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전거 관광코스
色+樂2005. 9. 13. 09:15
이 글은... 객관적이 아닌 아주 주관적인 글임을 먼저 밝혀둔다.
내가 보기에 괜찮은 곳이 남들에게는 괜찮지 않을 수도 있고....
남들이 괜찮은 곳이 나에게는 짜증나는 곳일 수도 있다.
그저, 나 스스로 지난 두번의 자전거 여행으로 인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볼만했던 곳을 정리해본다.
1. 용두암
- 별로 볼만하진 않다.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현무암이 용머리를 하고 있다는데...
2년 전에 갔을 땐, 머리 앞부분이 깨졌다는데 요즘은 모르겠다.
(설마 본드로 붙였을리야...)
사람들이 구경을 많이 온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감흥이 별로 없다.
2. 내도
- 여긴 특별한 관광지가 아닌 그냥 마을이다.
외도와 내도로 구분되어 있는데... 2년 전에는 외도쪽은 아파트나 신축건물이
내도쪽은 제주의 옛 건물들이 있었다.
2년 후인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 내도의 골목길로 들어가보면 꼬불꼬불한 길들 사이에 돌담과 옛가옥들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백년전, 이백년전의 모습은 아니다.
3. 천일돌염전
- 여기도 특별한 관광지는 아니다.
길을 가다보니, 희한한 바위들이 있는 곳에 잠시 멈추었었는데...
알고보니 여기가 예전 소금을 만들던 곳이었다.
그것도 몇십년이 아닌 몇백년동안 소금을 만들던 곳....
그 손길이 느껴지지 않을 수 있을까...
4. 협재해수욕장
- 여기는 관광지다. 해수욕장이니...
바다가 아름답다. 비록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아무도 없는 그 파랗고 초록빛이 도는 바다는 아름답더라.
5. 백년초 선인장 단지
- 단지는 아니고... 서쪽 협재를 지나 조금 가다보면 나오는 풍력발전소 옆의 선인장밭이다.
첨엔 이게 뭐지 하다가... 아하... 하고 알게 되면...
몇십분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선인장밭을 만나게 된다.
6. 수월봉
- 관광지임에 틀림 없을 듯...
오르기는 힘드나 오르면 괜찮다. 차귀도도 보고... 꼭대기라 시원하다.
7. 송악산
- 관광지다. 분명 산방산과 같이 꼭 가보아야 할 곳.
날이 좋으면 멀리 마라도까지 보인다니....
그리고 기암절벽의 멋짐에 감탄하고 일제식민지 시대의 동굴에 한탄하게 된다.
8. 산방산
- 관광지다. 바로 아래의 용머리 해안도 좋고... 산방산도 좋다.
비록 산방산에 오르진 못했지만.. 그 위용 어디 가겠는가....
9. 산록도로
- 서부관광도로를 타고 지나간다면 1117번 산록도로와 만나는 지점을 지나치지 말 것.
거기서 바라보는 제주 서쪽의 해안풍경이 일품이다.
여러 오름과 멀리 해안이 같이 보인다.
10. 소인국 테마파크
- 관광지다.
같이 다닌다면 좋은 곳이지만...
혼자라면 대략 낭패인 곳.
사방팔방에 염장질이다...
남자끼리던 여자끼리던, 혹은 동성이던 가족끼리건... 같이 다녀야 한다.
혼자 다니면... 괴롭다.
11. 천제연폭포
- 관광지다. 약간 부실하긴 해도... 볼만은 하다. 제주 3대 폭포중의 하니이니깐...
보통 제2폭포를 보게 된다. 큰 다리 선임교를 지나 바로 내려가면 세갈래길이 나온다.
바로 내려가면 폭포 밑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천제연쪽으로, 왼쪽으로 가면 제3폭포 쪽으로 나온다.
시간 있으면 다 둘러볼 것. 없으면 3폭포는 빼고 갈 것.
천제연쪽에서 관개수로 따라 흐르는 물은 ... 비오는 날이 아니면 마셔도 괜찮더라...
12. 주상절리
- 관광지다. 멋진 곳이다. 두말 할 필요가 있을까.
다만 주상절리만 보고 바로 돌아오지 말고, 아프리카 박물관에서 대포동쪽으로 빠지는 길을 내려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막힌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관리되고 있지 않은 폐(?) 공원 같은데...
나름대로 느낌이 괜찮다. 연대도 볼 수 있다.
13. 외돌개 산책로
- 제대로 된 관광지는 아니다. 산책로는. 외돌개는 관광지이긴 하지.
