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16 - 달마산

色+樂+狂2006. 6. 16. 18:40
산행일 : 2006. 6. 13(화)
산행 :달마산 불썬봉(전라남도 해남군, 489m)
산행코스 : 미황사 주차장 입구 - 헬기장 - 봉화대(불썬봉) - 문바위재 - 작은금샘 - 미황사 - 주차장
산행시간만 :14:50 ~ 17:00 (총 2시간 10분)
===========================================================================
달마산과 미황사라는 절의 전설을 알아야 한다.
마루님이 내준 '숙제'이다.
^^
달마산이 있는 마을 근처로 가니 멋진 산세가 있는 기암절벽들을 멀리서나마 보게 된다.
설마 저게 달마산?
일단은 열심히 달려 미황사 입구 표지판을 보고 주차장까지 한번에 골인.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등산로 입구에 있는 이정표를 바라본다.


등산로 입구에서 바로 달마봉까지 오르기로 한다.
시간은 40여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삐질삐질 땀을 흘리고 오르다보니 30분 걸린 듯 하다.
아차~! 오르다 도중에 선글라스를 잃어버렸다.
이런...
드디어 달마봉에 다 오른다.


481미터라고 적혀있는 달마산 불썬봉.


봉화대이다. 어느 산악회에서 저것을 만들었다고 하니 대단할 뿐이다.


흐린 시계 건너편으로 완도가 있다.


달마봉에서 바라본 달마산 정상 능선의 모습이다.
아기자기한 능선과 바위를 탈 수 있겠구나 라고 착각한 것도 잠시.


이런 바위들이 나타날 줄이야 알았겠는가?
문바위재 근처까지는 어떻게 바위능선을 따라 오긴 왔는데
여기서부터는 탁 막힌다.
저 바위 중간까지 내려왔다가 갑자기 길이 없어져서 당황한다.
다시 오르는 길도 만만치 않다.
뜨끔한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한번 조금씩 찬찬히 살펴본다.
다행히 오른쪽 구석으로 내려갈 수 있겠다.
다만 약간의 홈에 손을 집어넣어 바위에 매달린 상태로 조금씩 이동하여 와야 한다.
아찔하다.
그렇게 내려온 후에야 가슴을 쓸어내리며 내려온 곳을 올려다본다.
이리하여 달마산의 바위능선을 타는 것은 포기하고 등산로로만 가기로 결심한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 않는가...


저 능선을 넘는다는 것을 포기하는 수 밖에...


다시 뒤를 돌아 바위 옆을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니 문바위재 이정표가 보인다.
더 가보자.




문바위재 동굴을 지나...
또다시 저런 바위옆을 지나 작은 금샘에 도달.
여기서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빨리 순천에 가서 월드컵 볼 준비를 해야 하니깐...


하산길은 굉장히 짧다.
미황사 대웅보전의 뒷편으로 달마산의 절경이 보인다.


어찌 아름답지 않을쏘냐...
남도의 끄트머리에서 이런 광경을 구경하다니....
보지 않고 지나쳤으면 후회했음이 틀림없다.


미황사라는 절에 대한 조사보고서
=============================================================
해남의 미황사는 해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이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절은 아니지만,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하고 달마산의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자리한 아름다운 사찰로 알려져 있다.
창건은 신라시대인 749년에 이루어졌지만 그동안 거의 폐사된 채로 방치되었던 것을 1980년대부터 복원을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미황사에는 보물 제947호인 대웅보전, 보물 제1183호인 응진전이 있고
그 외에도 명부전, 삼성각, 세심당, 달마전 등의 건물이 들어서있다.
(이날도 몇개의 건물을 새로 짓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
.
.
.
140년 전만해도 미황사에는 40여명의 스님이 있었다 한다.
그 당시 중창불사를 위해 스님들이 해안을 돌며 일종의 순회공연을 하며 시주를 모았다.
어느날 설쇠맡은 스님이 어여쁜 여인의 유혹을 받는 꿈을 꾸고는 오늘은 쉬자고 했으나
주지스님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들은 완도, 청산도로 공연하러 가던 길에 폭풍을 만나서
배는 침몰하고, 설장고를 맡은 스님 하나만 빼고는 모두 떼죽음을 당했다 한다.
그 때 미황사는 망해 버렸다. 이 전설같은 이야길 뒷받침 하듯, 미황사 아래 서정리
사람들은 비바람 치는 을씨년스런 날씨를 두고, '미황사 스님들 궁고를 친다.'는 말을
속담처럼 쓰고 있다.
- 참조, 답사여행의 길잡이 5-
엠파스 여행정보 : 해남 미황사
마지막으로 미황사 들어가는 길 입구에서 달마산의 모습을 마음에 담아두고 길을 떠난다.



순천시에서 먹은 잎새주.


그리고 저녁식사.


그리고 응원준비~!!!


이날 응원을 너무 열심히 한 덕에 목이 쉬었다.
====================
한동안 산행을 중단합니다.

'色+樂+狂'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 - 팔공산(6/27)  (0) 2006.06.30
20 - 가지산(6/26)  (0) 2006.06.28
19 - 영축산(취서산) (6/25)  (0) 2006.06.28
18 - 매화산 남산제일봉 (6/23)  (0) 2006.06.24
17 - 황악산(6/23)  (0) 2006.06.24
15 - 월출산  (0) 2006.06.16
14 - 유달산, 그리고 목포  (0) 2006.06.16
13 - 무등산  (0) 2006.06.16
12 - 내장산  (0) 2006.06.15
11 - 선운산  (0) 2006.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