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서산 팔봉산 : 양길주차장 ~ 1봉 ~ 2봉 ~ 3봉 ~ 4봉 ~ 5봉 ~ 6봉 ~ 7봉 ~ 8봉 ~ 어송임도갈림길 ~ 양길주차장 (원점회귀)

서산 황금산 : 주차장 ~ 정상 ~ 몽돌해변[해안트래킹 : 코끼리바위 ~ 몽돌해변 ~ 암반지대 ~ 굴밭절벽 ~ 몽돌해변(굴금) ~ 해식동굴] ~ 헬기장 ~ 갈림길 ~ 주차장 (원점회귀)



아침 5시 20분에 집에서 나오는데 하늘을 보니 맑을 것 같지만 안개가 끼어 있다.

서해안을 따라 내려가는데 중간중간 고속도로도 안개에 싸여있고...

서산IC를 빠져나와 양길주차장으로 가는 시골길에도 낮은 안개가 슬슬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조금 더 일찍 올껄... 하는 후회가 든다.


원래 서산 팔봉산은 지난번 충남 가야산 갔다가 다음날 오르려고 했던 산인데 비가 오는 바람에 포기했었다.

다시 도전.




양길주차장 도착.


서산 팔봉산은 봉우리가 8개. 홍천 팔봉산도 봉우리가 8개. 전남 고흥 팔영산도 봉우리가 8개.

규모(산세)는 고흥 팔영산이 가장 크고 서산 팔봉산, 홍천 팔봉산 순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홍천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으며 서산은 규모는 작지만 서해안을 바라보는 멋진 맛이 있다.

고흥 팔영산은 8봉 자체가 웅장하다.







저 멀리 팔봉산의 2봉과 3봉이 보인다.





팔봉산 초입에 있는 싯구.

멋지다!!!


스스로 탄식하며 - 오청취당


술 한 잔에 시 한수

정숙함엔 함당치 않으나

시는 울적한 회포 논할 수 있고

술은 능히 맺힌 근심 풀어낸다네

세상 일 들릴 댄 몰래 귀를 막고

속된 것 볼 때면 머리를 긁적이지.

고아한 취미는 오직 한가로이 자적함일 뿐

이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조선시대 여류시인으로,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이 시인이 근래 재조명되었다고 한다. 








등산로 초입에 만나는 임도. 원점회귀 산행이기에 나중에 저 임도길로 내려온다.




산행 시작.





조금만 오르다보니 바로 능선에 도착.

왼쪽의 1봉에 올랐다가 내려와서 다시 2봉쪽으로 가야 한다.







산이 꽤 낮다.

1분도 안되 1봉 도착.

왼쪽의 작은 통문으로 들어가본다.






그 뒤로 나타나는 안개낀 마을들.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저 아래는 안개천국이었으리라.




멀리 있는 땅은 아직 안개에서 벗어나지 못했나보다.







고개를 돌려보니, 왼쪽의 2봉과 저 멀리 3봉(정상)이 보인다.







다시한번 인간세상을 둘러보고 1봉 산행 종료.






이제 2봉을 향해...








2봉으로 오르기 전의 협조의 말씀...

(결국.. 오르다 보니... 생각보다 안위험함... 단지, 미끄러움은 조심...)







이런 급경사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이 없었으면 위험했을 곳이다. 

그러고보니 위에 협조문은 1995년도꺼네...


아침 이슬을 머금어서인지 젖어있고 쇠발판이 미끄럽다.








저 계단의 끄트머리에 있는 안내판.






요게 우럭바위... 우럭대가리처럼 보이긴 한다.






이 거북바위는... 어떻게 봐야 하는걸까???






1봉의 이름이 감투봉(노적봉)인가보다.

뒤의 안개가 없었으면 멋진 광경이 되었을 듯....








2봉에서 바라본 3봉.






그리고 안개 낀 주변...

안개들이 아침기온이 오르면서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오전에 해가 뜨면 산이 달궈지기 시작하고....

가라앉아있던 안개는 달궈진 산을 따라 올라오기 시작한다.

