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족님 글 트랙백 : 아바이왕순대..(명동) )
산족님의 블로그에서 광팔이 형님과 산족님이 접선한다는 정보를 입수!
천안 갔다가 와서 심심하던 차에 몰래 그 사이에 들어가 "껴주세요"라고 외치니
곧이어 접선통보를 알리는 메세지를 접수했다.
그 장소는 산족님의 블로그에 소개된 아바이순대집.
그렇게 세명이서 준비된 자리에 가다가 그 동네를 주 서식지로 하는 짝퉁창렬님과
어디선가 탈태환골중이신 이내형님까지 같이 접선하기로 하고....
다행히 풀린 날씨의 명동 거리에서 접선하여 접선장소에 도착하니 삐까뻔쩍한 가게가
다시 신장개업했다는 분위기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모듬순대 큰거 1(11,000)과 소주를 시키니 따뜻한 국물을 같이 내어주신다.
금방 끓여 나온터라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국은 그냥 국이다.
그렇게 진하지 않은 상태에서 밑반찬만 있는 상차림에 몸이라도 데우라고 주신건지
원래 나오는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적당한 맛에 싱거움이 들어있어 (조금 늦게 도착한) 산족님께서 손수 양념장과 새우로 간을 맞추고
요즘은 이상하게도... 메인요리보다 서브반찬들이 더 눈에 띄는 터라
한장한장씩 찰칵 찰칵
그리고 웃고 떠들면서 이야기 하는 사이에 모듬순대 큰거 하나가 나온다.
아주 다양하게 아기자기하게 나오는거 보니....
우와.... 생각보다 다양하네....
대신 순대의 양이 저거밖에 되지 않아 약간 아쉽다.
간, 허파, 염통, 귀, 이름을 까먹은 두 부위가 바깥을 감싸면서 아름답게 코디 되어 있고
안쪽으로 야채순대와 귀 , 소금과 무말랭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허옇고 멀겋고 한 접시 위에 빨간 무말랭이무침은 단연 코디의 키포인트.
요 부위가 어디였는지 들었는데 깜빡...
큰일났네.... 이렇게 기억력이 낮을 줄이야....
야채순대는 댜양한 맛이 있다.
역시 이 안에도 견과류가 들어간 듯... 고소하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신장개업이라 미리 준비되어 있던 것을 준건지
아니면 추운 날씨에 금방 식어버린건지...
약간 차가운 느낌이 충분히 추가점수를 줄만한 기회를 박탈한 듯...
따뜻하게 나온다면 아주 금상첨화일 듯.
모자란 순대만 따로 한접시 시켜 다섯명의 남자가 맛있게도 냠냠 먹어주고...
어느새 순대도 다 먹어버려서 이번에는 족발을 통하여 입맛을 다시기로 작정.
푸짐한 양의 족발이 나왔는데 족발가격을 물어보질 못했네....
역시나... 이 족발도 차가운 느낌...
사람마다 틀리다.
어떤 이들은 식은 족발의 쫄깃쫄깃함과 달콤함을 즐긴다.
나는.... 아까 모듬순대의 차가움에 욱씬거리는 마음에 약간 더 따듯했으면 했다.
하지만 역시나 쫄깃함과 달콤함은 족발만의 매력.
오랜만에 먹어보는 거라 냠냠냠....
한 남자가 떠난 자리가 한밤중의 찬바람과 함께 퀭한 느낌이 들자
나머지 네 사람은 입가심 한번 더 하러 한 곳을 잡아 들어갔는데...
김치찜이란다.
개인적으로 이런데 당면 들어간 거 싫어하는데...
뭐... 그래도 바글바글 끓는 찌개의 모습은 언제나 나를 두근거리게 해...
어제와 오늘 아침의 음식만든 후유증인가????
ㅡㅡ;;
뽀글뽀글뽀글뽀글.....
다음에 놀러갈 땐 순대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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