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일본 간사이 여행 - 교토(1)]

[일본 간사이 여행 - 교토(2)]

[일본 간사이 여행 - 교토(4)]

[일본 간사이 여행 - 교토(5)]

[일본 간사이 여행 - 교토(6)]



비가 내리는 카메야마 공원을 오른다.

카메야마 일왕(1249~1305)의 무덤에서 명칭이 유래한 공원이다. 


빗줄기는 조금 더 거세지고...


여기 전망대가 있어 조금 구경해본다.


경치가 멋있다.

자욱한 물안개와 호즈강...

그 옆에 지나가는 열차도 있었는데 그건 찍지 못했고...







저 높이에 암자같은게 있네.






진짜 봄이나 가을에 오면 경치 끝내주겠다.







빗줄기에 산에서 피어오르는 안개들이 암자와 산능선을 둘러싼다.








전망대 안쪽으로 들어가본다.

진달래??? 철쭉???







자그마한 소로가 있어서... 따라가본다.

빗줄기는 거세지고 우산 하나를 들고 계속 산을 오른다.







산의 정상 부근까지 한참을 올라왔다.

덥고... 땀도 나고... 빗줄기는 더 거세지고..,



아라시야마를 포함한 저 멀리 교토의 시내까지 다 보이는 공간이긴 한데...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시야가 점점 더 흐려진다.










호즈강과 토게츠교.







비가 엄청 내려서 이대로 가다간 산에 고립될 것 같아 얼른 길을 내려선다.






어느정도 전망대 있는 쪽으로 내려오니 토케츠 다리가 다시 보인다.


어쩌다가 갑자기 산을 타게 되어서리... ㅡ_ㅡ

정확히 말하자면 높은 산은 아니고... 







아래 그림에서, 대나무길(Path of Bamboo)에서 북출구(To KITASAGA Area)로 나와 오른쪽으로 꺾어서

첫번째 전망대를 만나 거기서 쭈욱 길 따라 올라간거지....







아무튼 공원 아래쪽으로 내려와 다시 강을 만나고...







빗줄기가 줄어들 때 쯤, 토게츠교를 건너 한큐 아라시야마 역에 가기 전에 숨을 돌린다.








참새 한마리가 겁도 없이 있네...









비 오는 날의 풍경도 좋고... 

다음번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한다.








한큐 아라시야마 역에 도착하여 전철에 몸을 집어넣는다.






그렇게 다시 교토 시내로 돌아와, 토지 주변의 게스트하우스 '토지안'을 만난다.







오래되신 할아버지가 주인으로 있는 게스트하우스.

시설은 꽤 열악하다.


숙박비가 저렴해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한다는데, 이 날은 나 밖에 없었다.

아니, 1층에 20대 젊은 유럽 여성 한명 있었구나.

베지테리언.... 

일본문화에 빠진... 









낮에 비에 젖은 몸으로 돌아다녀서.. 씻고 싶은데... 이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씻지 못함.

그래서 주인이 추천해준 목욕탕을 가기로 한다.



정말 일본의 대중목욕탕을 갔는데...

헐... 뒤에서 물뿌리는 아저씨의 온 몸에 문신이 가득...





암튼, 목욕탕을 나와 관련 영수증을 챙긴다. (영수증을 가지고 가면 토지안 주인께서 일부를 돌려준다.)

그리고 밤 산책.


며칠 전 낮에 왔던 토지는 저녁이 되니 또 다른 모습을 보인다.











주변에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골목의 한 가게에 들어가 라멘을 시킨다.

다른거 시킬 게 있나?


그냥... 라멘에 나마비루 한잔 쫘악~







어느정도 배도 차고...

숙소에 돌아오니 주인이 공짜맥주를 준비해놨다.

1인당 1캔인데... 세상에.. 과일맥주들이 있다.


암튼, 주인아저씨랑 4~5차원 세계를 가진 20대 유럽 베지테리언 여성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10 쯤 되어서 헤어지고...

여자 게스트는 아래로... 주인은 어디론가 갔고... 나는 2층 구석 삐그덕거리는 침대에 몸을 뉘인다.


하... 오늘은 쫌 꽤 피곤한 하루였다.


일본까지 와서 (낮지만) 비오는 날 산을 타다니... ㅎㅎㅎㅎ





교토에서의 3일이 끝나고... 내일은 오사카다.


좀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