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11 - 선운산

色+樂+狂2006. 6. 10. 15:19
산행일 : 2006. 6. 10(토)
산행 :선운산 경수봉(444), 도솔봉(336)(전북 고창군 아산면)
산행코스 : 선운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 집단거주구역 - 경수봉 아래 - 경수봉 - 마이재 - 도솔봉(수리봉) - 참당암 - 삼거리 - 선운사 - 주차장
산행시간만 :08:30 ~ 12:15 (총 3시간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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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서 뉴스를 봤을 때,비가 온다고 합니다.
새벽에 독일-코스타리카 개막전을 볼때까지만 해도 바람만 휭휭 불더니
새벽엔 천둥이 몰아닥칩니다.
결국 천둥소리에 잠을 깨고 설치고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니
폴란드가 졌군요... ㅎㅎ
몇방울의 빗줄기에 젖은 비닐하우스입니다.


그래도 씻고 민박집을 나서니 어느새 구름도 걷히고 해도 쨍쨍합니다.
얼른 공원 안으로 들어가 차를 파킹시키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아이스박스에 있던 캔맥주 하나를 마지막으로 마시고 천천히 올라가다 관리사무소에 물어봅니다.
경수산 어디로 갑니까?
경수봉은 저리로 가십시오.
이정표는 따로 없어서 호텔이니 민박이니 하는 곳 사이로 오르다보니 대충 길이 나타납니다.
사실은 이 길을 찾기도 힘들었고.... 저 산 중턱에서도 길을 잃었습니다.


길을 잃었다기보담... 이정표가 없어서 열심히 올라가다보니
앞서가시는 부부 등산객께서 경수봉은 저~리로 가야 한다는겁니다.
같이 가자는 아주머니의 말씀을 뒤로 하고 경수봉쪽 코스로 올라갔습니다.


역시나 제가 가진 산행지도는 믿을게 못됩니다.
능선으로 올라오니 경수봉까지 1km를 더 가야 한답니다.
젠장...
어쩔 수 있나요? 열심히 가야지요.


새벽 빗방울이 아직 풀잎에 맺혀있습니다.


앗... 올라가다 두꺼비를 발견했습니다.
사진으로 급하게 찍어서 그렇지 잘 생겼습니다.
제 주먹보담 약간 작더군요.



열심히 오르다보니 선운산 도립공원 입구가 나오네요...
저기서 왼쪽으로 오르면 바로 능선따라 경수봉으로 갈텐데.... 오른쪽으로 올라서
거꾸로 능선을 타네요.


하지만 이날은 바람이 무척 세게 붑니다.
새벽의 천둥때문인지 불안정한 대기층때문인지는 몰라도
하늘은 맑고 바람은 무척 세게 붑니다.


경수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입니다.


경수봉입니다.
관리사무소로 가는 길이 있군요.... 이 길을 알았어야 했는데... 이휴,...
심원쪽은 반대쪽 능선입니다.
이제 여기서 잠시 쉬고 마이재쪽으로 다시 내려가야 합니다.


이쪽이 심원쪽이지요.


뭐냐구요?
내려오는 길에 뱀을 발견했습니다.
사진을 찍었더니 재빠르게 풀숲으로 숨어버렸네요...
3~40 cm 되는 작은 뱀이었는데... 귀여웠습니다.


시원한 바람소리가 들립니다.
아래쪽으로 내려올 수록 나무의 잎들이 틀려집니다.


마이재까지 왔습니다.
제가 가진 지도에서는 경수봉에서 마이재까지 1시간 거리라고 하는데요...
제가 달려보니 2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ㅡㅡ;;
선운산이라고 하는 도솔봉, 혹은 수리봉까진 700미터 남았습니다.
왼쪽 석상암으로 가면 바로 선운사로 내려가게 됩니다.


오르다보니 어느새 수리봉이네요.
도솔산, 혹은 도솔봉이라고도 하고 선운산이라고도 합니다.
아래쪽 이정표에 견치산이라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지도에는 개이빨산이라고 되어있군요.
이 책 너무 오래 된 것 같습니다.


견치봉쪽을 바라봅니다.


수리봉쪽에서 바라본 반대쪽 능선입니다.
아래 도솔제라는 호수와 그 위쪽의 봉우리가 보이는군요.


내려오다가 왼쪽 아래에 보이는 선운사의 모습입니다.


오른쪽 아래가 개이빨산, 즉 견치산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바위가 멋있게 생겼군요.



참당암으로 내려오는 길에 만난 고목입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이제 입구까지 걸어가는 길만 남았습니다.


중간에 있는 등산코스 안내도입니다.
오른쪽 능선의 절반 이상을 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세시간 반밖에 안걸리는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천마봉, 낙조대까지 갔다 오는건데요....
등산코스안내도에는 관리사무소 - 경수산 - 도솔산 - 견치산 - 낙조대 - 천마봉 까지 왕복하는데 7시간 걸린다고 해서.... 중도에 내려왔는데...
약간은 아쉽습니다.


요 사진은 입구 근처에 있는 '송악'이라는 겁니다.
천연기념물 367호로, 사계절 푸른 덩쿨식물로 드릅나무과에 속하며 10~11월에 황록색의 꽃을 피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내륙쪽에서는 가장 큰 송악이라고 하더군요.



이로서, 선운산도 끝을 냈군요...
내일 일기가 어떻게 될진 모르겠으나 다음은 전북의 마지막 코스인 내장산으로 갑니다.
다음주 코스를 대충 살펴볼까요?
월 : 광주 무등산
화 : 영암 월출산
수 : 고흥 팔영산
목 : 광양 백운산
어찌될진 아직 모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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