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산행코스 : 고풍저수지~상왕산(307)~전망대(400)~일락산(516)~석문봉(653)~가야산(678)~석문봉~옥양봉(621)~퉁퉁고개~수정봉(453)~고풍저수지

이동거리 : 20km

산행시간 : 휴식시간 포함 약 7시간
















산을 검색하다 어쩌다가 눈에 들어온 '한북정맥'

1구간과 2구간을 다녀온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니 거리는 약 22km에, 산행소요시간은 10시간 정도.


위치도 그렇고 거리도 그렇고... 

만만치 않은 산행이 될 것 같아 사전에 미리 예행연습을 해보기로 한다.


그만한 거리가 어디 있을까 고르고 고르다가

문득 충남 가야산의 지도가 생각이 났다.


이거 잘 하면 원점회귀에다가 20km정도 되지 않을까?


가야산등산로

<출처 : 서산문화관광 http://www.seosantour.net/cnt/tourView.do?mc=03020100&sys=KO&cntnt_sn=89>




대충 산행코스가 나와있는 다음지도로 검색해본다.

대략 거리  따져보니 22km 남짓 할 듯.


토요일 아침 일찍 목적지인 서산 운산면 저수지방향으로 출발한다.






다음 지도로 봤을 때, 들머리인 고풍저수지 인근 고풍터널 근처에 도착했으나 오를 수 있는 길이 애매하다.

지도상 가는 길에 교회인가 건물이 문을 굳게 닫아놓고 있다.

어쩔 수 없지. 


알고보니 여기가 금북정맥의 한 구간이기도 하다. 


그럼 1.3km 떨어진 고풍저수지 입구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날머리로 나오는 쪽이다.

저기에서 거꾸로 탈 수도 있으니...


고풍저수지 입구 삼거리에 도착하니 마침 주차장이 있다.

차를 대놓고 주변을 둘러본다.




대충 저기 보이는 곳이 상왕산 같다. 





바로 오를 수 있는 길이 있을까?

자세히 살펴보니 저기 오른쪽에서 상왕산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이 있다.


 






초반부터 가파르다.

정식 산행루트가 아니라서인지 길도 넓지 않고.






인적이 없는 길이다. 낙옆이 쌓인 상태.

그대로 작은 산길을 덮은 상태이다.





그래도 조금 숨을 돌리니 길이 확연히 나타나고...






어느덧 하늘이 열리는 것으로 보아하니 상왕산 다 와간다.







그렇게 도착한 상왕산.






푯말 하나로만 여기가 상왕산임을 알려준다.

300미터가 조금 넘는 상왕산이지만 흔한 해발도 나타나있지 않다.




인적 없는 낙엽길은 계속되고....





그러다 문득 임도를 만난다.

임도에도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다.








곧 봄이 오겠지...








왠 울타리가 있지?






이 울타리의 용도는 무엇인가?







그러다 눈 앞에 갑자기 초원이 펼쳐진다.








아차차... 여긴 농장이구나.

사유지인데 어떻게 들어가나...


옆 울타리로 돌아 가다보니 길이 없다.

그리고 농장 안으로 이정표가 있다.


아... 주인이나 일하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말할텐데... 

사람도 소도 없는 곳이라... 어쩔 수 없이 돌아갈 수도 없어... 죄송스런 마음에 들어선다.







최대한 울타리 쪽으로 붙어서 조심스럽게 간다.






조용한 초원의 언덕에는 바람만 분다.





저 아래쪽에 우리와 집이 보인다.





생각보다 넓은 목장이다.









얼른 마지막 울타리를 벗어난다.

정말 죄송하다.


이 길은 사람이 다니지 못하는 길인데...

어쩌자고 금북정맥의 길이 이어졌을고...





그렇게 다시 임도를 만나 꾸불꾸불 올라오니 쉼터가 나온다.

고풍저수지에서 계곡쪽으로 들어오다가 만나는 보원사지쪽에서 올라오는 정상적인 산행로를 만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길이 편하다.

속도를 내어본다.










석문봉까지 3.8km






여긴 편안한 산책길이다.





여기를 아라메길이라고 하는데...

아라메길???

낯설다.










여기서 전망대를 거쳐 일락산, 석문봉, 가야산을 찍고 다시 석문봉, 옥양봉 순서다.






전망대 도착.






여기 전망대에서는 석문봉이나 가야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서산쪽만 조망될 뿐.








전망대에서 숨을 돌리고 아시 출발.

여기서 용현계곡의 자연휴양림으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가면 일락산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그리고 임도는 사라지고 이제 산길만 남는다.







맞은 편에 보이는 능선들.

오후에는 저 능선으로 달려야 한다.







상왕산도 그렇지만, 여기 일락산도 산이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다.






금북정맥 일락산. 521m라는 이정표 하나.

그리고 쉼터, 정자. 끝.






일락산에서 석문봉으로 가는 길은 본격적인 산길이다.






잠시 보이는 조망터에서 서산의 모습을 보고...






석문봉으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이제서야 보이는 높은 산.





슬슬 산 능선을 타는 맛이 난다.





일락산을 한참 내려와 만나는 갈림길.







임도길에서 만난 조형물.







임도는 용현계곡과 일락사로 통한다.

가로로 가로지르는 임도를 직진하면 석문봉으로 가는 길이다.







일락산쪽...






여기서부터는 계단도 심심찮게 나오고...

쫌 가파르다.





꾸준한 계단.

돌계단 다음은 나무계단.








그렇게 한참을 오르니 드디어 석문봉이 보인다.

반갑네.






날이 풀린 것도 있지만, 양지여서인지 땅이 질퍽하다.







