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흐린날의 비...

2003. 10. 21. 20:28
어두컴컴한 새벽 하늘..
아직도 하늘에는 구름은 없고 별이 빛나던데
수영장에 들어갔다 나온 1시간 후
어느새 암흑을 걷어낸 하늘엔 먹구름들이 몰려오고
동쪽 하늘에는 샛노란 태양이 간간히 눈을 부시게 하네요..
어디선가 먹구름들은 잔뜩 몰려오고 있고
자전거를 타고 회사에 들어오고 화장실에 갔다 오니
아스팔트가 벌써 젖어있습니다.

종이컵에 커피를 넣고 얼른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오랜만의 가을비가 마른 회색 옥상을 적시며 속삭이는 소리를 듣습니다.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 바닥에 웅크려 앉아 잠시 비를 맞아보기도 합니다.
약간은 멍한 내 머리 속으로 그네들의 인사가 들려옵니다.

아직 서쪽 하늘은 아침노을로 노오란데..

이렇게 흐린날의... 비가 옵니다....

... 오늘도 쏘주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