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산행코스 : 희방사주차장~희방폭포~깔딱고개~연화봉~제2연화봉~비로봉~삼가리

이동거리 : 14.36km

산행시간 : 6시간 13분 (산행시간 5시간 7분)



명절에 시골 내려가면 항상 기대하는 것이 있다.

연휴에, 유명 산 중 국립공원인 '소백산'을 타는 것이다.

전날 아무리 먹고 마시고 해도, 제사를 지내지 않는 이상 새벽에 나 홀로 산을 타는 것은 얼마나 좋은가....

매번 소백산을 이렇게 오르다보니... 최소한 일년에 두번은 오르는거다. 

겨울... 늦여름 또는 가을...


주로 죽령에서 올라 연화봉찍고 희방사로 내려오거나 비로사로 내려가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희방계곡에서 올라보기로 한다.



아래쪽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올랐다.







얼래?

희방계곡쪽에서 1월달부터 주차장에 차 대는거... 이제 돈 안받는단다....

헐... 




탐방안내소를 지나 산책길로....

이 길로 오른거 정말 오랜만이다....




여전히 낙석은 위험하다...





수풀이 우거진 가운데...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긴다.






어느새 도착한 희방폭포







희방폭포 오르는 길은 원래

폭포 오른쪽 길이 있었는데...

언제인가 폭우로 유실 된 후 길이 바뀌었다.





뒤로 돌아 오르다보면...





다리를 건너고... 그 위로 지나간다.






희방폭포를 지나 희방사를 지날 수 있지만 들리지 않고 바로 연화봉코스로 오른다.

물론 이 전에, 희방폭포 오르기 전에 문화재탐방료를 지불한다.

아직은....








여기서부터 깔딱고개까지는 꽤 가파르다.

예전에는 꽤 힘들게 올랐다.

여름보다 겨울이 더욱 더 힘들다.




가파른 길을 오르고....





깔딱고개에 도착...







여기서 한 숨 돌리고...

연화봉까지는 1.6km 1시간이 안걸릴 듯.





여기도 도토리 천지...







실컷 오르다보니.... KT중계소가 보인다.

여기가 보이는 조망점은 중간에 유일하다.







어느새 연화봉 도착.






단양 뒷쪽으로 구름이 보인다.

시계는 그리 좋지는 않지만....

오히려 편하다.

시원하고...





천망대와 그 뒷편 중계소...





연화봉에서 실컷 쉬다 출발...





비로봉까지는 4.3km






단양쪽은 아예 안개에 가려져있다.





비로봉 가는 길...





연화봉에서 내려오자 마자 만난 덩어리들...

이쪽 길이 좀 험하긴 하니깐... 등산로를 정비하는 돌과 나무를 가져다 놨다.


찬성.

국립공원은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수십만, 수백만명이 오르는 길에 안전과 자연보호를 위한 장치는 필요하다.

산을 그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오르는 사람들이 많은 이 시기에는 특히나...








이 길을 여름에 가 본 적이 얼마만인가...

주로 겨울에만 지나쳤는데...

여름의 소백 주능선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아주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






정말 이 코스는 올 때마다 아련하다.

91, 92년에 고등학교때 올랐던 그 모습을 아직도 기억한다.





왼쪽의 모습이 나 고딩때 소백산을 올랐을 때 모습...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아주 좋지 않은가...

예전에는 산을 오르기만 했지... 산을 보호할 줄은 몰랐을 때였으니깐....









어느새 영주, 아니 정확히 풍기쪽도 안개에 가려져있다.

하지만 금방 개이겠지...






비로봉의 모습이 금방 눈 앞이다.






제 1연화봉에 오른다.






중간에 잠시 샛길로 빠져 아무도 없는 능선에 오른다.

그리고 숨을 고르며 잠시 쉰다.






소백산의 능선은 항상 아름답다.





난 항상 피곤하고....






본격적으로 비로봉을 향하 달리기 시작.


이 능선은 올 때마다 아련하고 포근하다.











비로봉을 목전에 두고... 돌아본 길...









이상하게도...

겨울에만 주로 산을 타서인지... 

늦여름에 이 코스를 탄 시간이 짧다.

이러다 비로봉 찍고 삼가로 내려가면 1시나 1시 반쯤?

차는 2시 10분에 있는데...


쉬엄쉬엄 왔는데도...

겨울의 눈길이 아니어서인지 생각보다 빨리 왔다.









비로봉 도착.






갑자기 구름인지 안개인지...

주능선을 감싸 안으며 지나온 길을 가린다.






그래도 좋다.

비로봉까지는 오진 않았지만...


10여년 전에..

주능선을 경계삼아 솟구쳐 오르는 구름덩어리들이 새삼 기억난다.






국망봉 가는 길....

다음에는 죽령에서부터 이 백두대간 길을 고치령까지 가보고야 말 것이야....





어느새 주능선 안개는 점차 사라지고....






동생에게 픽업을 요청한 후

실컷 쉬다가 하산 준비....







비로사로 내려가는 길....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얼래?? 해무리가 나와있다.







멋있는 구름과 함께... 바람과 함께... 해무리가....


산에서의 하늘은 언제나 변화무쌍하다.









그저 그렇게 비로봉에서 비로사로 내려오는 길은 지루하다.

하지만.... 중간에 잠시 샛길로 빠졌더니 신기한 길들이 나오고....






달밭골부터는 아예 예전 도로가 아닌 길을 새로 냈네...

그 덕에 소백산 삼가리쪽 하산길에서 탁족도 해보네....





가을은 가을이다.





원래 한 여름의 소백산, 국망봉을 가야 들꽃천지를 만날 수 있었겠지만...

또 갈 일이 있겠지....






삼가리에서 동생이 마중나와 동생차를 타고 희방주차장으로 가서 차 가지고 집으로 복귀.

어느새 집에 아버지 도착, 누님&매형네 도착.

드디어 광란의 날이 왔구나... 


ㅋㅋ










참고로 트랭글 아래 지도 중, 제1연화봉(깔딱재)는 잘못 된 이정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