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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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두시가 다 되어갈 무렵 출발한다.
그리고 바로 나온 울창한 수풀....
밀림으로 들어온 것인가?
하늘을 볼 수 없는 빡빡한 밀림으로 들어간다.


지나가다 보니 물소가 길가에서 풀을 뜯어먹다가 길 위로 올라온다.
그 덩치와 머리의 뿔에 사람들이 놀라 재빨리 비켜선다.


그렇게 어두워졌다가 밝아졌다가 하는 밀림 속을 한참 걷는다.


이번엔 딸그랑 거리면서 한무리의 노새들이 짐을 가득싣고 내려온다.


저 뒤에 실려있는건 감자다.
고냉지 감자.... 맛있을 듯.....
하지만 당나귀를 피한다고 해서 저 뒤의 짐을 무시하면 안된다.
재빨리 길 안쪽으로 몸을 피한다.


시원하게 내려가는 폭포를 지나기도 하고....


계곡 위로 나 있는 다리도 건너고....


그렇게 밀림을 지나다 보니 어느덧 한 마을이 나온다.
여기서 쉬어가야 하는 것....


고레파니로 가는 길에 있는 난게탄티라는 곳이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일행들 몇몇은 기념품을 팔고 있는 곳에서 물건도 사고.....


나는 사진을 찍고.....


다시한번 깊은 계곡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가 저런 협곡도 건너간다.


다른 사람을 기다리다가 마을 주위를 지나는데 저 멀리 벌써 사람들이 가고 있다.
바로 앞처럼 보이지만 까마득하다.
빨리 쫓아가야지....


습하고 나무가 우거진 곳이라 길가에 이끼도 끼어있다.


충분히 깊다고 생각되는 숲을 이제 막 벗어나기 시작한다.


이미 하늘에는 구름인지 안개가 가득 끼어 하늘을 볼 순 없다.
그런 상태에서 파란 지붕들이 가득한 마을로 들어선다.
이곳이 셋째날의 목적지인 고레파니(2,830미터) 지역이다.


사진만 찍으세요...... 발자국만 남기세요....


그렇게 고레파니에 도착하여 우리가 묵을 롯지에서 짐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이곳의 온도는 꽤 쌀쌀하다.
해도 없고.... 지대도 거의 3,000미터 가까이 되기때문인지 쌀쌀하다.
쌀쌀하다 못해 춥다.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한 오스트레일리아 여성을 만난다.
서른 아홉의 그녀는 벌써 몇달째 이곳을 여행하고 있다.
티벳의 불교문화에 심취하여 이름도 텐진(Tenzin)이란 불교식 이름을 얻었다.
물론 호주에 아들 하나 딸 하나 있다고 한다.
여기서 만난것도 인연이고 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간호사 출신의 그녀를 여행 내내 만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다음날은 새벽 5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이라기보담 약 3,200미터 정도의 높이인 푼힐 전망대에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산악군을 구경해야 하기 때문에 이날은 일찍 자야 했다.
추운 가운데 난로에 피워놓은 장작불앞에서 몇몇이 모여 이야기 하다가
밤 9시가 되자.... 이제 슬슬.... 잠자리에 하나둘씩 들어간다.


쌀쌀한 날씨에.... 날도 흐려 내일 제대로 된 조망을 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하지만 내일은 내일.....
오늘도 많은 길을 걸어왔으니..... 푸욱 쉬자...... 자자.......
그렇게 트레킹 삼일째의 밤이 지나간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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