살포시 부는 바람과 함께 안개는 능선을 너머 사라진다.










2봉에서 만난 코끼리바위의 위에서 바라본 모습.





해발 270미터의 제2봉







코끼리바위. 홍~홍~홍~






3봉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이상한 바위인데... 누군가 얼굴을 그려놨다.

이상...






3봉이 팔봉산의 정상이며... 어깨봉이라 한다.





저기가 3봉.



위험하다는데... 이미 계단을 다 만들어 놔서리... 편하긴 하다.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있다.






본격적 3봉 진입







통천문같음.

머리 조심.

그 뒤로 계단이 보임.






저 초록색 기둥으로 이어진 쇠계단을 타면 3봉까지 금방 오를 수 있을 터이나...

기둥 뒤에 있는 건 뭐다????






용굴이란다.

용굴안으로 들어가면 하늘로 구멍 하나가 있는데 사람 몸 하나가 겨우 빠져나온다.

몸따로 배낭 따로 꺼내서 몸을 위로 빼야 한다.


이런 구조는 홍천 팔봉산에도 있다.

해산굴이라고....







용굴을 빠져나오니 전망대가 있구나~~~






저기 뒤가 정상인데....






정상 오르기 전에 조망이 멋진 곳이 있다.

그런데 안개가.....






정상을 뒤로 하고....







안개가 끊임없이 올라온다.




정상 뒷편에서도...

능선을 계속 넘어온다.








정상쪽으로 가다가 아까 본 전망대를 향해 한 컷.






정상쪽 넘어가는 길....








안개의 모습을 보라...







이 바위는 거북바위인가??







안개는 아까 그 전망이 좋은 곳까지 휘감고...







정상 바로 아래... 361미터.







산 능선을 넘어온 안개는 반대편으로 넘어가 흩뿌려진다.







하늘은 맑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하고 3봉을 내려간다.

내려가는건 쉬움.







이제 4봉으로~




2봉보다는 높지만 3봉보다는 낮음.






4봉에서 바라본 3봉의 모습...

우렁찬 어깨"???"








아... 안개만 아니었더라면...

아니... 차라리 1시간 일찍 왔더라면 안개가 더 멋있었을지도....







계속 능선을 넘어가는 안개...




제5봉.





희한한 돌을 지나...






제 6봉..







정상쪽은 안개에 가려 모습을 보였다 안보였다...






반대쪽도 안개가 자욱..


금방 사라질 듯...






저기가 8봉~!!!





아무것도 없는 7봉을 지나...






8봉을 오르고.,..




이정표를 지나면....







8봉 도착.






8봉에서의 조망은 그리 좋지 않음.

그냥 잠깐 쉬다가... 어송주차장으로 향한다.



목적은 어송주차장으로 내려가다가 임도를 만나 양길주차장으로 향하는 것.


중간에 내려오다가 정상(3봉)과 주차장으로 갈리는 길이 나온다.

(나중에 생각하길... 3봉쪽으로 갈껄.....)








그리고 쭈욱 내려가면 어송임도(양길주차장)이라 표시되고... X로 표시.

그러나 이 길로 가야 함.





이 길은 이정표나 표지판이 없이 그냥 땅에 난 길만 보고 가야 했다.

한참을 내려가 개울같은 것을 건너 길따라 왼쪽으로 쭈욱 내려가니.... 드디어 임도 도착.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보니... 얼래?? 등산로 8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네???


아까 그 3봉으로 향하는 갈림길과 이 갈림길을 이어보면... 중간에 만난다는 얘기???

결국 8봉에서 내려오다가 나오는 갈림길에서 3봉쪽으로 향하다 보면.... 임도에서 올라오는 아래의 길을 만나게 된 다는 얘기...

(지도를 보면서 몇 번이나 그려봄)






임도의 길은 편하다.

느긋하게 산책을...








그리고 다시 양길주차장 도착.


어느새 안개는 다 사라지고... 날씨는 엄청 뜨거워졌다.

