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밑으로 내려와
안방을 비추고
마당에 놓인 감나무 그림자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누런 모래를 덮고
저 아래 구멍가게 앞 자동차 창문에
이제는 눈아프지 않은 태양의 모습이
마을어귀 길가의 나무는
온통 불타오르듯 울긋불긋
뒷동산에서 내려오는 황금물결따라
이 마을은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되고
그렇게 가을은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색을 보여주고
떠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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