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일본 간사이 여행 - 교토(1)]

[일본 간사이 여행 - 교토(2)]

[일본 간사이 여행 - 교토(4)]



(너무 늦은 여행기)




치온인(또는 지온인)

지은원(知恩院)


일본 불교 정토종의 총본산. 정토종을 전파시킨 호넨이 제자를 가르쳤다는 곳.

호넨 사후 1175년 절이 세워졌으며, 도쿠가와 바쿠후의 비호 아래 대규모 사원으로 성장.


* 호넨 이전의 불교는 일반 대중들이 극락왕생을 하고 싶어도 이를 위한 수련방법이 어려웠으나
  호넨은 단지 "나무아미타불"만을 염불하면 극락왕생할 수 있다고 설법을 했으며
  이러한 설법은 당시 대중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어 정토종을 성행시켰다. 


* 에도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문이 조상 대대로 위패를 모시고 명복을 빌었던 절.

(출처 : 불교저널 - 지미령의 일본 사찰기행 (4) 치온인편  )









거대한 삼문(三門) 


삼해탈문(三解脫門)의 준말. 해탈에 도달하는 세 가지 법문을 말함(일체만상이 空이라는 것을 깨닫는 공해탈, 모든 존재에 특정한 형상이 없을 깨닫는 무상해탈, 세상에 원할 것이 없어지게 되는 무원해탈) [출처 - 나의문화유산답사기 - 일본편 3권 345 ~ 346 참조]





가림막을 들어가 2층으로 가서 불상을 봐야 하는데... 여러 공사중이라 보진 못하고 그냥 패스.



남판. 본당(어영당)으로 오르는 돌계단 중 하나. 남자의 비탈길이라고 함.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톰 크루즈가 계단을 뛰어 오르는 장면의 무대)


이 오른쪽에 여판이라는 부드러운 길로 되어 있음.







남판을 오르면 만나는 경내.






왼쪽에 거대한 본전이 있는데... 어영당(미에이도)이다.

그런데 공사중. 2018년까지라고 함.





어영당 맞은 편 오르막길로 올라 만난 80톤의 범종.







어영당 뒷편으로 돌아보니 또 계단길이 나옴.







계단을 쭈욱 오르면 묘지가 나옴.






계단의 끝에서 왼쪽 문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공간이 나오는데...







이런 곳도 있고...









이런 곳도 있다.








본당 아래에는 버스로 단체관람객들이 우르르 몰려 있는데

여기에는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는다.



빗소리를 들으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다 다시 자리를 뜬다.




계단을 다시 내려가고...








지온인의 경내 여기저기를 구경한다.


7대 불가사의가 있다는데.. 결국 공사때문에 못보는건가?








중간에 7대 불가사의 중 일부를 따로 모아둔 설법방이 있다.

거기에서는 산포쇼멘마무키노네코, 누케스즈메를 볼 수 있다.

산포쇼멘마무키노네코는 새끼고양이를 돌보는 어미고양이의 그림인데 어디서 보더라도 똑같이 응시하는 것 처럼 보인다.

누케스즈메는 장지문에 몇 마리의 참새를 그려넣었는데 모두 살아서 날아가버려 소나무그림만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게 실물은 아닐 것이다. 










지온인을 나와 내렸다 그쳤다 하는 길을 따라 기온으로 향한다.

오후가 되면서 관광객들이 더 많아졌다.








기온에서 별로 크게 볼 것은 없고... 체험할 마땅한 것도 없어서 패스.

다시 걸어서 기온시죠역을 지나 니시키 시장으로 향한다.


어떤 전자쇼핑가를 따라 들어가면 어느순간 재래시장이 나오는데 거기가 니시키 시장이다. 

한쪽 끝에서 끝까지 많은 사람들을 뚫고 구경하면서 지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굴집에서 들어가 가볍게 한잔.





왼쪽이 어디 굴, 오른쪽이 훗카이도 굴이란다.







그리고 시장에서 나와 녹차찹쌀떡을 사서 먹는데... 억... 달다.






한참을 걸어 중간에 잠깐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겨우겨우 다시 기온시죠 역으로 돌아온다.


숙소에 들어가 씻고 잠시 몸을 쉬게 한 후 다시 나온다.


갈 곳은 본토초 거리.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본 요리집을 찾아찾아 겨우 들어갔더니

바에는 나랑 캐나다 남자 빼고는 다 일본사람들. 교토 사람들.

옆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데 내가 알아들을 수 있나???


말도 안되는 술을 한잔 주문하고, 원래 먹고 싶었던 구시가츠를 사진으로 보여주며 주문했다.








뻘쭈름하게 사진찍고 한잔 마시고... 있는데

옆에 있는 일본인들이 막 말을 건넨다.


다른 곳과는 다르게 교토는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막 건넨다.

자유롭다.

못알아 듣고 있는데 왼쪽 자리에 있는 일본인 한명이 잘 안되는 영어를 한다.

그 옆에 있는 캐나다 젊은이는 영어도 일본어도 잘한다.


그렇게 한 술집 안에 여러 일본인과 한명의 일본어 하는 캐나다인과 한명의 한국인이 있다.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말 통역해주고 통역해주면서도 맞는지 틀린지 헷갈려 하고..









그 사이 나온 쿠시가츠.






아... 맛있다.






이야기는 무르익어간다.


한 교토사람이 나에게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역사 이야기도 나오고 정치 이야기도 나온다.

나보고 어쩌라고???

근데 그 옆의 통역하는 캐나다 젊은이는 일본 역사와 일본 문화는 잘 아는데 동북아 정세는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쉽네..


그래도 무사히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교토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듣고...



마지막으로 아래 밥(?)까지 얻어먹고..

2차 가자고 하는데... 살짝 빠져나왔다.


교토 사람들은 아주 유쾌하다~!!!





본토쵸






그 길을 뒤로 하고 숙소로 돌아온다.






숙소에서는 색다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내 방에, 한 중국인 가족이 10시 넘어서 들어온 것.


아저씨 1명, 아주머니 2명??


원래 게스트하우스는 남녀구분 되어 있지 않나???

알고 봤더니 구분은 안되어 있다네..


열받아서 뭐라 했다가... 결국 그냥 자기로..

대신 아침까지 조용히 해달라고 하고 그냥 푹 잤다.



그렇게 2일차가 지나는구나.




이 날이 가장 알찬 날이었다고 할까....


다음날은 고생하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