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산행코스 : 점재마을 ~ 전망대 ~ 백운산(883.5) ~ 칠족령 ~ 칠족령 전망대 ~ 제장마을

이동거리 : 6.5km

소요시간 : 4시간 15분(산행시간 3시간 30분)

특이사항 : 안내산악회 이용





<칠족령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강>



안내산악회는 12년에 덕유산 간 것이 마지막. 물론 그 전에 태백산도 있긴 했지만...

아니... 덕유산이 먼저였나? 태백산이 먼저였나...


아무튼, 지난 6월 초에 한북정맥 1구간을 달리고 난 후 산을 가지 못해서 몸이 근질근질하던 차에, 토요일 일을 마치고 일요일 새벽에 안내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는다. 7km가 안되는 짧은 거리이지만, 오밀조밀한 구간이기에 오르고 내림이 거칠 것으로 예상되는 동강을 가로지르는 백운산이다.

다행히 비는 오후 늦게부터 온다고 했으니, 비 걱정때문에 우의와 우산을 챙겼다가 다시 꺼내고 간단한 것만 챙겼다.

그리고 동강에 도착.


동강에는 좋은 기억과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좋은 기억은 여행이고... 좋지 않은 기억은 역시 교통사고였겠지.

백운산은 정선과 영월의 딱 중간쯤에 있다.

며칠동안의 장마로 푸른 동강물결이 아닌, 똥색 동강물결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멋진 산행이었다.




점재마을 도착하여 저기 다리(잠수교)에서 버스가 가야 하는데 못간다고 하여 여기서 내려서 다들 걸어감.

그런데 다리 건너편으로 산행 시작하다보니, 결국 버스가 다리 입구까지 와서 차 돌려 빠져나감.



점재마을에서 보는 능선. 산. 저게 백운산인듯.




동강을 따라 잠수교로....






물살은 거칠고 똥색.

영월쪽으로는 한참 가기에, 급류처럼 물살이 셈.



현재 위치, 다리에서 점재마을, 점재2지점인 전망대를 지나 바로 백운산으로 등반.

2km 남짓이지만 고도 400을 치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초반 가파른 듯.

백운산에서 칠족령까지도 오르락내리락 있음.



다리를 건너고...



다리 건너는데 버스 따라옴.



초반 전망대까지는 마을길따라 느긋하게 감.

와... 절벽 죽인다.


조금 올라와서 바라보는 동강과 산능선




마을어귀를 지나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기 전의 밭인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인... 남의 물건 훼손하기.

저 발자국들을 봐라...

안내산악회를 싫어하는 큰 이유중의 하나.

그들만의, 혹은 자기들만의 위주 산행이다보니 남의 밭을 저렇게 엉망으로 만들어놓기도 하고..

과수원 지날 때 과일 함부로 따기도 하고...

불법인데도 막 산나물을 캐질 않나...

그걸 자랑이라고 떠들고...


일부러 초반부터 모르는 사람이기에 멀리 떨어져서 갔는데,

아래 모습 보고 가슴이 아프네..




아무튼,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




초반 급한 계단을 오르고..



산사태가 난 흔적도 지나고...



제1전망대에 도착.

여기 바위는 참 특이하네.



오른쪽 봉우리가 점재마을에서 본 절벽 꼭대기.

백운산은 왼쪽 봉우리.



저 절벽 옆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로 아래쪽의 풍경.

아찔하다.




그림이기도 하다.




동강이 구비구비... 그리고 건너편의 멋진 절벽.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된비알.



바위는 여전히 신기.




조금 더 오르다 뒤돌아보니 훨씬 더 잘 보인다. 저 능선 너머가 영월.





바로 절벽 옆으로 조심스럽게 오른다.




슬슬 백운산도 보이고...



높이 오르면서 왼쪽에 드러나는 구불구불 능선.

저기가 칠족령능선.




출발했던 점재마을과 잠수교는 저 아래 까마득히....




그 너머 저 꼬불꼬불 올라가는 길 위에는 뭐가 있을까...




동강의 특징은 강, 길만 꼬불꼬불한게 아니라 나무도 꼬불꼬불.




그리고 882.4미터의 백운산 도착. (왜 지도에는 883.5로 되어 있음?)

간단히 사진을 찍고 다른 사람들은 여기 근처에서 식사를 하는데 난 사람들 있는 곳이 별로 좋지 않아서 계속 가다가 좋은 곳 있으면 거기서 쉬기로 함.




칠족령까지는 2.2km. 제장까지는 2.8km





꼬불꼬불한 나무들 사이 길로 슬슬 내려가다가...






경치가 좋은 곳 발견하여 앉아서 과일 먹으면서 쉰다.

가운데 보이는 곳이 제점마을. 날머리이다.


어느새 버스가 가서 서있네.




그리고 제점마을 오른쪽이 칠족령 능선.

절벽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산길이 저리로 나있다.




아까와는 또 다른 꼬불꼬불한 길... 위에는 묘지가 있는 듯.




사진은 이렇게 찍혔지만, 바로 아래는 수백미터 절벽이라는 점.






그렇게 절벽 옆을 한참 가파르게 내려와 숨을 돌리고 뒤를 돌아보니 

내가 내려왔던 길이 보인다.

저 바위 옆을 따라 내려왔으니...





절벽이 높긴 높다.



아래, 동강의 풍경은 지루하지가 않다.




칠족령 능선의 또 다른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





제장마을.




바로 절벽 아래의 동강과 마을...




그리고 어느새 다가온 칠족령.



칠족령의 유래.




그리고 칠족령 전망대에서 바라본 멋진 풍경




동영상으로 잠깐...





아... 시커멓다....




사람들은 대부분 전망대를 내려오지 않고 능선따라 제장마을로 향한다.

나는 전망대에 왔고, 다행히 전망대에서 제장마을로 가는 길이 있다.




그 삼거리에 멋지게 서있는 나무.




그리고 이제 가파른 길은 끝나 쉬엄쉬엄 내려간다.




과수원이 초입으로 나오면 제장마을 도착.






멀리 백운산이 보이고... 왼쪽으로 칠족령 능선이 보인다.



주차장은 펜션 주차장인데, 여기 우체통에 새가 알을 낳아서 키우고 있다.

웃긴데?








멋진 산행을 마쳐서 좋았다.

마무리로 사진 좀 더 보고 끝.








p.s. 4시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산행 전에 공지했는데, 4시 10분까지 기다려오 오지 않은 2명때문에 다른 사람들 다 기다리다 결국 버스는 출발.

나중에 연락온 사람이 왜 먼저 출발했냐고 지랄지랄...

왜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피해 주는 걸 생각하지 않을까...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