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4/17, 고대산

色+樂+狂2010. 4. 19. 13:52

고대산은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의 접경지역에 있다.
그래서 고대산을 가기 위해서는 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경기도 연천군 신탄리까지 가려면 전철과 기차를 같이 이용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모이는 시간은 동두천역에서 9시 30분.
검색을 해보니 금정역에서 동두천역까지는 2시간이 걸린다.
동두천역에서 신탄리로 가는 경원선 엹차는 매시 50분에 있다.
그러니 적어도 금정역에서는 7시 반에는 출발해야 한다.

그렇게 출발했다.

그러나, 금정역으로 들어오는 열차는 청량리행.
청량리에서 내려서 바로 뒤따라 들어오는 열차는 의정부행.
의정부에서 내려서 바로 다음 열차(소요산행)를 타고 동두천에 내리니 시간은 9시 55분이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은 이미 떠나버렸고 늦게 온 일행들 세명이서 그냥 소요산으로 갈까 다음 열차를 탈까 고민하다가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버스가 있단다.
역사 바깥으로 나와보니 버스정류장이 두 개 있는데 왼쪽으로 가서 살펴보니 고대산 가는 '신탄리'행 버스가 20분마다 있다.
36-2번. 전곡을 거치고 연천과 대광리를 거쳐 신탄리로 향한다.
앞으로 고대산에 가게 될 때 경원선 열차를 놓치더라도 크게 상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무튼, 버스를 타고 신탄리에 도착하니 11시다.
일행들은 이미 산행지 입구에 있기에 그쪽으로 열심히 걸어가는데
지난해 2월에 봤던 고대산은 그대로인데 그 아래쪽은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뭐가 그리 어수선한지 여기저기 공사하고 있다.
아무래도 유원지나 위락시설들이 들어설 것으로 여겨진다.
건물은 세워져 있지 않지만 주차장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어서 커다란 트럭들도 다니고 있고
한쪽에서는 아스팔트를 깔고 있다.

아무래도, 다음에는 고대산에 올 일이 거의 없을 듯 하다.
설마 여기도 '4대강' 삽질(?)과 관련되어 있는건 아니겠지???






아직 고대산은 춥다.


열심히 공사질(?) 하고 있는 고대산 입구
(예전엔 입장료를 받았는데... 지금은 받지 않는다.)



고대봉 정상에서 바라본 북녘땅.
이날은 스모그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
저 멀리 백마고지, 철원평야 등등...
북녘땅이 바로 눈 앞에 보여야 정상이고..
볼 수 있다.





저쪽이 철원쪽으로... 멀리 철원평야가 희미하게 보인다.



이쪽은 북녘땅이 보이는 곳과 반대쪽이다.
오히려 이쪽을 보면 산능선들이 웅장하다.
고대산보다 높은 산도 보이고...





내려오는 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 코스다.
제3 등산로로 내려오는데.. 확실히 볼 것도 많긴 하지만 초반에는 빡세다.



이 표범바위는 마치 바위를 손톱으로 이리저리 긁어놓은 것 처럼 보인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꽁꽁 얼어있던 표범폭포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쏘고 있다.
고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다.




내려오다 보면 야생동물이 긁어놓은 나무들도 보인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봄의 소식들






좋던 날씨가 토요일 갑자기 변덕스러워졌다.
다음에 또 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래쪽의 공사판을 보면 오고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언젠가 북녘땅을 바라보고 싶은 날이 오면 다시 올 수 있겠지.





아... 이번 고대산으로 오게 된 목적 중의 하나인 '오리고기'다.



p.s. 고대산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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