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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경... 아침겸 점심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12시가 다 되어서야 부석사를 향했다.
작년 10월 같이 따라온 동생녀석이 이번에도 동행한다.
영주 시내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는 길은 버스밖에 없다.
하지만 차를 끌고 동생과 함께 부석으로 향했다.
봉화통로 초입에서 왼쪽 이정표를 따라 부석으로 향했다.
진우를 거쳐 부석에 들어서고,
빗방울이 슬슬 많아지는 것으로 보아... 좋은 날씨는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부석에서 부석사로 들어가는 길은 확장공사를 하는 듯... 여기저기 공사흔적이 남아있다.
비가 오는 주말이라 공사는 안하나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부석사를 구경하기 위해 터벅터벅 오르기 시작했다.
부석사 초입의 식당들을 끼고 돌아 매표소로 오르는 계단이다.
저 계단을 다 오르면 왼쪽에 바로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를 지나자 마자 나타나는 길.
이대로 쭈욱 올라가다보면 저 끄트머리에 보이는 입구를 지나게 된다.
이 길은 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흙길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포장된 길이다.
입구, 일주문에는 '태백산부석사'라고 현판이 적혀있다.
분명 소백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부석사인데 어째서 태백산 부석사라고 하는걸까?
봉화군의 봉황산에 위치한 부석사는, 봉황산이 어차피 태백산의 한 줄기에 속해있다고 해서 태백산 부석사라고 부른다고 한다.
일주문을 지나 위의 사진에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게 된다.
일주문에서 무량수전까지 오르는 길은 올바른 일직선이 아니라
저 사진 끄트머리에서 오른쪽으로 약 30도를 꺾고,
올라가다가 또 오른쪽으로 꺾고 올라가야 한다.
왜 일직선으로 해놓지 않았을까?
궁금한 점이긴 하지만...
지식검색엔 없다. 열린검색엔 있을까?
저 길은 비포장길이다. 왼쪽에는 사과밭이 있고, 오른쪽에는 약간의 공터와
내리막 밑에는 또다른 사과밭이 있다.
공터에 핀 저 꽃은.... 이름이 뭐더라.....
꺽어진 길을 따라 이제 일직선상으로 쭈욱 오르면 된다.
겨울에는 겨울 나름대로, 여름에는 여름 나름대로 이 길 또한 굉장히 운치있다.
가을에는.... 단풍과 낙엽으로 어울린 풍경이 또한 멋있다.
짧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길은 비탈길 언덕이라... 오르는데 약간 숨이 차다.
위의 길 옆에 나있는 당간지주.
그렇게 길을 쭈욱 따라 올라와 계단을 오르면 천왕문과 만나게 된다.
천왕문은 커다랗고 무섭게 생긴 4대 천왕이 지키고 있는 문이다.
4대천왕의 발 아래를 보면... 악을 저지른 중생들이 발로 짓밟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통 자기 모습보다 커다란 동상을 보면 위를 보게 되는데...
발 아래... 고개를 숙여 발 아래를 볼 수도 있어야겠지.
4대천왕의 발 아래 고통받는 악인들의 표정 또한 천왕들만치 무서워보인다.
천왕문을 나와 돌길을 따라 저 계단을 오르면 부석사 경내로 들어서게 된다.
계단 끄트머리 경내 입구에 양쪽으로 저런 것이 두개가 있다.
수련인가?
왼쪽의 것만 저렇게 꽃이 하나 피어있다.
경내로 올라서면 가장 눈에 먼저 띄는 것은 두개의 삼층석탑이다.
그리고 고개를 들면 안양루와 무량수전의 지붕이 보인다.
그리고 왼쪽에는 스님들이 기거하시는 곳이 있다.
여기서 잠과 식사를 하는 건가보다.
멀리... 무량수전의 지붕이 보인다.
범종각...(범종루인가?)
종은 없다. 위세가 당당하다.
종은 저 종루의 왼쪽에 종각이 따로 있고 거기에 종이 있다.
거기 현판이 범종각이라 되어 있다.
범루의 누각과 그 아래의 조형물이 참으로 멋지다.
옛날의 그대로의 조형물과, 새로 만든 듯 한 조형물(복원)이 같이 있는데...
옛것을 따라가긴 힘든 것 같다.
범종루 좌측에 있는 종각...
범종 위에 용이 한마리 꿈틀대고 있다.
이 부석사에는 용과 관련된 형상들이 꽤나 많다.
바로 선묘낭자의 전설이 서려있기 때문이겠지...
범종루에서 안양루로 올라가는 계단.
동생이 뭐 하나 발견한 듯 하다.
범종루 아래의 받침들.
쐐기모양으로 나무가 깎여서 받쳐져 있다.
그 옆에는 그냥 사각으로 톱으로 잘린 부분도 있다.
분명 톱으로 자른 부분이 보수의 흔적일까?
아니면 끌이나 정으로 깎아낸 듯한 쐐기모양이 보수의 흔적일까....
범종루에는 종이 없다.
대신 두마리의 용이 지키고 있는 큰 북이 있을 뿐이다.
북에도 분명 용이 헤엄치고 있다.
안양루 올라가는 첫번째 돌계단 바로 옆에 위치한 물떠먹는 곳...
비오니깐 패스.
안양루의 모습.
뒤에 나즈막히 무량수전의 처마를 보여준다.
안양루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돌계단에 부딪힌다.
만일 보수를 하지 않았다면... 저 돌계단에는 움푹 파인 흔적이 있었겠지./.
안양루 밑에서 바라본... 담.
무언가 깔끔하면서 고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온다.
이제 저 좁은 곳만 통과하면 바로 무량수전이다.
무량수전의 누각 앞에서 석등이 살짜기 오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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