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번개 후기...
色+樂+狂2005. 6. 28. 18:56
파찌아빠님의 노량진 대번개 보고서 ==> http://blog.empas.com/pazziabba/9324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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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음식(세현아빠님의 답글에서 발췌...)
두부튀김
냉면(못봤음)
가지튀김(못봤음)
만두
소힘줄
탕슉
마늘
컵술
맥주
마오타이주(못봤음)
죽엽청
하얀색 병의 술
시금치국
목이버섯하구 고기하구 계란 같이 있던 이름모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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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에서 내려 노량진 경찰서에 동작구청이 어디냐고 물어보았다.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된단다.
몇걸음 지나 보니... 가깝다.
정문의 왼쪽 담을 따라 뒷쪽으로 가려고 하니... 이런... 바로 보인다.
2층에 조그맣게...
그래... 저거야...
들어가는 입구는 굉장히 작다.
그냥 무심코 지나치다가는 발견하지 못할 듯...
하여튼 2층으로 올라가 철문을 여니... 시끌벅적... 벌써 자리는 마련되어 있었다.
파찌아빠님이 먼저 반갑게 맞아주시고...
그리고 구석자리에 쪼그리고(?) 앉아계시던 이내님 옆자리를 마련해주시길래... 끼어들었다.
인사를 드리니 이내님이라고 하시고... 아하... 마니산 같이 가셨던 분~!!
파찌아빠님과 잠시 얘기를 나누는 동안 또 한분의 손님이 오신다.
음... 누구시더라.... 음.... 음....
까묵었다.... ㅜㅜ (대단히 죄송하다... 사람이름을 잘 못외어 큰일이다....)
손통님이셨나... 원조군님이셨나... 에잉... .클났다....
그리고 에피큐어 회원분 한분.... 나중에 답글러 김현철님 까지...
사람이 속속 들어서는 만큼... 이제 요리도 속속 들어선다.
먼저 다행히도.... 우리 몫의 죽엽청주 한병이 배당되어... 맛있게도 냠냠...
죽엽청주는 오랜만에 마셔보는데.... 이 죽엽청주는 조금 틀리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
제대로 되지 않은 죽엽청주는 중국 술 본연의 독한 누린내 비슷한게 나는데....
어느새 숯도 자리를 꿰어차고....
가장 먼저 등장한.... 양고기... 양뀀???
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자체만으로도 양념이 되어 있어 그대로 먹어도 괜찮다.
라면스프(?)에 찍어먹어도 좋고... 향료를 섞어 찍어먹어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꼬치맛에 가까운...
하아... 고거 참.....
금방금방 잘도 익는다.... 하하핫
점점 꼬치 수는 늘어나고....
익기 전 까지 땅콩으로~
소힘줄이 갑자기 나타나 버럭!!!! (==> 수정! 파찌아빠님께서 혈관이라고 하시넴요...)
매끈한 삼각, 사각의 꼬치들이 빨간 양념을 입고 빨간 숯불 위로.....
이 꼬치의 느낌은....
아마도... 지금 기억으로는.... 가물거리긴 하지만....
씹을때... 매끈하면서도 잘근잘근 씹혔던 기분이다.
그렇다고 톡톡 갈라지는 것은 아니다.
저렇게 매끈하게 보이니까... 씹으면 쫘아악 갈라질 것 같았는데... 그렇진 않다.
물컹 씹히고 잘근잘근... 물어주면 은근히 고소하다.
소싱도 버젓이 자리를 꿰어차고....
음... 이건 뭐랄까... 돼지껍데기를 먹어주는 기분????
그 비계같은 것이 말랑말랑하고 쫀득쫀득하게 익어서 물컹물컹 씹히는 기분....
파찌아빠님 표현은 젤리같다고 하시던데....
꿔바로우인지... 뭔지... 북경식 탕수육이라고 하자.
참 달콤하고 새콤하고 맛이 기가 막혔다.
너무 커서 반쯤 깨물고 남기고 다시 먹고 하기도 했고... 첨부터 반을 잘라 먹기도 했다.
고소한 양념이 꿔바로우 겉에 진득하게 묻어있는데 그 소스의 맛이 한입 깨무는 순간 입안으로 퍼진다.
그리고 잘근잘근 씹히는 고소한 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소고기??? 아마도 돼지고기가 아니지 싶다....
파찌아빠님 따라 고수를 곁들여 먹어주었는데...
고수가 뭔가 뭔가 했더니....
향채라고 하는 향신료 비슷한 식물인데.... 허어... 이 고수라는게 처음 먹어봤는데....
찌이인한 중국의 향을 풍기게 한다.
사람들 입맛마다 틀리겠지만.... 상쾌한 중국의 향이 아닌 그 특유의 누릿한 향이라고 해야 하나?
입안에서 꿔바로우와 같이 씹으면서 그 향이 입안으로 천천히 퍼져나간다....
입안에서 퍼지는 향은 꿔바로우나 다른 음식의 맛을 색다르게 바꿔준다.
개인적으로는 신선했으나.... 그냥 먹는게 더 낫다.
