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새별오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검은오름(금오름)'이란 곳이 있다.

거기로 향했는데.... 배가 고파서 도저히 안되겠다. 

저지마을에 가서 해물뚝배기 하나 먹고 다시 금오름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배가 찼으니 오름을 올라야겠지?


여기 오름은 정상가까이 차를 끌고 올라갈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올라가는데...

입구에 현수막에, 개인 차량은 오를 수 없다고 되어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천천히 걸어오르기로 한다. 








이름이 몇개인가... 금악오름, 금오름, 또는 검은오름.... 거문오름.... 






차들이 다니는 시멘트길이 아니라 산책로가 따로 있다.

이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오른다.






구름 사이사이로 햇살이 내려온다.







새별오름이나 노꼬메오름의 급경사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편안한다.







금오름 정상.... 동그란 정상.... 

안의 분화구...

북쪽으로 가스가 너무 심하다.





저 탑은 중계탑....




저기 뒷편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있다.






한라산쪽인데... 여기도 가스가 심해졌다.

저기 어드메 새별오름도 있고, 바리메오름도 있을 터인데.... 

잘 안보인다.






시계방향으로 돌다가 파노라마로 한 컷...





그나마 남쪽은 날이 좋아서인지... 산방산이 훨씬 잘 보인다.

바로 앞의 두 오름은 어디일까?

정물오름???





서쪽으로는 뿌옇구나...

저기 어디 비양도가 있을텐데... 보이진 않고...


바다만 희미하게 보인다.








금악담....

물이 조금 남아있네....






갑자기 구름 사이로 빛이 내리쬔다.





저 빛의 끝은 어디로 뿌려질까....








아까 저지마을 가는 길에, 금악리에 잔치가 있다는 현수막을 봤다.

그리고 이 날 포크빌리지 축제인지 뭔지를 하더라.

지금 내리는 햇살은 그 장소를 정확히 가르키고 있다.





잔치가 있는 집이나... 축제가 있는 마을이나...

지금 이 순간은 축복받으리라...





패러글라이딩...

바람이 잘 불지 않아 저 사람 뒤로 두 팀은 내가 내려갈때가지 기다리더라...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

















어??? 샬레?

샬레 게스트하우스???

올레길 7코스에 있던 여성전용 게스트하우스??

내가 제주에서 처음 이용했던 게스트하우스....

여기서 먼데... 여기에 패러글라이딩 하러 왔나보다....





이제 다시 하산...







하기 전에 동쪽 한라산을 보고....

중산간을 바라본다.








남동쪽도 바라보고....







그렇게 뒤로 하고....

서귀포에 잠깐 들렸다가.... 

한참을 운전해서 예약한 게스트하우스로 향한다.


동부 오름의 중심지인 송당마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작년에 오고 올해 두 번째 방문한 게스트하우스인데...

스탭이 바뀌었네.

강아지들은 그대로...


아직 주인내외는 못보고,

짐만 풀고 근처 식당에서 가볍게 식사를 한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입가심용 맥주와 안주를 사서 들어왔다.





작년에는 없던 2층의 휴게실겸 쉼터가 생겼다.

좋다.





이 날의 게스트는 나, 그리고 여름에 Staff 했다던 남자와 그 애인뿐...

커플은 술 안마신다고 하여

스태프와 안주거리에 안동소주 한잔씩 하고 있는데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오셨다.

작년 8월에 한번 왔을 뿐인데 바로 얼굴을 기억해주시네.

그리고 안동소주는 금새 떨어지고 막걸리를 가져다주신다.


그렇게 밤 늦게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여기 게스트하우스는 항상 사람들이 좋다.







한 밤중에 옥상 전망대에 올라가 찍은 사진.

용눈이 오름같다. 아니... 다랑쉬인가????

다랑쉬같다... 





그렇게 기분 좋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을 청한다.


다음에 올 때는 아예 여기에서 며칠 머무를까...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기 힘들어지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