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산행일 : 2006. 6. 9(금)
산행 :내변산 관음봉, 직소폭포(전북 부안군 진서면 424m, 변산면)
산행코스 : 내소사 입구 - 관음봉 삼거리 - 관음봉 - 관음봉 삼거리 - 재백이고개 - 직소폭포 - 원암매표소 - 내소사 주차장
산행시간만 :11:30 ~ 15:40 (총 4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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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전날 하루에 두개의 산을 탄 것이 무리였나봅니다.
부안의 찜질방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찌뿌둥하며 눈을 뜰 수 없습니다.
팔과 다리가 욱신거리고 움직이기 힘듭니다.
어쩌나.... 하다가 9시가 넘어서야 겨우 몸을 일으킵니다.
부안에서 10시가 넘어 음료와 식수를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합니다.
변산반도를 반바퀴 돌아 내소사 입구로 들어섭니다.
원래 계획은 내변산을 오전에 타고 오후에는 선운산을 타려고 했으나 계획 변경입니다.
몸이 이런 상태에서는 오늘 내변산만 타도 고생할 것 같습니다.
내변산을 타는 길은 내변산 매표소, 원암매표소, 내소사 매표소 등 몇군데가 있습니다.
그러나 원점회귀하기에는 다들 코스가 애매합니다.
저 역시 이 길을 어떻게 올라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직소폭포가 제일 고민입니다. 이걸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래서 관음봉까지 타보고 몸 상태를 봐서 직소폭포를 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몸을 끌고 산을 타기 시작합니다.
내소사로 들어가는 전나무길입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빠져 등산로를 택합니다.


자... 일단... 관음봉까지 타기로 합니다.
어느 코스나 다시 내소사 매표소로 돌아오기는 힘듭니다.
다만 원암매표소가 길따라 걸어서 내소사매표소까지 가자아 가까운 길입니다.
열심히 올라 첫번째 능선을 탑니다.
일단 직소폭포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저기 보이는 것이 관음봉입니다만...
가까울 줄 알았습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이제 시원하게 부는군요.
그리고 암릉들이 나타나서 산을 오르기가 더 편해집니다.


어느정도 마당바위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아래를 보니 내소사가 보이는군요.


드디어 관음봉 삼거리까지 왔습니다만...
관음봉까지 600미터 남았다길래 쉬울 줄 알았습니다.


관음봉 바로 아래의 작은 봉우리에 길이 아닌 곳으로 가다가 보니
수직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아찔하군요.


관음봉의 일부입니다.
바위가 죽이죠?
알고보니 관음봉을 두고 시계방향으로 뒤로 돌아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왼쪽 아래 길로 따라가다 보면 저 바위 뒷편으로 오르는 길이 나타나지요.



드디어 관음봉에 도착합니다.
기운이 다 빠졌습니다. 확실히 다리가 풀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상태로는 세봉까지 가기 힘들어 일단 직소폭포로 향하기로 합니다.

그 전에 밥을 먹어야겠지요??
사진에는 없지만 사과 한개도 같이 먹었습니다.




관음봉 뒷편에서 바라본 내변산의 모습입니다.
오른쪽 멀리 호수같은게 보이지요? 부안댐이 있는 곳입니다.


관음봉을 내려와 관음봉쪽을 찍어봤습니다.
낮지만 가볍진 않습니다.


재백이 고개를 넘어 직소폭포로 가는 길은 편합니다.
일반 산책로같다고 할까요...
편안한 길을 후다다닥 달려 직소폭포로 향합니다.
아래쪽에 폭포의 모습이 보이지요?
내려가보겠습니다.


높이가 꽤 되는군요...
물이 많으면 참 멋진 광경을 연출할 듯 합니다.
폭포 아래 소에 있는 물고기들 보이시죠?




꽤 큰놈들도 있습니다.




이제 다시 폭포를 벗어나 원암매표소로 향합니다.
3km가 넘는길이라 다소 지루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가야지요.


모든 산행을 끝내고 주차장에서 빠져나옵니다.
이제 선운사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가는 길에 곰소염전이 있습니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 보면 곰소염전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오지요.
제 생각 같아서도 오늘 하루 뿐이었으면 곰소 천일염과 맛난 젓갈을 구입했을텐데..
아쉽더군요.


선운사 입구로 와서 보니 찜질방이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민박집을 잡습니다.
참고로 선운산 도립공원쪽은 풍천장어로 유명한 곳입니다.
먹지 않을 수 없잖습니까?
1인분 1마리와 이지역 소주인듯 한 하이트 소주 1병.
맛나고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푸욱 자고 몸을 쉬게 한 후
내일 아침 일찍 산에 올라야겠습니다.
주차장 사용료가 2000원이고, 매표소 입장료가 3000원 정도 하는군요...
민박이 더 나을 듯 하네요...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입장하면 다 공짜니깐... ^^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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