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산행코스 : 배내고개~능동산(1봉)~능동2봉~얼음골케이블카~샘물상회~얼음골삼거리~천황산~재약산(수미봉)~사자평~죽전마을

이동거리 : 약 14.51km

소요시간 : 6시간 12분(산행시간 5시간 2분)

특이사항 : 뿌연 날. 사자평이 공사중이었음. 사자평은 그늘을 찾을 곳이 없어 여름에는 고생하겠음.




2009년, 영축~신불~간월~배내 종주.

그 이후 8년만에 그 능선에서 바라봤던 반대편 능선을 가다.



3시 반에 일어나 씻고 준비하고 집을 나서서 4시 50분쯤 택시를 타고 수서역으로 가서 5시 30분 첫 열차를 타고 울산역에 도착하니 7시 50분쯤.

블로그 검색을 통해 알게 된 버스 328번이 8시 15분에 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정표에는 8시 35분 도착 예정.

화장실 갈까 말까 하다가  기다리니 8시 15분 조금 지나서 도착한 버스를 타고 배내고개로 향하다.


버스 정류장은 배내입구밖에 없지만, 안내멘트에는 배내입구역 다음에 배내정상이 나온다.

거기서 내리니 아침 공기가 쌀쌀.


그리고 ... 역시 영남알프스의 멋진 풍경과 함께 높은 곳에 있다는게 실감.




09년에는 영축산에서 배내봉을 거쳐 이곳으로 내려왔었다.

이제는 이곳에서 반대편으로 올라가련다.







하늘길이니 뭐니 한 곳이었는데

예전에는 억새바람길을 다녔었지만...

이번에 갈 길은 단풍사색길과 사자평억새길이다.

도합 14km 정도





현 위치 배내고개에서 능동산, 샘물상회, 천황산을 거쳐 재약산, 사자평억새길, 향로산 갈림길을 거쳐 죽전마을로...

(하지만 중간에 주암삼거리쪽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다른 길로 하산함.)






그러게 배내고개를 9시 15분 쯤 출발하여 가파른 길을 오르니 능동산에 9시 52분 도착. 






단체로 학생들이 선생님의 인솔 하에 먼저 올라서 사진을 찍는데, 나는 간단히 정상석만 찍고 턴.

여기서 이제 천황산까지 5.9km라.... 2~3시간 걸리겠다.








능동산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능선들.

오늘 아침은 하늘이 맑지 않아 아쉽긴 하다.


왼쪽이 배내봉, 그리고 신불산, 그 뒤가 영축산.






신불산 따라 왼쪽으로 내려오면 신불재, 그 옆이 간월산.





아직 이 해발에서는 봄은 기웃거리기만 하는 모양.





앙상한 나무가지이지만 길은 포근하고 봄이 기웃거리는 흔적이 있다.






중간에 갈래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아래 임도를 일찍 만난다.

오른쪽으로 가면 아래 임도를 늦게 만난다.







이 임도는 얼음골 케이블카쪽으로 향하는 모양.

천황산까지는 5.2km






중간에 능동2봉이 나온다.







여기서는 또 다른 영남알프스가 보인다.

저 멀리 가지산. 그리고 꾸불꾸불 길 따라 오르면 만나는 석남고개.





반대편 배내봉







능동2봉에서 조금 가다보면 만나는 억새밭.

겨울을 지나서인지 억새는 작고 가늘다.

가을에는 장관이겠지.







중간에 널직한 지대에서 바라본 멀리 보이는 천황산.

가운데 흰 건물은 얼음골 케이블카 건물.





영축,신불,간월,배내능선





반대편쪽인데...

저 뒤에 보이는 높은 산이 운문산.

바로 앞의 바위가 있는 곳이 백운산.





백운산쪽 바위가 멋있다.





이제 임도를 만나 터벅터벅 걷는다.








천황산까지는 가까워져가고...





임도의 끝에서 다시 산길로 오르면 케이블카 건물 뒷편으로 나오게 되는데...

거기서 만난 계단. 

