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방장산 : 갈재(장성갈재) ~ 쓰리봉(732) ~ 서대봉 ~ 봉수대(743) ~ 방장산(743) ~ 고창고개 ~ 억새봉 ~ 벽오봉(640) ~ 갈미봉 ~ 양고살재


트랭글 첨 써본다. 

폰을 바꾸는 바람에 기록만 남아있다.



왼쪽부터 갈재~ 515봉 ~ 쓰리봉 ~ 가운데 살짝 서대봉, 봉수대, 그리고 방장산 ~ 고창고개 ~ 같이 억새봉  ~ 벽오봉 ~ 마지막 갈미봉, 그리고 양고살재



5시간은 걸릴 줄 알았는데 딱 4시간 정도 산 탄 거 같다.

10시 20분쯤 올라 오후 2시 20분쯤 하산...

밥이야.... 초코쿠키와 캔맥주 하나였으니...









군포에서 6시에 출발.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진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수원을 지날 때 즈음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

경부고속도로를 갈아타고 동탄을 지날 때 즈음 동쪽 하늘은 맑아지고 있고

망향휴게소에 도착하니 서쪽, 북쪽으로는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다.


이 비구름이 오늘 오후에 남쪽까지 얼마나 내려올까...

뭐, 비 오면 우산쓰고 다니지 뭐...






중간에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누군가 이야기한 23번 국도를 타고 논산IC까지 달려보고

가볍게 아침식사를 한 후 논산IC에서 내장사IC까지...

그리고 내장사 IC에서 나와 입암면에서 캔맥주 하나와 초코바를 사고 갈재로 향함.

갈재에서 하늘을 보니 아직 흐리지는 않고.


이 갈재는 정읍에서 장성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 시작.

위의 임도를 따라 십여미터 가면 바로 아래쪽의 이정표가 나온다.

저 임도는 자연휴양림쪽으로 향하고, 샛길로 쓰리봉으로 오르는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된다.





쓰리봉으로 오르는 길은 초입은 아늑하나 조금만 지나면 경사가 높아진다.





다양한 나무들과 바위들을 지나쳐 오른다.





뭔가 띠로링 하더니 폰이 진동한다.

트랭글이 알려준다. 배지 획득했다고. 쓰리봉 왔단다... 5미터를 남겨두로 띠로링~~~

조금 더 오르니 쓰리봉이다. 

734미터의 봉우리인데.. .왜 쓰리봉일까??? 

여기저기 찾아보니 슬픈 이야기가 있었구나. (진실이라는 가정 하에...)






갈재에서 1.8km를 오르면 나오고, 신월리까지는 3.2km인데... 신월리가 어디지?

아무튼 1시간 걸려서 왔으니 쓰리봉에서 잠시 쉬었다 가자.






산을 타는 한시간동안 
외로움에 미칠 것 같았고
그리움에 사무쳤다.

나의 가을이 시작되었다.




정읍쪽으로 멀리 구름과 안개가 가득하다. 

비가 금방 오는 거 아냐??





방장산 정상쪽 능선... 멋있다.






휴양림쪽... 장성쪽이다.... 






왼쪽 아래가 갈재쪽이고... 

저 멀리 능선들은 내장산 국립공원쪽 같다. 

바로 앞이 입암산일테고... 그 뒷쪽으로 백암산, 내장산이 있을 듯....





잠시 조용한 바람을 맞으며 쉰다.

이렇게 아무도 없는 가운데 바람부는 소리가 좋다.









쓰리봉에서 방장산 정상까지는 3.4km다.

한시간 반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시 반이니... 1시면 도착하려나???








쓰리봉에서 내려가는 계단.

푹 꺼졌다가 다시 빡세게 올라오는 건 아니겠지?








중간중간에 조망터가 나오는데 아주 멋있다.

이 조망터는 장성쪽을 보여준다.

방장산 능선을 타다 보면 이런 멋있는 조망터들이 자주 나오니 너무 재밌고 힘들 틈이 없다.







조금 전에 올랐던 쓰리봉쪽을 뒤돌아보고...






여기선 더 잘보인다. 저 뒷쪽의 능선들이 내장산(백암산)쪽이고.. 

아랫쪽 마을 있는 쪽이 백양사IC 있는 쪽.

그 뒷쪽 능선이 입암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인데 아주 멋있다. 

산 아래쪽에서 보면 더욱 멋있게 보이는 바위능선이다.

