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설날.
대전에서 천안으로 올라와 이것저것 정리 중 저녁을 먹기 위해 길을 나설 때
서쪽으로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바라본다.
2007년 새해의 아침은 대전에서 심한 안개때문에 볼 수 없었는데
이곳 천안에서 2007년 새해의 저녁을 보다니
느낌이 새롭다.
좀 더 늦은 시간, 가로등이 켜지고
저 멀리 고속도로에도 빨간 불이 줄지어선다.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 동네 앞 횡단보도...
아무래도 이곳에서 가장 내 입맛에 맞는 순대집을 발견한 것 같다.
(아직 병천순대는 먹어보질 못했으므로...)
7,000원짜리의 순대 한접시.
아주 맛깔스럽게 보이기도 하지만 정말 맛있다.
순대국. 5,000원.
왜 국물이 뽀얀지?
아주 찐한 사골국물이다.
기본적인 새우젓으로만 간을 하고 밥을 말아 한술 뜬다.
내용물 자체도 참하다.
나이드신 아저씨겸 할아버지와 사모님 되시는 분 두분이서 장사를 하고 계신다.
다음에 가보면 좀 더 이야기를 많이 나눠봐야겠다.
상호도 전화번호도 모르고...
천안IC에서 빠져나와 오른쪽(입장방면)으로 빠진다.
23번 지방도를 타고 쭈욱 입장방면으로 가다보면 성거읍이 나온다.
사거리에서 왼쪽으로는 직산방향, 오른쪽으로는 성거읍내(SKC),
직진하면 입장-안성으로 가는 23번 국도이다.
이 사거리에 성거읍사무소가 있는데 바로 성거읍사무소 맞은편에 있다.
담에는 사진을 찍어보자...
다시 돌아온 집 앞 길은 어느새 어둑어둑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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