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여름 날 가장 더울 때는 언제인가……
바로 오전 9부터 11시까지라고 얘기하겠다.
아침의 선선한 공기가 갑작스럽게 뜨거워 지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아스팔트나 도로 위를 달려가면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땀을 철철 흘리면서 달리게 되어있다.




이것이 이번 자전거 여행하면서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오전에 몸의 수분조절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오후의 컨디션이 좌지우지 되는 것이다.
일단 솟아오르는 땀을 어찌할 수 없기 때문에 그만큼 물과 이온음료를 채워줘야 한다.
그래서 나의 배낭에는 왼쪽에는 이온음료, 오른쪽에는 얼음물이 항상 채워져 있다.
해수욕장과는 틀린 바다들이 나온다.
여전이 자그마한 언덕과 내리막길 연속이다.


어느 정도 바람은 불고 있으나 등 뒤로부터다.
어느새 앞에 또 높다란 길이 나온다.
그런데 자연스런 길이 아니다.
인공적이다.
왼쪽에는 커다란 제방 같은 것이 있는데……
무슨 산속에 고속도로 내는 것도 아니고 저것이 무엇이더냐……
결국 꼭대기까지 올라와서야 알 수 있었다.
울진 공항 건설 중……


휘유…… 너무 힘들어서 꼭대기 그늘에서 잠시 쉬고….
아직 10 되지 않았는데 땀을 한 바가지나 흘렸다….
뭐 그래도 어제만치 힘들지 않다.
이제 출발한지 1시간도 흐르지 않았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