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일본 간사이 여행 - 교토(1)]




시치혼마쵸 거리에서 이제 길 따라 토지쪽으로 가기 전에 허름한 공원에서 잠시 쉬고....






골목길 따라 가는데...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이 있다. 기차박물관.

그런데 뭐, 내가 탈 일이 있겠나... 패스..


그런데 이 동네 사람들 많다. 

알고보니 동네 공원. 우메코지 공원.

한쪽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이 단체 춤을 추고 있고...

조금 건너가니 여기에는 수많은 가족들이 나와서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어느 나라나 공원에서 휴일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똑같다.












공원을 지나 굴다리를 건너자 마자 드디어 멀리 토지가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경내는 무료. 금당, 강당은 500엔.


일본에서 가장 높은 57m짜리 오층탑이 있는 절.

이미 벚꽃은 많이 졌기에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찾아가본다.


확실히... 일본인들의 아기자기한 현대문물에 비해, 과거의 유적들의 크기는... 크다...

그리고... 역시 대부분 몇 번이나 전쟁으로 소실되고 복원되기를 반복한다.

동사 역시 세워지기는 9세기. 그 사이 한번 소실. 복원 후 15세기 말에 한번 또 파괴. 그리고 다시 복원...


일본 헤이안시대의 기준이 되는 동사에 얽힌 배경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일본편3, 교토의 역사). 유홍준 저'에 적혀있다.







흐린 날시 속에 바람이 간간히 불고 있다.

여기는 낮에 간 곳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오층탑의 위엄(?)은 한 눈에 드러난다.






초미니 신사.








벚꽃은 이미 다 져가고...





도지 역시 사이즈는 크다.

그 안에 다양한 건축물들이 있다.


그런데... 원형복원이 대부분이라는거...











각 불당 내에 다양한 불교 미술품들이 있다는데...

그런 구경은 잘 하지 못했다.











이 절과 연관된 밀교의 스님 같은데... ?행대사???







우중충한 날씨와 어울려보이는 오층탑이다.








여기가 금당인가? 강당인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해서 그냥 주변만 둘러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깝다. 

안쪽에 다양한 불교 미술품들이 있다고 하는데...

특히 만다라를 표현한 불상들을 못보고 온게 아깝다.









날씨와 더불어 어울리는 스산함.







담 너머 오층탑을 마지막으로 토지를 등 뒤로 한다.






토지에서 걸어걸어 교토역까지 향한다.

토지역도 지나고, 에이온이라는 쇼핑센터건물도 지나고...

골목길도 지나고...

그렇게 교토 역의 수많은 철로들 위 다리를 건너고...






호텔로 돌아와 잠시 몸을 쉬게 한다.



그리고 저녁을 어떻게 할 까 고민 중....


그러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줄 서있던 라멘전문식당으로 향한다.

여전히 열 댓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라멘전문점 다이이치아사히 (第一旭本店)다. 


슬쩍 같이 줄 서서 기다리다가... 점심도 라멘인데 또 라멘???

그렇게 고민하다가 가게 바로 왼쪽에 붙어있는 작은 이자카야의 밖에 붙은 술안주들이 급 땡긴다.


이후에 검색하다보니 이곳 정보를 알게 되었다. 

http://horahora2013.hatenablog.com/


위 사이트는 이곳의 주인장의 블로그. 

구글번역으로 보니, '순채 bar 자자'의 일상 이다.


이분들은 한국어 못하고.. 난 일본어 못하고.

다행이 영어를 조금 하시기에 메뉴판에서 손가락을 몇 개 짚어서 좀 달라고 했다.

사케도 달라고 했고.





닭고기와 숙주를 볶아서 나온 요리.





아마 이게 전날 들여온 생선으로 한 요리였을 것이다.






사케는 그냥 사케인가보다.

조금 순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뭐, 일본말을 알아야 하지.. ㅡ_ㅡ







그러다 포켓에 넣어가지고 온 '안동소주'를 조금씩 홀짝 몰래 마시다가...

그래도 미안해서인지 주인에게 한국 전통소주라고 하고 한잔씩 드렸다.


오~ 맛있다고 하네~~


그러더니, 어디 구석에서 아래 술을 꺼내가지고 한잔 따라준다.

그런데... 이거 한잔을 마시는데...


헐~~~



안동소주 35도짜리는 저리 가라!!!

입안이 갑자기 향과 맛으로 묵직해진다.


나도 모르게 '우와~~~~~~~~~' 라는 소리가 나오면서

작은 내 눈이 엄청 커졌다.


이거 정말 굿!!@! 굳~!~!!! 스고이~!!!


주인장에게 환호를 보내며 조금씩 마시는데.... 

정말 맛있다. 

묵직함과 부드러움이 장난 아니다. 










남은 안동소주 다 주고... 이거 두 잔을 더 받아서

한잔은 마시고 남은 한잔은 안동소주 대신 포켓에다 채웠다.



캬~~~


역시 이런 맛이 좋다.




일본어 공부를 할까....






이 집에 대한 정보를 보려면 위 블로그 주소로 들어가보라.

아니면 다음 아래 링크를 눌러도 좋다.




ほらほら日記・・・・・京都たかばし【旬彩barほらほら】の日常。








호텔에서 받은 할인권으로 교토타워나 가볼까 했지만 그냥 취기도 오르고... 해서 야경사진만 찍어본다.

편의점에서 맥주나 사서 숙소로 들어갔다.










그렇게 교토 여행의 1일차가 끝나간다.

생각했던 것 만큼 두렵지는 않았다.



마지막 저녁이 꽤 재밌어서 좋았다.




근데 일정 빡세다. 

왠만한 데를 돌아다니기에는.. .너무 무리가 가는게 아닌가?

그냥 마음가는 대로 보고싶은것만 볼까?



간사이 스루패스 비연속 3일짜리라... 오늘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내일부터는 부지런히 사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