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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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을 내려오다보니 눈이 무척 많이 쌓였다.
그리고 바람도 거세게 분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완전무장하기로 하고....
두건과 스패츠를 장착했다.
확인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ㅡㅡ;;
범죄자다..
연화봉에서 제1 연화봉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눈도 많이 쌓였고... 눈꽃도 만발하거니와... 하늘도 좋다.
말이 필요 없다.
그저 사진찍느라 어느새 또다른 일행들이 나를 먼저 앞질러간다.
나는 산에 왜 올라왔나?
사진 찍기 위해 올라왔나?
그렇진 않다.
그래도 이런 겨울산은.... 솔직히 나도 처음이다.
이런 눈꽃이 만발한 산은 처음이다.
이 코스를 2년전에 걸었을 땐.... 5월이어서 막 철쭉이 질 때였는데...
그때보다.... 지금이 오히려 더 아름답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