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일요일 저녁.

6시쯤 집을 나서 15분 정도를 걸어가면 뒷동산인 동네 '수리산'의 초입이 나온다.

수리산을 오르는 길은 다양하지만, 집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는 메트로병원 옆 골안공원에서 오르는 길.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끼고 골안공원에서 출발하면 넉넉히 1시간이면 관모봉에 도달한다. 

산을 타고 중간에 쉬엄쉬엄 오르다 관모봉에 도착하니 어느새 저녁. 노을이 지고 있다.

구름이 낮게 깔려 있어 아쉽게 일몰은 그리 보이지 않으나,


일요일 저녁... 420여미터의 작은 뒷동산인 관모봉에서 바라보는 마을, 도시들의 모습은 평화롭다.

사람도 없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나른하게도 느껴지고...

물 한모금에 잠시 주변 풍경을 바라본다.


이런 뒷동산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관모봉 태극기.

예전과는 다르게 데크를 만들어놔서... 사람들이 좀 더 편히 쉴 수 있게 되었다.






산본역 방향.

중간에 이마트가 보이고, 그 다음의 산본역 사거리가 보인다.

산본역 주변은 그야말로 아파트 단지들이다.


왼쪽은 군포.. 의왕방향...

더 멀리는 수원/화성쪽일게다.

왼쪽의 산봉우리는 모락산 능선.









이번엔 동북쪽으로...

왼쪽의 삼성산과 관악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 아래는 안양쪽이다.

정확히는 안양, 범계, 인덕원쪽...

오른쪽 능선은 청계산 능선...








오른쪽 관악산, 왼쪽 삼성산.







여기는 범계역쪽.

당겨서 찍어봤다.








수리산을 통과하여 나온 서울외곽순환도로는 평촌, 범계를 지나 저 멀리 청계IC를 만난다. 

거기를 넘어가면 판교...








바로 아래의 외곽순환도로 오른쪽이 13단지, 14단지 아파트.

정면은 금정역.

높은 빌딩 2개가 삼성쉐르빌.

금정역 주변은 원래 재개발 계획이 있었는데 무산되고...

그래서 저기만 저렇게 낮은 집들이 있다.


멀리 가운데 모락산

그 너머로 오른쪽 광교산.







산본역 사러리 줌 땡겨서...

가운데 주황색 건물이 이마트.

건너편 왼쪽이 군포시청쪽...

이마트 뒷편이 산본 중심상가이며 그 뒤로 산본역과 이어지고, 그 뒤가 3단지인가??







하늘 색이 갑자기 바뀐다.

길게 꼬리를 흔들며 헤엄치는 뱀같기도 하다.









관모봉에서 보는 안양, 안산, 인천쪽...

태을봉에서 더욱 확실히 보이겠으나... 관모봉에서는 희미하게...


이미 낮에 공중을 떠돌던 먼지들과 스모그들이 저녁이 되니 땅위로 조금씩 조금씩 내려앉는다.












아마... 해가 지는 쪽의 멀리 희미한 산이 계양산이 아닐까?






구름 사이로 떨어지는 해가 보인다.







미니어쳐 효과를 준 금정역






저기 어딘가에 내 집이 있다.






산본역 사거리




일몰...

태양이 조금씩 드러난다.


























조금 아쉽다.

날이 더 좋았으면..


이 작은 수리산은 저녁에 올라 저녁에 내려가도 좋은 산이다.





어느 6월이 끝나가는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