고수를 처음 대했으니 그랬을 터이지만.... 한번 더 가보고.... 더 맛보고... 확인해봐야겠다.
사람들이 다 모이자.... 회비를 거두고 각자 간단한 소개 실시...
너무 많아서 일일이 기억은 못하지만....
파찌아빠님 블로그에서 뵙던 이름들이 나오자 나도 모르게 환호하면서 박수~!!!
웃고 즐기는 사이 시금치국인가???
고기 완자가 같이 들어간 시금치국일꺼다...
국물이 시원하고 달콤하다...
(소고기 완자탕이라고 하심.... ^^)
바로 뒤따라 나온 마파두부...
흠냐... 이런게 제대로 된 마파두부지.... 큼직큼직하고....
고수랑 곁들여 먹어보기도 하고... 그냥도 먹어보고....
새콤 달콤 우물우물.... 냠냠....
(막판에... 만두를 두부에 찍어먹은 듯.... ㅡㅡa 솔직히 가물...)
건배~!!!
앗... 노조양.... 주인장 말로는 슐러초양?
이제 제대로 된 중국술 시작이다.
한잔 마시는 순간 내 기억에 새록새록 남아있는 특유의 향과 맛이 입안을 가득 메우길래...
반잔만 마시고... 스톱!!!
꿔바우로 하나 집어 먹고.... 다시 한잔 시도....
입안에서 살콤 혀를 돌려보니.... 고량주를 희석시킨 듯한 맛이....
since 1914... 양주는 아니고....
이건 무슨 술이라고 해야 하나.....
물론 중국술인데... .이 맛이 기가막히게 지독히 독하다.
그렇다고 그리 센 도수는 아닌 듯 한데....
위의 노조양보다 더 텁하고.... 독한 듯 느껴졌다.
크흐....
이건 뭐지??? 아... 맞다.... 이게 컵술...
전체적으로 안찍고 부분만 찍었구나...
이 컵술은 은근히 괜찮음...
중국맛도 나지만.... 소주맛 비스무리한 알콜기운이 있고...
그래서 목넘김도 다른 중국술에 비해 깔끔한 편....
도수가 대신 38도라지???
컵술의 크기는... 일반 200미리 컵잔의 7할이나 8할정도????
아... 입가심으로 중국 맥주도 마셔줬는데.... 그리 맛있지는 않았음...
아마도 입가심으로 소주를 마셔줘야 한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남.... 흠....
저기다 당면하고 나물만 넣으면 잡채????
이것두 갑자기 나오는 바람에... 놀랬지만 괜찮았음....
요거이... 요 만두 참... 맛있대... .흐흐흐....
하나씩 둘씩 집어먹는 재미가 솔솔~
드디어 다 구워진 마늘....
그런데 먹지는 못한 듯....
마파두부 + 고수 + 양뀀 + 꿔바로우...... 다 섞였냐...
끝날때가 다 되었나보다.... ㅎㅎㅎ
요게 고수랍니다.
이런 풀에서 신기하게도 그런 향이~~~
나와서 단체사진 찍는 장면....
왜 내 사진기에 이런게 찍혀있지?
난 어디에???
나중에 내가 단체사진 찍었으나....
이걸 어찌 해야 할지...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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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후기.
파찌아빠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을 뵈었으나 제대로 이야기를 하진 못했다.
오히려 한날 1차에서만 24분과 말씀을 나누기는 불가능...
예전에 번개이야기를 꺼냈을 때... 대형 번개가 될 것 같았는데 진짜 그렇게 되었다.
나중에 두세분과는 블루오션이니 레드오션이니 가지고 약간 내가 억지를 부린 듯....
죄송스럽다. 다행히 그분들이 이해해주시길.... ^^
음식에 대해서는 참으로 다양하기도 하고 맛깔스럽기도 하고... 내 입맛에는 참으로 무난하다.
대신 중국술이... 죽엽청주 정도 되면... 참 어울릴 듯 한데...
나머지 중국술은 잘 맞지 않는 듯 하다.
아... 참... 컵술도 괜찮긴 했는데....
나중에 아마도 입가심을 참이슬로 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
노량진에 동기 하나 살고.... 노량진 정도면... 괜찮게 이용할 수 있으니...
자주 갈 일이 생길 듯 하다.
파찌아빠님 덕분에 굉장히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
(아침부터 번개가 깨지니 마니... 하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었다... ㅎㅎㅎ)
고생하신 파찌아빠님... 수고하셨습니다.
술이 약하고 집이 먼 관계로 1차로만 끝내 아쉽다.
사진을 확인하고 올리면서도... 입안에서 침이 고이다니.... 흐으....
p.s 일본 출장갔다온 이가... 선물을 사왔다.
정종인데... 720ml 짜리... 25%짜리 일본 정종이다.....
이거 뭐라고 읽는거야?
大河の一상(강이름 상 인데...) ....
하여튼... 일본 술이다... 이제 맥주가 아닌 술도 국제적으로 가져가나보다...
이런.... 음주블로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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