더이상 좋은 날씨는 구경하기 힘든게 아닐까.....


전날 만난 텐진이 이곳에 가지가 가져온 천을 두른다.
그 천에는 다른 나라 언어로 쓰인 글자가 있다.
왜 이걸 다느냐고 물었더니 건강, 행복 등 여러가지를 기원하는거라고 한다.


같이 가셨던 형님들 중 한분이 포터들이 어떻게 짐을 메는지를 보시더니 한번 시범을 보여주신다.
나도 같이 시범 보이려고 했으나 시간이 없어서 패스....


어느정도 올라간 길에서 능선따라 또다시 울창한 수풀이 들어선다.




이러한 밀림을 지나가다 한참 내려가니 바로 데우랄리가 나온다.
데우랄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본격적인 가파른 내리막길이 눈앞에 다가온다.
그러다가 또 당나귀 한무리가 감자를 짊어지고 내려간다.

저 멀리 떨어져 내리는 폭포....
저 높이, 저 폭포 바로 옆에서부터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오니 다시금 웅장한 폭포의 모습이 보인다.


데우랄리에서 가파른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계곡은 동해 무릉계곡보다 훨씬 깊다.
그런데 왜 사진으로 살펴보면 이렇게밖에 보이지 않을까....
두 눈으로 봤을 땐 그렇게나 컸는데... 왜 사진으로는 이렇게까지밖에 보이질 않는가...
왜 이리 사진으로는 작게 느껴질까....
사진이 작아서일까???
그 웅장함과 가파름과 두려움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반탄티에 도착한다.
반탄티(Banthanti)란 이름을 어디선가 봤다 했는데... 본격적 트레킹 첫날 점심을 먹은 곳과 이름이 같다.
이렇게 지명이 비슷한 곳이 많다고 한다.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 이곳 반탄티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식사를 기다리면서 잠시 쉬고 있는 동안.... 데우랄리에서 구입한 물건을 살펴본다.


이날의 점심식사는 네팔 쌀로 한다.


이제 반탄티에서 타다파니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두어시간 걸릴 듯 한데....
본격적 트레킹 2일차, 여행 4일차의 종착지가 가까워진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