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20 - 가지산(6/26)

色+樂+狂2006. 6. 28. 19:04
산행일 : 2006. 6. 26(월)
산행 :가지산(경상남도 밀양시, 울산시와 경상북도 청도군, 1240m)
산행코스 : 덕현리 주차장 - 석남사 - 이상한 코스 - 능선삼거리 - 쌀바위 - 가지산 정상 - 석남고개 - 덕현리 주차장
산행시간만 :11:00 ~ 16:30 (총 5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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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차차~!!
이런~!!
또 축구때문에 늦게 잤더니 결국 늦게 일어났다. 9시다.
게다가 전날 비를 맞으면서 무리하게 산을 타서인지 온몸이 찌뿌둥하다.
허겁지겁 몸을 일으키고 찜질방에서 나와 가지산으로 향한다.
울산에서 24번국도를 타고 쭈욱 밀양쪽으로 가다보면 석남사 이정표가 나오고
그곳이 가지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결국 날이 후덥지근한 11시부터 산을 타기 시작하다니... 많이 게을러진건가.
6월 하반기 산행은 참 힘들다.
또 내가 가진 책과 등산로가 틀리다.
제대로 타면 7시간이나 된다길래 조금 덜 걸리는 코스를 찾아봤는데 없다.
석남사 뒷편에서 쌀바위와 귀바위 중간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을텐데.... 여긴 없다.
어쩌지???


매표소를 지나쳐 석남사로 들어가는 길


그래도 어쩌랴. 한번 시도해보자.
석남사에서 십여분을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거리다가 정규등산로가 아닌 다른 산길을 발견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보기 전에 잽싸게 오른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이런 굴이 길가에 있다.
토끼인가? 너구리인가??
왼쪽은 도망가는 길인가? Fake용 굴인가?




이런...
오르다보니 제길만 가면 될텐데 자꾸 샛길로 빠지니 또 길이 없어졌다.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일단 샛길로 다시 꾸역꾸역 오르기로 한다.


아래 사진을 잘 살펴보면 왼쪽 가파른 내리막이 있다.
샛길에서 고생고생하여 올라온 쪽이다.
올라오니 널찍한 길이 있다.
젠장...


이 널찍한 길에서도 두어번 길을 헤매고 10여분을 소비했다.
이번엔 왜이리 산을 타기가 힘든것인가...

그래도 다행히 계곡길을 다시 발견하고 열심히 오른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가지산 13지점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쌀바위까지 1시간 소요예정.
산을 타기 시작한지 1시간하고도 20분이 지났다.


열심히 올라오니 어느덧 능선을 만난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능선따라 가면 정상까지 가는거다.
그래 가는거야~!!


그런데 길이 이렇게 넓은가???


영남알프스가 가지산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음... 그렇구나...


산길에 있는 건데....
ㅡㅡ;;
뜨끔하다.


이제 머얼리 쌀바위가 보인다.
아직 가지산의 모습은 구름과 안개에 가려 잘 안보이는구나.


쌀바위의 모습이 드러난다.


쌀바위의 설화는 가지산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있다.
그 일화는 거의 비슷하다.
지금 있는 수준에서 더이상 탐욕하지 말라는 것.


쌀바위의 아래쪽으로 한무리의 안개가 스쳐지나간다.



쌀바위를 지나쳐 한참을 가다 가지산 바로 앞 봉우리에서 아래를 내려다본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바람에 흩날리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풀리지 않은 몸을 이끌고 고생고생하여 오른 가지산 정상.
해발 1240미터이다.


부산에서 올라오신 부산고등학교 교직원분들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신다.
그분들 찍어드리고 나도 한컷 부탁하고...


잠시 쉬다보니 갑자가 하늘에서 햇빛이 들어온다.
머리위의 구름/안개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드러나지만 어느새 또 사라진다.


하늘이 드러나는 순간 가지산 정상에서 운문산쪽으로 가는 능선.
이 길도 영남 알프스 길이다.
원래 계획은 가지산에서 운문산까지 가는 것이었는데...
또 영남 알프스 도전 실패이다.


밀양쪽 방향인가? 싶다.


석남터널쪽으로 내려오다가 가지산 능선을 향해 한컷.
왼쪽의 쌀바위가 보인다.


다행히도 내려오는 동안 굳어있던 몸이 약간 풀렸다.
하지만 전날 비맞으면서 너무 무리하게 산을 탄 피로가 아직 다 가시지는 않았다.
일단 대구에 갔다가 마저 다 풀고 강원도를 가야 한다.
몸이여... 피로여... 피곤이여... 빨리 풀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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