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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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배가 살살 아퍼와 잠을 깼다.
시간은 1시 30분....
휴지를 들고 바깥으로 나와보니 달은 떴지만 산은 보이지 않는다.
어젯밤 본 그 광경을 오늘도 다시 볼 수 있으면 했지만..... 아쉽다.
다른 형님 한분이 이시간에 나와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신다.
하지만... 배가 아픈 바람에 급하게 화장실로 들어가 설사를 한다.
다시 들어가 자는 도중 바깥을 살펴보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다섯시 반 밖에 되지 않는데.... 벌써 사람들이 하나둘씩 전망대 비슷한 곳에 모여들기 시작한다.
일단 또 배가 살살 아퍼와서.... 다시 휴지를 들고 혹시 몰라 카메라를 들고 바깥으로 나가본다.
어느새 일행들 거의 모두가 기상하여 일출을 보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일출과 함께 장관이 펼쳐지자 배 아픔은 조금씩 사라져 갔다.
이건.... 어제 푼힐 전망대에서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그런 광경이다.
구름 너머로 태양이 솟아나는지 벌써 구름이 불그스름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이게 저녁 노을이야...
아침 노을이야....


어느 순간.... 동쪽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아니... 물든게 아니라 타오르기 시작한다.


여러 산능성이 너머로 굳게 담겨있던 구름 위로 태양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눈이 부시기 시작한다.


다행히... 구름과 구름 사이에서 제 모습을 드러내는 태양....


어느새.... 안나푸르나 남봉을 가리고 있던 구름도
서서히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차푸차레는 그 특유의 신성한 모습을 멀리서 보여주지만
아침 햇살때문에 희미하게 보인다.


구름과 구름 사이로 떠오른 태양과...
아침 햇살속에 모습을 드러낸 마차푸차레....


구름과 구름 사이의 태양이라.....


왼쪽의 안나푸르나 남봉. 가운데의 히운출리. 그리고 오른쪽의 마차푸차레가 고스란히 나타난다.
이 광경을 한눈으로 볼 수 있다니...


남봉의 꼭대기에 바람에 날리는 눈발의 모습도 훤히 보인다.
저런 산이 바로 내 눈앞에 나타나다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이 저 너머가 아니던가....
(넘어간다는 말은 아니다....)


배 아픔에도 불구하고 풍경사진은 다 찍었으니....
머리도 감지 않은 부시시한 모습의 나도 찍고....


어제 만난 텐진과도 다시 만나서 같이 한 컷 찍어주고......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눈 앞의 풍경을 바라보며...


잽싸게 화장실로 들어간다...
윽... 또 설사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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