택시기사분께서는 예전에 이곳이 노령산맥이라고 아주 멋있는 산이라고 하셨다.

언젠가는....






이번에는 방장산쪽 능선~






저수지와... 장성쪽....

오른쪽 봉우리 뒷편의 희미한 산은 축령산이지 싶다.





가을 들꽃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고...






방장산이 조금씩 다가온다.





능선을 따르는 오르막 내리막이 그리 심하지 않아 힘들지도 않고 재미있다.






단풍철에는 얼마나 이쁘게 물이 들까...






이 평원은 고창쪽이다.

멀리 보이는게... 내변산인지 선운산인지... 흐려서 구분이 잘 안간다.

날이 맑으면 서해까지 보일 듯.








가을의 정취는 알록달록한 곳에만 있지 않다.

오히려 이 능선은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 더욱 그런 듯.






또 봉우리에 올라 뒤를 돌아본다.

쓰리봉쪽.






그 뒤로 능선들...






생각보다 날씨가 나쁘지 않다.

흐리긴 해도...








바위도 지나고...






어느 새 서대봉에 도착.







저 멀리 계단이 보이는데... 시간대로 보아하니 봉수대같다.









이정표.

이 오른쪽으로 가면 방장산의 북쪽 골짜리, 용추폭포쪽으로 향하게 된다.





계단 아래 바위의 향연.






계단이라기보다는, 밧줄로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게 해놓은 것.

저기를 돌아서서 오르면,







봉수대가 나온다.







봉수대는 평평한 바위로 되어 있어 주변의 조망이 아주 멋지다. 






봉수대에서 바라본 방장산 정상.







작은 서대봉, 멀리 쓰리봉...





방장산은 눈 앞에 다가왔고...










오르다보니 어느 새 방장산이다. 






정상 표지에서 보이는 걸어온 길.





이제 여기서 억새봉을 거쳐 양고살재까지 간다. 

갈재에서 쓰리봉까지 1.8km, 여기까지 3.4km, 양고살재까지 4.7km

10km가 안된다.






억새봉 가는 길. 







저 멀리 억새봉이 보인다. 






간단히 목을 축이고...





간단히 식사를 한다.






조망은 좋은데 안개와 구름이...

아마도 저기가 무등산쪽이지 않을까...






다시 억새봉.





입암산 능선(노령산맥?)과 그 너머 백암산, 내장산...





저 쪽은 어디일까...














이제 슬슬 하산....






하산길은 편하다.






산책길처럼 느긋하게 내려가다 산책길처럼 느긋하게 오른다.








노랑나비들이 지나갈 때 마다 같이 춤을 추기도 한다.







마른 나뭇잎들은 사라지고 조금 초록색이 남아있는 길로 들어서고...






이런 돌길을 지나니...





억새봉이 나온다.





패러글라이딩장이다.








어딜 가나 비슷하지만, 간월재의 그것보다는 작고 보령의 그것과는 비슷하다.




패러글라이딩장 너머로 고창...







억새봉에서 바라본 방장산, 그 너머 쓰리봉...






고창





땡겨본 고창읍내.







저 뒷쪽, 왼쪽으로 산악자전거길, 오른쪽은 등산로.







날씨가 좋아 잠시 커피를 마신다.

벤치가 있다.







아래에서 트럭으로 산악자전거와 사람을 실어나른다.





산악자전거 코스를 바라보다 달리는 이들.

멋있다. 








이 근처에서 살았다면 이용했을 지도...







나는 등산로로 발길을 돌리고...






조금 오르니...







바로 벽오봉이 나타난다.




산악자전거 코스와 겹치는 곳을 지나






방장사, 양고살재 방면으로...







여기는 갈미봉인데... 이정표나 표지석이 없다.






그리고 급격한 하산길인데...

울창한 대나무숲이 반긴다.







희한하다. 대나무가 휘어있다.

어떻게 휘게 된걸까?






마지막 자갈길을 빠져나오면...







그리고 돌탑을 빠져나오면...





이제 양고살재 도착이다.






양고살재도착 완료.







여기서 택시를 불러 다시 갈재로 향한다. 미터로 약 17천원...

그렇게 생각보다 가벼운 4시간의 산행이 끝났다.





방장산은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

지루할 틈이 없다.

힘들지 않다.


왜 100대 명산에 드는지 알겠다.


나중에 택시를 타고 갈재로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주변 풍경은, 단풍이 들면 아주 아름답고 멋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다 준다.


그렇게 10월 2주차의 산행을 끝내고 광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