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나라면...

2004. 11. 22. 11:31
나라면...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텐데...
31살 노처녀 친구가 7살 차이나는 남자를 사귄다.
7살 차이면....
24살이란 말이다.
충격적인 일이긴 하지만 제대로 좋아해서 서로 사귄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그러나 뭐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갑다.
일단 주변 친구들이 그런다.
H도 헤어지라고 얘기하고 있고
임신 36주인가 38주인 친구 J도 제대로 알고 사귀는거냐고 뭐라고 한다.
나는 할말 없다.
그런데 이 친구가 요즘은 자주 자신의 연애에 생기는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해온다.
이러이러한 일이 생겼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이러이러한 경우에 내가 어떻게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는가.
이러이러한 상황인데 남자라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뭐 답변이야 아주 개론적인 것 부터 시작해서 나의 경험담이나 남의 경험담을 토대로 얘기를 해준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상대방이 24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어리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욕심과 어리광을 번갈아가며 친구에게 매달리는 느낌이 든다.
나라면...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텐데...
또다른 아는 여자는 25에 결혼하여 지금 1년이 갓 넘은 신혼이다.
신혼이라고 해봤자... 주말부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여자(K)는 자기 남편에게 불만이 많다.
자주 볼 수 없는 것이 불만이 아니다.
남자가 믿음직 스러워야 하는데
어느정도는 절약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한번 하지 않는다고 했으면 안하려고 노력하는 시늉이라도 보여야 하는데
남편은 절대 그렇지 않단다.
오죽했으면 1년 사이에... 게다가 요즘 이혼까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요즘에 많이... 자주 전화로 싸우길래...
그래도 자주 전화통화 하면서 싸우는것도 어디냐고..
싸우면서 정드는 거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듯 하다.
그러나 남의 부부일에 내가 어찌 끼어드랴.
나라면...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텐데...
K 보다 K의 남편이 더 불쌍하다.
33의 남자가 있다. J라고 하자.
좋은 학교 출신으로 33살에 차장급이다.
해외로 출장을 자주 다녀오는 편이다.
그러면서 집의 부인에게 선물을 사주는 것인가?
아니란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 좋은 칼을 봤는데 가격을 보고
요즘 유로화가 강세라 같은 칼을 차라리 국내에서 사는 것이 낫겠지 한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 13~14만원을 부인에게 주고 사고 싶은 것 사라고 한다.
보통, 부인이라면, 그렇게 남편이 돈을 주거나 공돈이 생기면
남편과 애들에게 무엇을 해줄지를 먼저 생각한다.
남편이라면.... 그렇게 출장을 갔다 왔으면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해주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립스틱이던, 스카프던, 심지어는 길가다 주은 예쁜 돌맹이던
외국에서, 타지에서 언제나 아내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자기 아내가 사용하는 화장품이 무언지, 무슨 색깔을 쓰는 지를 몰라 못샀다는 것은
"그건 비겁한 변명일 뿐입니돠아~~~!"
남자는 한방 큰 것으로 감동시킬 것을 생각하지만
여자는 작은 것 여러방에 지속적인, 영원한 감동을 바라는 것이다.
나라면...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텐데...
그래도 지난번 칼을 한 세트 사가지고 갔더니 왠일이냐고 부인에게 들었단다.
그게 좋은거다.
계속 하라고 했다.
나라면...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텐데...
라고 아무리 소리쳐 봤자
소용 없음을 안다.
이렇게 이론만 빠삭해서야
무엇을 하겠는가
실제로 활용을 해 봐야 하는데...
오히려 중이 제머리 깎지 못한다고
내가 그런 꼴이다.
남들 고민상담은 다 해주고
정작
나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못하니...
[狂]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고 후 가장 긴 운전..  (0) 2004.11.25
무섭다....  (0) 2004.11.25
악몽...  (0) 2004.11.24
맥주전쟁? 은 아니고...  (0) 2004.11.23
결혼식.  (0) 2004.11.22
이번 주말 행적...  (0) 2004.11.21
결혼  (0) 2004.11.18
korfulamu, xenitis, argathini  (0) 2004.11.17
카운셀링  (0) 2004.11.16
무제.  (0) 200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