도착한 석문봉.






저 아래 일락산의 모습이 보이고... 임도도 보인다.

저 능선을 쭈욱 올랐다.





황락저수지 방면...






석문봉에서 바라본 가야산.

10년만에 저 길을 간다.


10년만에...







지난 해 여기 오르다 힘들었었는데... 훗...








10년 전, 2006년, 전국 산행일주 할 때 여기 가야산을 오른 적이 있다.

(2006년 충남 가야산 산행)



그땐 상가리 주차장에서 가야봉으로 오르려다 잘못해서 바로 석문봉 아래로 올라왔었지.

그리고 올라와서 가야봉  찍고 다시 옥양봉쪽으로 돌아가다 내려갔었고..




석문봉에서 뒤를 돌아보니 옥양봉이 보인다.

그 너머 왼쪽 능선으로 이따가 내려가야 한다.





석문봉에서 가야산으로 가는 길...







없던 조형물이 생겼다.

왼쪽으로 떨어지지 말라고 설치한 것 같다.







거북바위.

10년 전에 봤는지 기억이 안난다.






옆으로 오르는 계단도 생기고...







눈 앞으로 다가온 가야산.







뒤돌아보니 석문봉과 옥양봉이 보인다.






드디어 가야산 바로 밑.






그리고 가야산.


이 너머로 가면 헬기장으로 내려갔다가 원효봉으로 가는 길이 있고.

중계소 오른쪽 능선으로 내려가변 금북정맥 덕승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겠지.








한 숨 돌리고 다시 석문봉으로 향한다.

점심을 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조금 더 간다.

저 바위 위쪽에는 있을까?







음... 자리가 좋군.

여기로 하자.







그렇게 안동소주 한모금, 컵라면, 맥주 한캔으로 20분 정도 쉬면서 점심을 한다.








다리, 무릎이 아파오는데... 

그래도 다시 가야지.


10km 왕복은 찍었을 듯.





다시 석문봉으로...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게 사자바위

각도가 조금 애매하다.







석문봉에서 옥양봉까지는 1.3km

25분쯤?





예전에 상가리 주차장에서 이쪽 길로 올라왔지 싶다.







석문봉에서 내려와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가야산이 보이고..






어느덧 옥양봉까지는 500미터.







저기가 옥양봉을 오르는 마지막 계단.







옥양봉을 오르니 시원한 가야산의 조망이 펼쳐지는데.. 역광이라 아쉽.


오른쪽에 석문봉, 중간에 가야산, 왼쪽이 원효봉...








덕산쪽 상가저수지, 상가리...







옥양봉도 이정표가 마땅히 없다.







마지막으로 옥양봉, 가야산, 원효봉을 바라보고 이제 본격적인 하산에 접어든다.






옥양봉을 지나 하산 직전 조망터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여기서 갈래길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상가리쪽으로, 왼쪽으로 가면 저수지쪽이다.






이 길은 몰랐는데.. .내포문화숲길이라고 한다.






이 문화숲길은 옥양봉에서 조금 가다가 만나는 갈림길 중간인데 고풍저수지와 백암사지, 용현자연휴양림, 개심사를 거쳐 일락사, 천장사로 이어진다.

하산쪽으로 길이 없을 줄 알았는데 길이 있어서 다행이다.





옥양봉에서 한참을 달려와 만난 고개 하나.

퉁퉁고개인데... 이름 참 특이하다.


여기서 왼쪽 임도로 내려가면 용현자연휴양림을 만나고 용현계곡을 따라 고풍저수지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

임도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상가리 남연군묘쪽으로 가게 된다.

이 길은 걷는 길이다.






퉁퉁고개를 뒤로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마지막 봉우리인 수정봉으로 향한다.






퉁퉁고개에서 고풍저수지까지는 약 5km

험하지만 않다면 1시간 반 정도 걸릴 듯.








퉁퉁고개 바로 옆의 철탑... 송전탑...

여러가지 느낌이 든다.







오른쪽 끄트머리 봉우리가 원효봉.

그 뒷쪽으로 넉넉한 산자락들이 포근하다.






현재 여기 위치는 경도 126도 37분, 위도 36도 44분, 해발 364미터.







저 앞에 보이는게 수정봉...

높다????






약간 가파른 길이 나오고...






마지막 가파른 길을 오르니...







수정봉 오르기 마지막 전...



뒤돌아보니 옥양봉, 석문봉이 멀리 보이고

일락산도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쭈욱 금북정맥이 내려오고 있다.

아침에 저기로 올랐지.






완만한 줄기는 쭈욱 오른쪽으로 내려온다.

저 끄트머리가 고풍저수지.






현재 위치는 여기.







그리고 올라온 수정봉.

도착.


아이고 무릎이야...







해발 452미터. 높진 않지만 그렇다고 낮지도 않다.








한숨 돌린 후 이제 하산.

2.8km 정도?





서산쪽 방향.






여기서 하산길은 그리 나쁘지 않다. 편한 하산 길...







어느덧 고풍저수지가 눈 앞에.

거리로는 3~400미터 남았는데..

급경사 급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도착.






하산 완료 딱 4시.

주차장에 내 차를 찍은 시간 딱 4시 1분.








내려오는 길에 발바닥이 물집이 잡힐 듯 쓰라렸는데

알고보니 등산양말에 구멍이 났네...

등산양말인데... 









쉴 틈 없이 빨리 삽교로 달려간다.

예산 장날, 장터의 소머리국밥을 먹기 위해...


땀도 안식었지만 그래도 달려간다.

그리고 삽교 도착.








헉????

사람들 줄이 안서있었는데...

헉????









왜 영업종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