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가을 빛...

2003. 11. 3. 20:14
뉘엿거리는 노을은

지붕밑으로 내려와
안방을 비추고

마당에 놓인 감나무 그림자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누런 모래를 덮고

저 아래 구멍가게 앞 자동차 창문에
이제는 눈아프지 않은 태양의 모습이

마을어귀 길가의 나무는
온통 불타오르듯 울긋불긋

뒷동산에서 내려오는 황금물결따라
이 마을은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되고

그렇게 가을은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색을 보여주고
떠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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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빛을 보셨나요?

2003. 11. 3. 20:12
등산은 아니고...
일요일 오후... 인천에서 조금 떨어진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 근처에 갔다 왔습니다.
아는 사람들하고 잠시 바람쐬러 간거죠...

그리고 그곳에서 조개구이에다 쏘주를 걸쳤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넘어가는 쏘주와 조개..
바닷가에 즐비한 포장마차에서 먹는 맛이 일품이더군요.

그곳에서도 사람들은 살더군요...
그곳 아이들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무릎에다 앉혀놓구 무서운 이야기도 하고...
어느새 암흑이 찾아든 개펄 위로 아이들과 사람들과 함께 폭죽도 쏘았습니다.

점점 더 형형색색이 물드는 산과 들판을 보며
나도 문득 다시 산에 가고픈 생각이 듭니다.

친구가 메일을 보내왔더군요...
이번주 속리산에 간다네요..

속리산이라...
매번 대전가는 길에 지나치며 보았죠.
이번주에는 어디로 가야할까...
갈수 있을 시간이라도 있을까...
이번주는 포기하고...
다음주 즈음.... 날이 더욱 더 추워졌을 즈음...
어디라도 한번 더 갔다 와야겠습니다.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새벽에 마당을, 길바닥을 촉촉하게 만든 것이 밤이슬이었는지 새벽 가랑비였는지 모르겠어요.
갑작스레 날이 개인 오전... 그리고 ...
시간이 흘러 어느덧 저녁노을이 비추는 들판에
가을낙엽들이 더욱 더 선명한 색깔을 비추는군요...

그렇게 가을은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색을 보여주고 떠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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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째 생일이더라...

2003. 10. 31. 15:23
어느새 서른번째 생일이 왔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까진 생일잔치란걸 해 본 적이 없고...

대학교 들어와서 인연이 닿아서
같은 학교, 같은 과, 같은 학번, 같은 나이 세넘이 서로 생일이 같아서
그렇게 1년은 미치도록 보내고..
군대에서 2번의 생일이 지나고... 그저 초코파이하고 닭다리, 쏘시지.. 비엔나 햄... 콜라.. 크흑...
전역하고 20대 네번째 생일은 노가다 하느라 저녁에 조용히 버드와이저에 혼자 즐기고...
복학하고 다섯번째 생일은 다시 만난 친구넘들과 시끌벅적하게 지내고..
여섯번째도... 일곱번째도 그렇게 지내고...
여덟번째, 아홉번째... 대학원 다니면서 아는 사람들과 조용히 지내고...
열번째... 서울에서 벗어나 인천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회사 동료들과 함께 지내고... 그 와중 잊어버리지 않은 후배녀석들이 챙겨줘서 고맙고...

이제는 30대 들어선 첫번째 생일이다.
그동안 고마웠던 녀석들을 저녁에 만나고...
그리고 앞으로는 없다.
오래된 인연... 질긴 인연... 그렇게 벗어나고팠던 인연...
그렇게 지내자...
이번이 마지막이다...


나는 서른에 다시한번 버리고 버림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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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2003. 10. 30. 10:09
편지라..
나도 한때는 글을 사랑하고 시를 좋아하고 유명작가들을 동경하는 꿈많은 글쟁이 소년이었지...
믿겨지지 않는다고?

믿거나 ~ 말거나 ~

중학교때 백일장 나가서 상한번 받고 나에게 스스로 능력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계속 글을 써왔지.
고등학교때는 연습장 위에 연필로 공부를 하고 그 위에 볼펜으로 소설이나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했지.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글과 그림으로부터 멀어지게 된 것이...
군대 갔다 와서였을꺼야.
뭐, 나에게 능력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림으로 해서 내가 스스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가르칠 수 있길 바랬는데... 잘 안되더라구...
그래서 한동안 편지를 쓰는 것도 그만 뒀었지.
요즘에 다시 이렇게 메일을 쓰다보면,
정신없이 헷갈려할때도 있고...
어느정도 메일에 익숙해지면 편지를 쓰면서, 그리고 기다리면서 생기는 그리움에 흠뻑 취해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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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마의 첫번째 글이다.

2003. 10. 28. 21:23
요즘은 머리가 많이 아프다.

아무래도 머리가 터질 것 같아...

지난 주 일요일 아침 일찍 도봉산에 올랐다.

간만에 오른 산이어서 그런지 힘들긴 하더라.



올라갈 땐 사람들 많지 않았는데...

11시 쯤 내려오다보니 매표소에 수백명이 몰려있는거야...

늦게 올라갔음 큰일날뻔 했지.



그래도 다행히.. 복잡한 마음 산꼭대기에서 조금 정리하고

조금 정신좀 차리고...

그렇게 내려왔어.



다들 올해는 단풍구경좀 했을까...?

영주는...

소백산은 단풍이 얼마나 들었을라나...





아싸... 삐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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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위로를 ~

봉화는 바로 영주 옆입니다. 경북 영주면 제 고향이지요.
저는 아직 청량산을 가보진 못했으나
부석사를 지나 계속 가다보면 나오긴 합니다.

사고 난 다음날 아침,
제 사수 차장님께서 눈이 충혈되어 다가오시더니
그 사고로 인한 사망자 중에 자기 고모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 고모님은 연세가 40대 후반이신가... 그러신데..
아직 결혼을 하지 않으시고 계속 혼자 사신답니다.
그래서 어찌어찌 하다 보니 차장님께서 장손 역할, 즉 맏상주를 맡아야 하신답니다.

그래서 어젯밤 급히 대구에 내려가셨네요..


우리 팀은 4명입니다.
그러나 이사님을 빼면 실질적으로 세명이죠.
차장님, 저, 여직원...
여직원 지난주 일요일 결혼해서 이번주 신혼여행중이고...
차장님 오늘 내일 장례식장에 계셔야 하고...
어쩌다보니 이번주는 거의 혼자 일하네요..

그러나 제가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병원에 계시는 분들, 남겨지신 분들보다 힘들겠습니까...
이런 사고를 근래 들어서 주변에서 자주 접하게 되네요...

휴우... 상태가 이런데...
전무라는 사람은...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고 말하다니... 크헐...
열받아서 어제 또 쫌 마셨어요..

일하면서 정이 붙는 사람과 정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리 일을 잘해도 정이 떨어지면 싫죠.
그래서 함부로 남에게 정을 주지 않고 살긴 하지만
위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없는 정도 떨어질겁니다.

에효~~~

아침부터 조금 기분이 처지네요.........................
날씨는 무지 좋은데...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