잠시 씻고 쉬다가 황금산으로 향한다... 약 30분 걸림.











황금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날이 굉장이 뜨겁다.






현 위치에서 왼쪽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간 다음 쉼터로 가서 코끼리 바위를 들렸다가 해안길 따라 굴금해안까지 가서... 끝꼴까지 가려고 했으나....

(보통 산행객들은 끝꼴까지 가서 반대로 해안트래킹을 시작한다고 한다)





일단 산행 시작.





서해바다가 보이고...





임경업 사당 도착.




황금산은 해발 156m







정상을 찍고 쉼터까지 내려가서...







코끼리바위 방향으로...






군시설과 함께 몽돌해변 도착.







이게 몽돌???

사이즈가 크다.






해안 절벽 및 기암들이 경이롭다.






코끼리바위

아래쪽은 굴껍질이 바위를 감싸고 있다.

저기서 넘어지면... 으으으....






코끼리 바위의 왼쪽으로 넘어가는 철계단이 있다.

난 코끼리 코 밑으로 지나감.






등산화가 좋아서 그나마 다행.







반대편에서 본 코끼리 코.








걷다보니... 몽돌이 울리는 소리가 난다.

몽돌끼리 부딪히면서 맑은 소리가 난다.

몽돌 아래의 공간이 비어있는 듯...

몽돌 사이사이의 공간으로 그 부딪히는 소리가 공명이 되어 울린다.






코끼리 머리와 코끼리 코~!!





이 해안은 침식이 굉장하다.

저런 바위들이 구르고 굴러 몽돌이 된 듯.








저 길을 넘어가면 또 다른 몽돌해안이 나온다.








그 몽돌해안을 지나가면 저런 곳이 나오는데....






왼쪽 바위에 밧줄이 있네??

오를까 말까 하다가.... 패스.







점점 더 보니... 몽돌이 이쁘다. 








몽돌 밟는 소리를 들어보시길...

(내 거친 숨소리는 빼고...._)





다음부터는 길이 없다.

바위를 타고 가야한다.

조심스럽게 바위 사이사이를 타고 내려갔다가 타고 올라온다.







중간중간에는 바위 말고도 굴밭이 있다.

저기서 넘어지면 죽음.









멋진 절벽이다.








꾸역꾸역 조심스럽게 올라오고 나니 건너편 해안침식동굴과 함께 굴금이 있는 몽돌해변이 보인다.

그러나 저기까지 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조심스럽게 왼쪽으로 내려갔다가 아래로 갔다가 다시 올라왔다가.... 바위를 넘으니 다시 내리막길.





겨우겨우 내려오다가... 중간에 밧줄이 있어서 밧줄만 잡고 내려오게 되었다.

휘유....

지리망산 이후로 긴장있고 스릴있는 해안 트래킹이었다.







쉬면서 하늘을 보니 강아지 한마리가 포효를....






여기 몽돌은 아까와 비교하면 작다.






(여기서부터 카메라가 맛이 가기 시작하여 별로 찍지 못함.)






해안길을 더 따라 가보려 했으나 해안 침식동굴만 구경한다.

왜냐하면 이미 물이 차기 시작하여 그쪽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사라졌기 때문.


물론 중간에 밧줄잡고 오르는 길이 보이긴 했으나... 안가길 잘했음.

















이 침식동굴을 나가자 마자 바로 왼쪽의 절벽을 대충 따라 올라가다보니 평소에 흘리던 땀의 수십배를 흘림.

그리고 숨을 고르고 헬기장까지 갔다가 다시 주차장으로 원상복귀.




간조 시간이 9시 반, 만조가 15시였나?

물이 들어오면 해안 트래킹을 할 수 없어서 일부러 새벽에 팔봉산을 타고 시간 맞춰 황금산으로 온 것인데...


이 황금산 해안 트래킹.... 꽤 매력적이다.

나중에 다시 꼭 오리라 다짐해본다.




일요일 2곳을 다녀봤는데... 힘들다.... 



아무튼... 만족스러운 산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