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 유동마을회관(08:40) ~ 망월대 ~ 황석산 정상 1193m (11:00) ~ 1245봉 ~ 거망산 1184m (14:06) ~ 거망샘 ~ 지장골 ~ 용추사 주차장(15:50) ~ 유동마을회관(17:07) 

* 산행시간 : 휴식 포함 8시간 30분

* 산행거리 : 약 13.1km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짐 정리하여 군포에서 출발.

함양군 안의에 도착하니 거의 11시 반이 다 된 상태.

모텔을 잡고 대충 저녁 때우고 잠을 청한 뒤 아침에 일어나 씻고 터미널 근처에서 국수로 아침식사를 하고 난 후 들머리로 향함.



여기가 유동 마을회관 입구.

차들이 몇 대 있는거 보니, 이쪽에다 차 대고 산을 오른 이들이 먼저 있는 모양.





마을회관에서 아래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다음과 같은 이정표 발견.

정상까지 4.1km

2시간 이상 걸리는 만만찮은 길이 될 듯.





초반에는 이런 아스팔트길을 따라 오른다.

오른쪽으로 과수원도 지나고...






흙길이 시작될 무렵 만난 밤송이.

색깔로 보아 하니... 어쩌다 떨어진 듯... 익지 않은 밤송이...(아니, 속은 익었을 수도...?)






본격적인 들머리 초입... 수많은 산악회의 증거들...





본격적으로 산길을 오르고...




오늘은 일부러 스틱을 초반에 사용하면서 천천히 타기로 했기에 급하게 오르진 않았다.

(지난번 충남 가야산에서 급하게 올랐다가 녹초되어 낙오할 뻔 한거 생각하면... 에효...)



식수 준비하는 곳이라는데... 출입을 금한다니... 쩝...

(다행히 물은 챙겨와서...)







곳곳에 등산객들의 흔적들로 인해 길 찾기는 어렵지 않음.

길도 잘 되어있고...






이런건 보통 태풍이나 산샅채의 흔적들임..





한참을 오르니 능선이 조금씩 보이고...







드디어 하늘이 나타남.

햇살 작렬!!!!







아직은 동쪽으로는 스모그나 안개때문인지 흐릿하게 보임.





그래도 8월의 초록은 우거지지지지지지지







1시간을 오른 터라 잠시 쉬면서 자두와 참외로 목을 축이고....






고도는 819미터.

황석산 정상이 몇미터였더라????







난 산에서 이런 조용한 순간이 참 좋더라....






자연의 소리...





이제 슬슬 다시 시작






그나마 지난번과는 다르게 바람이 불어와 그늘에서는 참 시원하다.







다른 이들의 사진을 봤을 때, 저기가 피바위 위치...







어느덧 슬슬 황성산 정상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고....





1.3km 남았다.






전망대에서 본 정상과 남봉의 모습.

오른쪽이 정상... 그리고 가운데가 남봉..

맨 왼쪽은 모름.





수풀에 가려서인지 그 위용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네...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





드디어 정상 바로 밑.





여긴 남봉.

가운데는 산성.






꽤 오래된 산성이지만 대부분 돌을 다시 가져다 복원한 듯.





산성 옆의 남봉 모습.






이쪽은 정상의 위치.








남봉은 패스하고, 정상으로 발길을 돌림.






1192미터의 정상 도착.


저 뒤로 멀리 거망산이 보임.

저쪽이 북쪽임.






남쪽의 모습. 

산성따라 남봉이 있고 그 뒤로 이름 모를 봉우리가 있고...


남봉의 모습을 보면, 생각보다 날카로운 산능선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음.

뾰족하다.






하늘 좋다.

그런데 뜨거움.






정상 너머로, 저기가 북봉.

그 뒤로 능선.

그 뒤로 멀리 거망산.






이쪽은 북서쪽인데... 날이 좋지 않아 잘 안보임.

왼쪽은 잘 모르겠는데 오른쪽 구름 아래 가려진 곳이 덕유산임.






자... 잠깐 고민을...

다시 내려가서 북봉쪽으로 갈까..

아니면 저 바위들 사이로 내려가는 길이 있을까....






살짝 가보니... 밧줄이 보이네..

그럭저럭 내려갈 수 있을 듯....






하산길






휘유.... 다 내려오고 보니.. 조금 겁먹은 티 나네...







거북바위였던가?





이게 거북바위.





반대쪽에서 바라본 정상이 모습.

날카롭다. 날카로와.




깜짝이야.

거북이.







바위를 지나고...






바래버린 안내판.







북봉 아래 도착.

여기서 쉬면서 고민.

암벽능선으로 갈까.. 우회할까...







결국 우회하기로 결정.

오늘은 무섭다.







우회길은 아주 가파르게 내려간다.

우회길이 이정도니 북봉 내려가는 길은 얼마나 가파를까..



다른 산행객들의 산행기를 보더라도, 북봉 암릉을 바로 내려가는 산행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걸 보면 조금이라도 도전해볼까 했었는데...


나이가 드니 산도 무서워진다.









쭈욱 능선을 달려 어느새 거망산 정상까지 1.8km







중간에 거망산보다 더 높은 1200여미터의 봉우리가 있는데...

여기서 바라본 황석산 정상... 

멀리도 왔네..







북쪽으로 시선을 돌려 만나는 덕유산... 인줄 알았으나...

용추계곡 맞은편의 금원산, 기백산이고...






덕유산은 저 멀리 보임.






여기서 뙤약볕을 맞으며 점심 해결.






그리고 드디어 거망산이 보이는 능선으로...




저기 꼭대기가 아까 점심을 먹었던 곳.






거망산은 화려한 정상석이 있다.






남쪽 능선.





능선 갈림길에서 만난 거망샘.

시원하다.







자 여기서 고민.

지장골로 내려가나. 어디로 가나 하다가...

지장골로 가기로...







능선에서 내려오니 벌써부터 울창한 숲길

그리고 꽤 가파름.








내려오다 지쳐서 스틱도 던져버리고... 에효..

물소리가 심하게 들리는데... 빨리 물에 발 담그고 싶음.








오케이. 그럼 여기서 발 담궈볼까????

하다가 여기서 비끄러져 물에 퐁당 하면서 다리가 찢어짐.


속살이 많이 드러나고 피가 멈추지 않아 조금 걱정.

뼈나 신경이나 근육이 다쳤으면 어떻하지?

아직 내려가려면 멀었는데...






스틱에 힘주고 조금씩 살살 내려와 드디어 용추계곡 도착.

용추계곡에는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중.






지장골 도착 완료.






쩔뚝이면서 내려가 주차장에서 슈퍼 들려서 약을 사려 했으나 약도 붕대도 없다 하여

그치지 않는 피를 그나마 좀 막기 위해 면장갑 구입.

면장갑을 찢어 다리에 동여매니 그나마 피가 안나는구나.







주차장 입구에서 거의 1시간을 쩔뚝이면서 걸어내려와 다시 유동 마을회관 도착.

도중에 생각보다 다리가 안아파서 축지법(?) 씀.








마지막 내려올 때의 지장골 계곡에서의 부상만 없었으면 꽤 좋은 산행이 되었을 듯.

생각보다 꽤 깊은 산이기도 하고...


멋진 산이기도 했음.



다음에 또 언제 이 산을 오게 될까????


고민중...




8월의 산행은 이걸로 끝!!!!

(이 될 줄 알았으나.... 딱 보름 뒤에 또 산에 가게 될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