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삼각산 스페셜 2편입니다.
(파찌아빠님 글 트랙백 : [06-31] 삼각산의 滿秋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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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스페셜이랄만한 건 없지만....
문득 걸려온 문자...
[토요일 파찌헹님과산행어떠시온지?]
그리고 걸려온 문자...
[토요산행10시정릉매표소.... 등등등..]
다시금 곰곰히 생각해본다.
이미 토요일 오후... 저녁에... 약속이 몇개 겹쳐 있던 터....
하지만.... 산행이라....
짝퉁창렬님의 4~5개월만의 재활산행과....
파찌아빠님의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의 산행이라면...
어느정도 나도 편히 산행하게 될 터...
바로 신청을 한다.
그리고.....
준비를 제대로 해야 했는데....
목요일 저녁... 그리고 금요일 저녁.... 장례식장에서 새벽 4시까지 있다가 한 서너시간 잤나?
아침에 겨우겨우 일어나 이것저것 준비를 한 후 산행장소로 간다.
역시나... 만년 지각생인 나로서는... 오늘은 그래도 15분도 안되었다.
그래도 늦은 터...
도시형님과 파찌아빠님과 짝퉁창렬.... 그리고 수빈누님이 계신다.
수빈누님은 도시형님의 블로그에서 몇번 뵈었던 누님....
여전히 묻지마 산행이면서 동시에 독술이 오형제 산행이다.
도시형님도 술을.. 가장 늦으신 혜인아빠님도 2시까지 술을... 나도 4시까지 술을....
그나마 괜찮으신 분은 수빈누님, 파찌아빠님, 짝퉁창렬님...
하지만... 이상하게도 파찌아빠님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인다.
왜 그러세요???
지금... 꽤 힘드신 기간인가보다.
술도... 운동도.... 힘드신 시간이라... 얼굴에 2~3주간의 피로가 확 느껴진다.
짝퉁창렬님이야.... 엄지발가락 골절 이후... 4개월만의 재활산행이지만....
예전.. 소백산에서 쭈욱쭈욱 차고 올라가셨던 거 생각하면 조금은 두려운 상대... ㅎㅎㅎㅎㅎ
하지만... 어쩌랴...
오늘도 나는 트레킹 화를 신고 왔고....
트레킹화를 신은 순간은... 바위를 타지 못하기에 천천히 다녀야 하는 것....
게다가 오늘 산행은 쉽게... 편하게.. .짧게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칼바위를 오르는 순간... 그 기대는 바로 뭉개져버린다.
하여튼!!@!!
정릉매표소에서 본격적으로 산행을 하면서 이쪽으로는 아직까지 기대에 맞는 단풍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는 몇몇 사람들이 즐거워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칼바위능선쪽으로의 본격적인 바위타기 코스가 나타나니....
몇몇 사람들의 얼굴에 비장함(?)이 보인다.
어떻게 하다가....
세상에 어쩌다가.....
혜인아빠님을 이쪽 코스로 보내신 파찌아빠님이 거의 마지막에서 오르시고 계시단 말인가....
흑흑...
내가 히말라야 갔다 오는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을 당하신(?) 것인가....
어쨌든....
칼바위로 내려온 적은 있어도...(그게 2004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파찌아빠님과의 첫만남 산행었지.)
올라간 적은 없기에... 재밌게 내가 선두를 해서 올라간다.


재활산행이란 짝퉁창렬님이 바로 뒤를 따라오시고... 저 멀리 다른 일행들이 보인다.
이거... 좀 조심해야하겠는걸???


두번째 오르막이 나온다.


거봐~~~ 거봐~~~~~
짝퉁창렬님은 그렇다고 해도...
혜인아빠님이 이 상태에서 조용히 있으실 리가 없지.....
바로 후위를 제끼고 2위권으로 진입!!!!
긴 다리와 긴 팔이 참 유용하게 사용되는 듯?? ㅎㅎㅎ


날이 꽤 흐리다.
아파트가 보이지 않아 더 좋다는 혜인아빠님의 말씀에도 동감한다.
비록 흐리지만..
그래도 저 얼룩달룩한 능선이 그나마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가을이구나.....


그리고 두세개의 능선을 넘다보니... 결국 칼바위 능선을 거의 다 넘어버리고...
짝퉁창렬님, 파찌아빠님, 수빈누님이 다 건너오셨다.
그리고 뒤의 모습은 도시애들형님....
물론 혜인아빠님은 내 앞에 계신다.




그리고 칼바위 능선을 빠져나와 산성과 만나고... 거기서는 바위를 오르는게 아니라...
그냥 평범한 걷기 아닌가....


대성문을 지나 들어서는 초입부터 몇몇 코스에서 제대로 된 단풍이 보인다.






지난번 숨은 벽 오다가 느낀... 말라버린 잎으로 올 단풍은 끝났겠구나... 하는 생각은...
이곳을 다니면서 날아가 버린다.






그리고 자리를 잡아 본격적으로 점심식사~!!!
잇힝!!!


참 이상하다.
대성문에서 용암문 오는 길에 사람들이 참 없다.
결국....
대충 사람들이 없기에... 위문까지 가보자...
그래도 사람이 없다면...
없다면???
이 기회에 ... 백운대 가야하는 것 아니냐~~~!!
라는 의견이 종합되었고....
결국은... 재활산행에 편하게 가리라 생각했던 짝퉁창렬님의 얼굴만 굳어진다.
ㅎㅎㅎㅎ 빙고~~~!!!


어느 새 위문에 도착하고....


어느새 백운대에 도착하고....


염초봉 뒤로 원효봉도 바라보고....



깜짝 놀랬지??? ㅎㅎ


2주 전에 올라왔던 숨은벽 능선도 바라본다.


백운대에서 내려가다보니... 오리바위라고 해서
위에서 봤을 땐... 뱀 머리처럼 보이더니....


가까이서 보니.... 오리처럼 보인다.


그리고 정해진 코스대로 백운산장....


대피소....


하루재.....


하루재를 넘어... 도선사 방향으로 길을 떠난다.
다행히... 내려오니... 윗쪽보다.. 단풍의 모습이 더욱 더 아름답다.




내려온 다음은 뻔한 길....
목욕(사우나)와 버스 이동과 ... 그 다음은... 맛집....
맛집 이야기는 아쉽지만 다음에 해야겠다.....
P.S
이날 산을 타다가 한통의 전화, 아니 문자를 받았다.
4~5일전 약속했던 삼각산행에 갈 수 있냐는 한 누님의 연락....
이번 히말라야 트레킹을 같이 간 일행 중 한분인 누님의 연락.....
물론 갈 수 있다만.... 문제는 시간.....
나중에야 시간을 10시로 정했다....
오늘 산 탔고... 1~2차까지 술 약속이 정해져 있던 터라.. 내일 일찍은 무리일 터....
다행히 시간은 정했고....
그리고 다음 문제는 코스...
어디로 가냐고 하는 말에.... 곰곰히 생각해봤다.
왠만한 삼각산 능선은 다 가봤다만....
못가본 곳이란.... 향로봉 - 비봉.... 이쪽 코스다.
혹시나 물어봤더니... 자주 가시는 코스라.... 흔쾌히 이끌어 주신단다.
아싸...
그럼 내일의 코스는 향로봉 - 비봉 - 문수봉을 거쳐 의상봉으로 내려가는 것....
드디어 안가본 .. 색다른 코스를 겪어보는 거다.
아싸...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