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스토리 : 첫날(1) - 도착신고!
色+樂+狂2006. 2. 1. 23:00
영주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1시 반.
인천에서 7시 반에 출발하여 서울에 9시에 도착.
동생과 저녁을 먹고 9시 반에 출발하여 영주에 1시 반에 도착했으면
4시간이면 용치~
잘한거야.
대충 짐을 풀어놓고 동생이 한잔 하잔다.
뭐, 나도 할말 있고, 녀석도 할말 있을테니
따라오겠다는 누님을 빼돌리고 두 형제가 집을 나서 새벽 두시에 술집을 찾아 헤맨다.
그리고 명동(영주의 번화가?)에 나가 술집을 모색하고 하나를 선택.
들어가서 시킨 건 무슨 고추장닭복음과 계란말이.
일단, 나오기 전에 기본부터 챙기고
번데기.
어릴 적, 초등학교 옆에 있던 번데기공장에 매일 놀러갈 정도로
그렇게 좋아했는데 왜 이젠 그 입맛이 돌지 않을까?
오호~ 번데기야.
때깔은 좋구나~!
옥수수.. 그냥 콘 무침이냐?
일단 기본안주가 나왔으니
기본으로 술도 한병~!
경상북도 소주~! 참소주~!
오래간만에 영롱한 소주를 바라보는구나.
그리고 나온 메인.
약간 맵게 닭다리살과 약간의 야채를 고추장에 볶은건데...
음... 생각보다 맛있었다.
그리고 또하나 시킨 야채계란말이.
저길 열면 양배추가 나오는데...
생각보담 깔끔했다.
가격에 비해 내용물은 부실했지만...
이날, 아마도 세시에 집에 들어간 것 같다.
둘이서 소주 한병씩.
예전엔 그렇게 말을 듣지 않던 남동생.
이제 나이가 서른이 되고
여자친구도 책임을 져야 하고
직장도 있고
철도 들고
그래도 나에겐 여전히 불안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
스스로의 잘못을 알면서도 가족들에게는 애써 그러지 않은 척!
그러나 나에게는 자기 자신이 잘못한건지 아닌지를 물어온다.
다른 사람도 아닌 가족의 문제를 들어주는 것이 오히려 더 괴롭다.
해주고 싶은 말은 많으나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다 거기서 거기고, 다 알아서 해결할 수 있는 성인들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에게는 그런 문제를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한가보다.
나에게는 가족이 그런 관계인가?
가족에게는 내가 그런 관계인가?
자기전에 한번 더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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