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삼각산 스페셜 1편입니다.
산족님 산행기 : 북한산...꼭꼭 숨은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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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 트레킹을 다녀온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몸이 근질근질...
그때!!! 때마침 올라온 파찌아빠님의 산행공지!!! 아싸라삐야~!!!
히말라야의 정기를 모두에게 전해줄 챤스~~~~!!!!
하지만 전날의 무엇(?) 때문인지... 이날도 여전히 지각을 한다.
원래.... 삼마는.. 시간... 약속을 무쟈게 잘 지키는 사람이다만....
이상하게도 안될땐 안된다....
약속한 불광역에 도착하니... 나보다 더 늦은 혜인아빠님 두고 다들 떠난 상황.
혜인아빠님과 만나 밤골매표소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 이상하게도 차가 밀려 시간이 더욱 지체된다.
결국 매표소까지 도착하니.. 다행히도 다른 분들이 기다리시면서...
더욱 고마우신건.... 시산주까지 준비해주시다니....
감격....(하면 안되겠지??? )
여하튼.... 이제 본격적으로 숨은벽 코스를 달리기 시작하는거다.
트레킹을 다녀 오느라 몸도 마음도 정신도 풀리지 않은 상태.
그런데.... 숨은벽 코스 탄다길래.. 어차피 험한 길은 우회하리라 생각하고 트레킹화를 신고 온 만큼..
오늘은 편하게 따라가기로 다짐한다.
그런데...
그런데...
처음엔 이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곧 어느새 오갱님이 우리 일행의 선두를 맡게 되시고....
농담삼아
"오갱님을 맨 앞으로 두시면 어떻게 해요~!~!!"
라고 외쳤다가 하루종일 오갱님의 날카로운 눈빛에 벌벌 떨어야 했다.
여하튼... 어느정도 올라오니 이제 숨은벽이란 곳이 보인다.
이런...
이런 광경은 처음 보는데..... 이곳이 여기저기서도 보이지 않는 숨은 벽이란 말인가????


몇몇 분들이 걱정하던 숨은벽의 대슬랩?? 은 아니고 대충 슬랩.
그런데 저기를 건너가는 것이 다른 분들의 목표이자 의지인가보다.
그런데 혜인아빠님은 어디 가셨지?????


왼쪽을 바라보니 산장능선 건너편으로 도봉산이 보인다.
날씨는 좋다만.....
원래 히말라야 갔다 오고 난 후 한국엔 단풍이 전국을 물들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가뭄에 어쩔 수 없이 단풍들이 다 말라버렸다고 한다.
어쩔 수 없지....


그런 사이에... 여러 사람들이 드디어 이 코스를 오르기 시작한다.
이 코스를 내가 무서워서 오르지 않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편하게 산을 타려고 트레킹화를 신고 왔기 때문에....
트레킹화는 이런 바위에서는 매우 미끄럽다.
그러니 나는 당연히 우회가 아닌가....
하지만.... 나도 뒷꽁무니를 쫓아보자!!!








예전에.... 하도... 똥침을 많이 당해서.. 나도 시리즈로 함 해봤다.
그리고 난 편하게 우회... 우회.....



또 이 사진을 보는 사람들은 깜짝 놀라겠지만....
일부러 이 샷을 만들었다.
뒤의 사람들이 오르는 슬랩이 보이지 않는가???


자... 저기 능선이 숨은 벽으로 오르는 길이다.
그 위의 길이 인수봉으로 오르는 다른 길이고....


천천히 가는 중인데.... 일행들은 이미 저기 저 언덕까지 올라갔다.
찍사 파찌아빠님과 모델 버스정류장님의 모습이 보인다.


키햐~!!!!
숨은 벽 코스에.... 이런 모습이 보이다니....
기가 막히다.
처음이라 그런지 더욱 더 뇌리에 강렬하게 남는다.


단풍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이런 색깔이 가을 아니면 언제 보겠는가....


그런데... 저 사람들은 누구??
뭐하는 사람들이지????


얼래??? 뭐야????


아니.... 저게... 진짜 숨은 벽이란다~!!!!
그런데 저기 저렇게 오르는 아주머니는 어떤 분이신가???
세...... 세... 상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코스를 오르는 분들이 많다.
난 아직 최소한 10년은 남았다.... 헐....




우회하면서.... 기본적인 단풍을 구경한다.






그러다 오르다 만나 꼭대기에... 오른쪽에 호랑이굴이 있다고 한다.
그 굴을 기어 들어가는 사람들.....
우리 코스는 아니지만.... 그 호랑이굴이 여기인줄은 오늘 처음 알았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길 갈 일이 있겠지???


호랑이굴을 나와 백운대로 오르는 사람들....
저길 언젠가는 갈 일이 있겠지???
ㅡㅡ;;;;;


허걱... 반대편에서는...
인수봉에 오르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언젠가는... 저기를 오를 일은 없겠지???
없겠지???
ㅡㅡ;;




드디어 점심식사 코스에 도착했다.
저 아저씨는 저 건너편 숨은벽에서 오르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는 중....


인수봉을 배경으로 오갱님이 포즈를 취하시는 중....
아쉽다.... 모자이크라니... 험험...


신나는 식사시간~!!!
왜 술이 필요한지는 파짜아빠님의 블로그에서 확인하시길.... ㅎㅎㅎ


식사 후.... 하산 준비를 하는데 헬리콥터 소리가 들린다.
또 어디선가 사고가 난 걸까???
무사하길.....





하산길은 숨은벽 능선에서 위문 - 백운산장을 거쳐 하루재로 내려온다.
물론.. 중간에 아무 일도 없던건 아니다.
중간에... 발을 잘못디뎌.... 두바퀴 반을 굴렀다.
일어나보니 카메라 렌즈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쪽팔린거보담.... 별거 아닌데.... 카메라 렌즈가 아쉽다.
이거 고치는데 10여만원 훨씬 넘게 드는데...
그런데~!!! 찾았다.
카메라 렌즈...
대충 끼워 맞추니 맞다.
그런데 기스가 많이 났다.
어쩐댜....
잘 나올까????
영봉에서 찍은 바 잘 나온다.
하루재에서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하루재까지 가기로 하고 올라간다.
그리고 나 구를 때 약을 챙겨주신 어느 젊은 누님께 영봉에서 사진 한 컷 신청한다.
다들 잘 나온다.
잘 나온거지...



이제 영봉을 통해 육모정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저 멀리 도봉산이 보이는데.. 또 오를 일이 있겠지....
그런데 자꾸 삼각산이 눈에 띈다.


내려오다 만난 경은산장~!!!
그런데 누구는 자꾸 정은 산장이란다.
아무리 봐도 경은산장이다.


일단 가볍게 하산주를 한잔씩 하고....


가실 분들을 보내고... 남은 사람들끼리 한잔 한다음....
다음 코스로 향한다.
다음 코스??
뻔하지 않은가.....
산 탔으니... 이제 먹어줘야지.....
ㅎㅎ
일단 자주 가던.. 그곳...
씻고 피로 풀러 000 찜질방(혹 사우나)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