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제주 올레길 7-1코스 : 1편, 2편

제주 올레길 7코스 : 1편, 2편, 3편, 4편, 5편

제주 올레길 8코스 : 1편, 2편, 3편

제주 올레길 9코스 : 1편, 2편, 3편







2년만에 제주도로 향했다. 

그동안 얼마나 가고 싶어했던가.

매년 가던 제주도를 지난 해에는 빠뜨리고... 올해 다시 제주도로 향했다.

예전과 같은 체력으로 하루에 두 코스를 돌 예정이었으나

그리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서 일단, 10코스 하루, 14-1코스 하루를 잡기로 한다.


금요일 밤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하니 하늘이 맑다.

제주에 내려가신 누님 집에서 한라산 소주 1.5병을 먹고 새벽 1시에 자다가 모기땜에 자주 깨고

그러다 6시에 일어나 씻고 준비하여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지난번 9코스의 종점이자 10코스의 시작점인 화순해수욕장으로 가기 위한 버스시간표.

6시 55분 버스를 기다린다.




젖어있는 바닥과는 다르게 하늘은 맑게 펼쳐져있고... 저 멀리 한라산도 눈에 훤하게 들어온다.








한참을 달려 화순마을 입구에 도착할 때, 버스기사님께 여쭤보니 다음정거장인 농협에서 내리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농협에서 내려 길을 5분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10코스 출발점(스탬프 찍는 곳)에 다다른다.

시간은 아침 8시. 2년만에 본 저 올레길 표시가 반갑다.





이정표에는 아래와 같이 10코스 안내가 되어있다. 이 길로 쭈욱 갈 줄 알았는데... 끝에서 길이 바뀌었다. 






일단 해수욕장에서 가고자 하는 방향을 본다.

맑은 하늘에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

그 옆을 산방산이 지키고 있고 용머리 해안도 그대로이며, 저 멀리 송악산도 그대로 보인다.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라 반갑다.










해수욕장은 태풍때문에 입장금지가 되어 있고 오른쪽에 작은 풀장은 이른 아침부터 뜨거운 날씨에 개장준비를 하고 있다.

근처를 지나는데 강아지 한마리가 슬금슬금 눈치를 보길래 앉아서 쓰담쓰담 해줬더니 계속 뒤따라온다. 귀엽다.





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끄트머리까지 가면 바로 돌길이 나온다.

아직 태풍이 멀리서 오고는 있지만 파도는 다소 높다. 그래서 이런 바닷가 돌길은 파도가 심하게 칠 땐 위험하다.

만일에 대비해 이 길을 우회해서 갈 수 있도록 이정표가 있지만...

여기는 안전하기 때문에 갈 수 있었다. 다음날이었으면 절대 못갔을 거다.








이 바닷가 바위들을 지나다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퇴적암 지대가 나온다.

이런 모양들은 변산반도에도 있고... 그러다보니 특별히 신기하진 않다.

다만... 퇴적암이 서해와는 틀리게 울퉁불퉁하진 않다.

심한 파도때문인가?







저 멀리 보이는 바지선이 뭔가 하고 다가가봤다.

이런 구석에다가 태풍을 피해 대피한건가?

그런데... 1년 전 태풍때 좌초한 배라고 간판이 붙여져있네...

아름다운 제주 해안선을 가로막는 이 바지선을 빨리 문제해결 하여 잘 처리했으면 좋겠다.









바지선을 지나 약간의 언덕으로 오르니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쪽이 훨씬 더 가깝게 다가온다.




색다른 주상절리도 보이고...







그리고 갑자기 널찍한 해안이 나온다.

저 멀리 용머리바위가 있는 곳까지 쭈욱 이어진 모래해변.

파도가 무척 심하게 친다.






동굴처럼 보이는 곳도 나오고.. 자연동굴인가?






반대편 화순쪽의 공사현장도 보이고...






그렇게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모래사장이 어느 순간엔가 용암바위들이 바로 해안과 만나는 곳이 나온다.

이 길은 신기하다. 가운데 백미터가 넘는 바위를 기준으로 오른쪽 내륙쪽으로는 모래사장이, 왼쪽으로는 바로 바다다!!






여기서 이정표 간세는 사구언덕을 가르키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종점까지 아직 12.2km 남았다.





날이 무척 뜨겁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