월드컵경기장에서 외돌개쪽으로 가다가 서귀포여고를 지나게 된다.
그 서귀포 여고 지나자마자 무슨 이정표가 바다쪽으로 있고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급한 경사를 내려가 절벽에 다다르게 된다.
그 절벽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긴 하지만... 자전거를 세워두고 내려가야 할 것이고....
내가 말하는 곳은 그 왼쪽으로 보면 나무로 바닥을 깔아놓은 산책로가 있다. 멋진 코스다.
중간에 계단이 있는 부분이 있지만... 거기만 지나면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을 거다.
끝까지 가면 외돌개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힘들어도 추천하는 코스.
14.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 관광지다. 할말 없다. 대신 혼자 가도 그리 외롭진 않다. ㅡㅡ;;
15. 쇠소깍
- 자전거타고 가다보면 찾기는 힘든 곳인 듯 하다. 그래도 잘 찾아서 가보자.
검은 모래해안과... 지금쯤은 공사가 끝났을 ... 멋진 절경이 있는 곳이다.
http://samma.tistory.com/75516. 남원큰엉해안경승지
- 관광지다. 구경하긴 좋다. 대신 무모하게 난간을 넘진 말자.
17. 제주민속박물관
- 관광지다. 비싸긴 해도 절대추천지이다. 대신 빠르게 돌아봐도 1시간, 느긋하게 돌아보면 두시간 걸린다.
여기도 혼자 가는 것은 비추이다. 민속촌을 돌아다니다보면... 갑자기 눈 앞에 염장질을 해대는 커플이 있다.
그들을 보면,... 마지막에 무당촌이 있는 곳에 가서 무언가를 빌어보자. (커플지옥~ 솔로천국~)
18. 신천리 해안길 성벽
- 웅장한 성벽은 아니다. 신천리 해안도로를 따라가다보면... 오른쪽에 갑자기 언제 나타난지도 모를
검은 성벽이 있다. 조심조심해서 한번 살짝 올라가보자. 수많은 검은 돌탑이 바다, 해안을 끼고 이어져있다.
19. 섭지코지
- 무슨 할 말 있으랴. 뭐, 개인적으로 '올인'을 보지 않았으니... 개인적으론... 올인하우스는 비추.
어차피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하지만 여긴 혼자던 같이던 상관 없지 싶다. 바다에 떠있는 용왕의 막내아들이 쓸쓸함을 달래줄 것이다.
20. 성산일출봉
- 여기도 할말이 있으랴. 대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다양한 기암들을 같이 구경해보자.
조개바위,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등... 그리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힘들기 때문에 염장을 느낄 힘도 없다.
21. 우도
- 할말 없다. 가보라.. 진짜... 들어가서 한시간이면 자전거 타고 한바퀴를 돈다.
해수욕장도 해수욕장이지만 괜찮은 곳, 구경할 만한 곳이 많다. 흘흘...
22. 만장굴
- 관광지다. 볼건 별로 없다. 환선굴이 아닌 용암굴이기에 1km를 왕복하는 것 뿐이다.
그러나 김녕이던 어디서던 만장굴까지 올라가는 길은 여름엔 아름답다. 중간에 미로공원도 있으니... 들릴 사람이라면 들려도 좋고. 그리고 환선굴이 아니더라도 용암굴 자체의 의미를 바라보는 것도 좋지 않은가.
23. 신흥리 주변 무덤
- 관광지는 아니다. 함덕해수욕장을 지나 몇분만 더 가면 신흥리 방사탑이 나오고 거기서 얼마 가지 않아 왼쪽에 무덤이 있다. 공동묘지인 듯...
얕은 언덕에서 무덤과 바다를 보는 것도 느낌이 괜찮더라.
24. 조천 평화통일 불사리탑사
- 여기도 관광지는 아닌 듯.
그래도 보니... 구경할 만한 곳이긴 하다. 조천에서 불사리탑사는 눈에 확 드러난다.
올라가서 보면 조천의 장관이 다 보이고... 날씨 좋으면 한라산도 시원스럽게 보인다.
다소 높은 곳이니 괜찮다...
25. 신촌리 어촌 및 언덕
- 절대 관광지는 아니지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조천에서 빠져나와 큰길로 가지 말고 바로 오른쪽 샛길 어촌쪽으로 빠진다. 작은 어촌의 맛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 끄트머리에 있는 언덕이 참 멋있다.
자전거여행 우려먹기...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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