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산행코스 : 점전폭포~덕태산(1113)~시루봉~홍두깨재~점전폭포

이동거리 : 약 8.34km

소요시간 : 4시간(산행시간 3시간)

특이사항 : 원래 덕태산~삿갓봉~선각산을 돌아 원점회귀 하려 했으나,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중도 탈출. 그런데 탈출하자 마자 비가 그침. 췟.




연휴 첫날 6시간 넘게 걸려 광주로 내려가 누님과 조카를 보고 누님 집에서 묵고,

둘째날, 몇년 만에 해수욕장에 가서 몸을 담구고 조카랑 피서를 즐기고... 저녁에 진안으로 올라와 여관에서 잔다.

(여관이 별로 없어서 걱정했는데 마이장탕 여관... 생각보다는 괜찮았음)

셋째날, 후다닥 산에 오르기로 하고 출발한다.


진안에 구봉산, 운장산, 마이산 말고 무슨 산이 있나 찾아보니.... 덕태산이라고 있는데 이게 1,000미터가 넘는다.

이런 산이 있었나? 신기해서 이번에 오르기로 한다.

덕태산과 선각산을 한바퀴 돌아 내려오면 딱이겠구나 생각하고 출발한다.














점전폭포쪽은 해발이 500미터가 넘는다. 600미터였나? 그래서 1시간만 열심히 오르면 바로 덕태산 정상에 다다른다. 그리 가파르지도 않고...




수풀이 우거진 모습이 참 좋다.




어려운 길은 아니다.




덕태산 정상에서 시루봉을 찍고 홍두깨재로일단 내려가서 생각...





30여분을 오르고 숨을 골라 바라보니, 덕태산 정상이 보인다.

구름이 슬슬 많아진다.




진안쪽은 흐리다. 안개도 내려앉아있고...








조망점에서 다시한번 덕태산을 바라보고 출발~





후다다닥 올라오고 난 후 바라본 아랫마을




그리고 덕태산 정상




하늘은 맑은데... 점점 구름이 많아지고 있다.





건너가야 할 시루봉쪽은 벌써 안개와 구름이 가득하다.





산 아래쪽에서도 안개가 올라온다.





태양은 점점 안개와 구름에 가려지고 있다.







시루봉까지는 2km 출발하자.






정상까지는 길이 좋은데... 여기서부터는 길이 나쁘다.

산길이 점점 좁아지고.. .풀이 무성하다.






아침 안개를 머금은 산길의 잎들은 이슬을 잔뜩 머금었다.






더운 날씨였지만, 촉촉한 산행이 되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결국 축축한 산행이 되었다.






헬기장이 나온다.

여기서 알바 20~30분쯤?


원래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가는 바람에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옴.







이 이정표 구경하다가... 젠장...





결국 알바 후 한참을 다시 되돌아 헬기장으로 올라온다.

잠시 쉬고...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야 시루봉이 나온다.






시루봉쪽이 구름과 안개로 가려진 바람에 제대로 못보고 알바했다.

쩝...







소나무~






여기 이정표는 다 세워져 있지 않고 누워있다. 헐...










저기가 시루봉쪽...







여기 이정표도 없고...






산길 사이에 조릿대(산죽)가 워낙 많고 우거져있어 거의 수풀을 헤치다시피 길을 거닐다보니...

이슬들이 온 몸을 적셨다. 거의 빗 속을 가는 느낌으로...

상의는 땀과 이슬에, 하의와 신발은 이슬로 인해 흠뻑 젖었다.






촉촉한 산행은 점점 축축해지고 있다.






시루봉으로 오르는 길...






위의 저 길을 헤치고 올라가는데...

산죽이 거의 내 키만큼이나 큰 상태에서 산길을 거의 가리고 있다.

사람이 워낙 다니지 않은 곳이어서인지... 

그래서 산죽을 헤치고 오르다보니 온 몸이 이슬로 범벅이 되었다.

물에 빠진 생쥐꼴이랄까...





결국 시루봉이라고 추측이 되는 봉우리 근처의 조망점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그런데 날씨가 이상하다.





시원은 한데...









그렇게 쉬고 있는데.... 

비가 내린다.









비가 심상치 않다. 잠시 그쳤다가 더욱 세게 내린다.

비상이다. 소나기 일 듯 하지만... 생각보다 세다. 빨리 능선에서 내려가야겠다.









결국 카메라도 집어넣고 베낭에는 커버 씌우고 급하게 시루봉을 내려간다.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인가보다.

홍두깨재로 급하게 달려 내려와 임도쪽으로 탈출한다.

탈출하고 나니... 얼래??? 비가 그침... ㅡ_ㅡ








어쩔 수 없이 다시 오를 수는 없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기로 한다.

임도를 따라 폭포까지 내려와 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맑아진 하늘 밑에 있는 마이산을 구경하고....




여기는 다시한번 꼭 오리라... 다짐하며.... 뜨거운 여름 속의 축축한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