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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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에서 점심식사를 한다고 한다.
쉬어야지..... 휴우..... 아직도 배는 살살 아픈데....
이런... 점심식사가.... 비빔냉면이다.
음.... 목이 메어...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


네팔의 빵.... 무엇으로 만든 빵인지는 모르겠는데 안은 텅 비었다.
하지만 꿀발라 먹으니 맛이 있다.


저쪽.... 구름이 있는 능선에서 쭈욱 내려와 한참 밑의 계곡으로 내려간 후
다시 계곡을 건너 쭈욱 올라와 중간에 보이는 길을 따라 여기까지 왔다.
이제 이런 길을 따라 촘롱까지 쭈욱 가기만 하면 된다.


가다보니 오른쪽이 또 낭떠러지다.
게다가 길 한가운데는 소들이 편히 앉아서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쉬고있다.
이럴땐 손님들이 알아서 피해가야 한다.



점점 피곤해진다.
뱃속 뿐만 아니라 다른 곳까지.....


가다보니 또 다른 산사태의 흔적....
이런 곳이 많다.
사람들이 산을 깎고 논을 만들었기 때문인가.....
다른 곳은 보질 못했는데....


휴우.....
힘들다.......


촘롱에 거의 다 왔다.
저 동그란 문만 지나면 촘롱이란 큰 마을이다.
롯지 타운?


돌아온 길을 보니.... 이곳도 평화스러운 동네다.
하지만 저 뒤의 산사태의 흔적이.... 다소 걱정이다.


촘롱의 입구....


잠시 쉬면서 맥주 한잔을 하는데....
배탈에는 찬 음식... 맥주 같은건 몸에 좋지 않다고 하던데......
그래도 일단 마셔주고.....


촘롱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자....
이곳의 마을 사람들이 길을 청소하고 있는데...... 그 사이를 우리가 지나간다.



촘롱의 길은 이곳에서는 쭈욱 다 계단이다.
그런데 저런 돌이 다 어디서 났을까???
바위길... 돌길....
거의 모든 동네가 이런 돌로 길을 반반하게 깔아놨다.


이곳도 꽤 훌륭한 곳이다.
동네 꼬마들이 있길래 한 녀석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서로 머리 만져달라고 한다.
드디어 도착한 촘롱의 롯지 앞에서 마을을 바라보며....


오늘은 여기서 쉬고 내일은 저 아래쪽 길을 계속 내려가야 한다.
얼마 안되어 보이지만... 30분 이상은 족히 걸리는 길....


롯지 안의 돌...마당...


우리가 묵기로 한 롯지다.
날이 흐려지면서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안주를 마련한 후.....


일단 술 한잔을 하고......


족구하려다가.... 네팔 촘롱 사람들하고 배구를 했다.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는 가운데..... 이들하고 한 배구는 참 재밌었다.
잘 하더라.....


그리고 한 형님과 빗속에 베드민턴을 친다.
이때까지만 해도 참 좋았는데....
반바지에 반팔로 추위속에 조금 떨다보니 몸이 으슬으슬해진다.
이런.... 감기기운이 쫘악 몰려온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저 계곡 사이로 내일, 모레..... 그렇게 가야 MBC 및 ABC가 나온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아름답다.


잠시 휴식 후 바로 저녁식사를 하고....
저녁식사가 끝나고 몇몇 분들은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몸이 드디어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다.
배탈기운은 멎지 않고.... 몸살기운만 더 겹친다.
일행들에게 이야길 하고..... 식사 후 밀크티 한잔을 주문한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위스키를 꺼내 두잔을 넣고 마신 후 씼지도 못하고 숙소로 들어간다.
침낭을 꺼내놓고..... 뜨거운 물을 받은 물통을 침낭 안에 넣어두고 옷도 몇개 껴입고
그렇게 잠을 청한다.
하지만 또 바로 설사.....
힘들다..... 내일이 무척 걱정이다.
저녁이 늦으니 롯지 위에서 민속음악소리가 들린다.
이지역 사람들의 노래소리가 아름다워 나가보려 해도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시끄럽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들의 노래소리, 박수소리, 웃음소리에 자연스럽게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 나즈막히 천장을 때리는 빗방울 소리조차... 자장가가 되어간다.
5일째의 저녁..... 밤.....
그렇게 침낭 안에서 몸을 구부리며 잠을 청한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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