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7/10, 대야산

色+樂+狂2010. 7. 20. 06:25

아침까지 무슨 산을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고민 하다가
마지막 명지산과 대야산을 두고 10여분을 고민고민 하다가
대야산으로 확정하고 출발한다.

조금 늦게 축발한 터라, 막히지 않을 코스를 찾아 대야산 입구에 도착한다.
오늘의 일기예보는 흐린 후 비.
장마전선이 올라오는 중이라 아마도 산 타고 내려올 때 즈음 비가 올 듯 하다.


참고로, 산에 오르기 전에 동생한테서 매형되실 분 집에서 저녁에 파티가 있다고 하니 알아서 오란다.
쩝.... 
12시부터 산을 타서.... 늦어도 5시에는 내려와야 토요일이므로 8시 전까지는 신설동에 갈 수 있을 터.
어떻게 산을 탈 지 미리 상상해본다.




대야산 주차장에, 7월부터 8월까지 주차장비를 받는다.
왜 받느냐고 물어보니 휴가철에만 쓰레기 수거용으로 받는단다.
이쪽이 아닌 다른 코스를 찾으면 돈을 내지 않아도 되나
산을 즐기는 사람으로써, 가뿐히 주차비를 내고 들어산다.





자... 이제 산을 탈 준비가 다 되었다.
오랜만에 와보는구나.. 대야산...






역시나 한 여름에 이쪽 용추계곡은 피서지로 아주 각광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계곡에 몸을 담그고 피서를 즐긴다.
참고로 이날 온도는 ... 꽤 높았다.




계곡 옆을 스쳐 산행길을 따라 간다.
6월, 7월의 산길은 말 그대로 녹음이다.





그런 녹음을 지나쳐 오르다 보면, 용추계곡의 수려한 풍경들을 즐길 수 있다.
오르면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데.. 그냥 들어가고 싶긴 하지만... 내려올 때를 생각 해 사진만 찍고 다시 돌아선다.



멋지다...




자... 잠시 고민을 해보자.
07년에는 피아골을 거처 졍상으로 갔고
작년에는 밀재를 거쳐 정상으로 갔다.
오늘은 땀 지대로 흘리리라 생각하고 피아골 거쳐 정상 코스로 향하기로 한다.



말 그대로 녹음이다.



아래쪽의 시원한 계곡과는 틀리게 작은 개울이 오르면 오를 수록 점점 더 작아진다.







이상하다. 
중간에 아무래도 길을 잘 못 들어선 것 같다.
왼쪽 능선을 타야 했는데 오른쪽 능선을 탄 것이다.
그 덕에 험한 길도 지나보고...



조금 편한 길이 나왔다 싶었더니....




울거진 나무들 사이로 깎아지른 듯한 대야산 정상이 보인다.
저 직벽을 올라야 하는건가? 설마~



아마도 저기가 촛대봉이리라.
저기를 넘어서면 백두대간의 블란치재로 나가게 된다. 




하지만 내가 가려는 곳은 대야산 정상.
그쪽으로 오르는 길은 몇몇 인부 아저씨들이 열심히 공사중인 계단길이다.







거의 1시간을 넘게 논스톱으로 올라온 터라 잠시 에너지보충을 위해 쉰다.
자두 두어개와 오이 한개로 배와 목을 축인 후 다시 출발한다.




갑자기 가파른 길이 나온다.



저런 가파른 각도를 올라야 대야산 정상으로 갈 수 있으려나?




잠시 숨을 고르고...





갑작스런 직벽코스에 당황함도 잠시, 
어느 아주머니들의 일행 중 초보자가 있어 그분을 밀고 댕기고 하면서 정상 아래쪽까지 올라오느라 나도 식은 땀을 뺐다.
그리고 헐레벌떡 하면서 기어코 정상을 오른다.







내가 저 능선을 따라 올라왔구나. 아찔했어...





얼마나 흘렸는지... 머리띠를 쭈욱 짜니가 물이 주루룩....




그래도 이번에는 아이스박스 비스무리한 것에 캔맥주 3개와 음료를 넣어서 올라오니 이거 대박이구나~



산에 다닐 때 좋은 캔 막걸리... 이렇게 냉장시켜 오니... 그 맛이 그대로 유지~



점심을 먹으면서 시간을 즐긴다.




김밥, 막걸리, 음료.. 이정도면 되었지 뭐....











거의 4~50분 가량을 쉬다가 
떼로 올라온 산악회 분들이 내려가신 후 주변이 조용해지자 그제서야 하산하기로 한다.




기기묘묘한 여러 바위들도 만나보고...





그렇게 푸짐한 추억과 경험을 안고 하산한다.
용소에 있는 분들.. 좀 피해줬으면... 





드디어 모든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들어선다.







p.s 밝혀지지 않은 비밀...



'色+樂+狂' 카테고리의 다른 글

8/5, 설악산(5)  (4) 2010.08.11
8/5, 설악산(4)  (2) 2010.08.11
8/5, 설악산(3)  (4) 2010.08.10
8/4, 설악산(2)  (2) 2010.08.08
8/4, 설악산(1)  (2) 2010.08.08
5/22, 소백산  (4) 2010.05.24
5/1, 민주지산  (0) 2010.05.02
4/17, 고대산  (0) 2010.04.19
강구막회 - 만삭 쭈꾸미 정식  (2) 2010.04.19
2/28, 소백산  (2) 201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