깜짝 놀랐다. 

이 길은 저 아래 얼음골에서 올라오는 계단인가보다.

꽤 가파르다.






케이블카 건물쪽에서 바라본 백운산쪽.

얼음골쪽이다.


여기는 이런 분위기구나.





날이 뿌얘서 아쉽다.

저 길로 쭉 이어지면 산내, 밀양으로 향한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온 사람들의 산책로..

이 길은 쭈욱 천황산까지 이어진다.






멀리 천황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멋진데...





빨리 가고싶다.

그런데 다리가 아프네...

천천히 가자...






조금 더 가다보니 만난 천황산에서 재약산 가는 능선.

재약산 수미봉이다.





올록볼록.... 





좋은 산책길은 샘물상회까지 이어진다.





그 길 너머에 재약산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새 1.8km






이 산책로에는 바닥에 나무껍질이나 조각들을 깔아놨다.

날이 녹아 질척거리는 길이 걷기 편해졌다.





천황산 능선.





이 코스를 보니.... 

문득 제주도의 노꼬메오름이 생각난다.

비슷.






천황산 가는 길.








문득 뒤를 돌아보니...

샘물상회와 더 멀리 능동산이 보인다.





드디어 천황산 도착.















오랜만에 45리터 배낭을 메고 오르니 어깨가 꽤 아프다.

무겁기도 하고...








천황산에서 한참을 구경하다가 재약산쪽으로 내려가다 바위 뒷쪽에 앉아서 점심을 즐긴다.






정상에서 바라본 평야같은 곳의 반대쪽은 이렇게 바위지대다.








한참을 쉬다가 슬슬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와 뒤돌아본 천황산.









오른쪽이 정상. 가운데는 내려오는 길.

그쪽에 사람들이 많다.






천황산을 내려오면 만나는 평원.

거기서 바라본 재약산쪽의 모습.

저기가 아니라 저 뒷쪽에 있다.







여기서 한참을 가야 재약산이 나온다.

중간에 삼거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바로 내려가면 정상을 못보니 그냥 정상으로 향한다.

여기는 꽤 따뜻한지 길이 꽤 녹아서 질척대고 있다.


그리고 재약산 정상에 도착.



재약산에서 바라본 천황산.







그리고 그 뒷편으로 바라본 사자평.

놀랍다.

해발 7~800미터에 저런 넓은 평야같은게 있다니...

재약산 바로 아래인데..... 






재약산도 1108미터나 된다.





천황산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저 멀리 보이는 배내고개....쪽... 






사자평






왼쪽 간월산, 오른쪽 신불산, 중간에 간월재.... 저기가 패러글라이딩 타는 곳.






사자평.

원래 올라오는 곳으로 다시 내려가야 하나... 나는 그냥 정상에서 오른쪽 길로 내려가기로 한다.





수미봉의 모습.





재약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계단이다.

이 계단이 무지무지 많다. 수천개 된다.


1.3km 정도의 길이 모두 계단이다.

이쪽으로 오르면 정말 죽을 맛이겠다.





한참을 내려와 겨우 숨돌린다.

그리고 고사리분교쪽으로 하산 시작.






가을에 오면 멋진 길이겠다.





이제 사자평 능선을 가로지른다.






왼쪽의 재약산을 끼고 사자평을 가로지른다.






습지보호구역.

이정도 해발의 평야에서는 습지가 보존되겠지.

아직 겨울이라 건조한 것일 뿐..






이 길이 생각보다 길다만...

그래도 참 멋진 길이다.







이제 멋진 코스는 다 보고...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죽전마을로 고고.






죽전마을로 내려가면 배내골로 가는 길을 만난다.







이 길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다시 울산역으로 향한다.




오후가 되니 하늘이 맑아졌다.

아직 공기는 약간 뿌옇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산행이 종료되었다.








15시 37분 하산 완료.

328 버스는 15시 50분쯤 도착.

이제 울산역으로 향한다.




영남알프스는.... 이제 또 언제 와볼까....


그리워할 산이 하나 더 생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