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지난번 간만의 여행(http://samma.tistory.com/2024)을 통해 전주에 가서.... 아래와 같이 일단 맛을 즐겼다.

전주에서 아는 동생들을 만나 간 곳
먼저 오원집. 그것두 바로 본점.
(오원집 설명 : http://blog.daum.net/mattory/8006661 )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야식을 시작한 곳이라는데....





이 집의 주 메뉴는 고추장연탄돼지고기와 김밥인데... 김밥을 안시키니 이런... ㅡㅡ;;
그 외 양념족발이나 낚지볶음소면을 시켰는데 이건 여엉.... (양념맛이 다 똑같음...)

 7명이서 저녁 먹을 겸 들어갔지만 이곳은 저녁을 먹기 위한 식사장소에는 부적합.
그리고 야식집이란 것에 비해 가격이 착한 만큼 양도 착함?(적다는 뜻...)
그래서... 보면... 다른 곳에서 1차나 2차 하고 한잔 더 하러 들어오면 좋을 곳...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바쁘셔서 조금 분주하시고...
할머니께서는 친절하게 대해주시지만... 같이 간 일행은 양때문에 맘에 들지 않은 듯.ㅎㅎ 

고추장연탄돼지고기는 한쪽에서 열심히 굽고 있고 그걸 주문량에 맞춰 잘라서 그릇에 내어 오는데..
1인분 3천원짜리가 얼마냐고 했더니 200g 이라는데...
내가 보기에는 100g+α 같다.
7명이어서 3인분을 2개 시켰는데... 나오는 양이.. 전...혀...

그리고 나온 양념족발은... 양념맛이 너무 강해서 족발 특유의 질감이 많이 묻히는 듯...
아차차! 중간에 많이 먹고 마시다보니까... 단골한테만 준다던 오뎅탕에 삶은 계란을 주시긴 했지만
처음 온 비단골이어서인지... 삶은 계란은 하나만 들어가고...

 소문에 비해 만족도는 50%였음.

나중에 다시 간다면... 한 두명이서는 적은 양을 저렴하고 다양하게 맛볼 수 있으므로
그때는 만족도가 높아지리라 예상 함.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가맥집인 전일수퍼.
여기서 가맥집이란 '가게 + 맥주집'을 합친 말.
(전일수퍼 설명 : http://blog.daum.net/mattory/8006662 )

이미 밖에서는 줄이 서 있고...
그 줄을 기다리다가... 그냥 딴데 갈까.... 하니까...
멋진 젊은 총각이 자리 만들어준다고 해서 야호~

이 집의 특징은

1. 인원수에 맞게 병맥주 나옴(병당 2000원, 하이트, 맥스도 있음)
2. 인원수하고는 상관없이 원하는 안주 세팅
- 갑오징어 구이 (말린 갑오징어를 잘 두드려 부드럽게 한 다음 연탄불에 굽는다)
- 황태포구이 (아마도 강원도에서 온 것으로 추정, 연탄불에 잘 굽는다)
- 계란말이 (이건 수퍼 안쪽 다른 공간에서 전문적으로 만들어주시는 아주머니가 계심.)

 

갑오징어와 황태포는 주인아주머니가 구워주시고
일하는 젊은 총각 둘은 쫌... 잘생겼고... ㅡㅡ;;
맥주 맛은 좋고~
황태포도 바삭거리고 갑오징어도 쫄깃거리고
계란말이는 그냥마냥....

무엇보다 특허받았다는 양념장에 황태포와 갑오징어를 찍어먹으니 그 맛이 황홀~

 
그 다음 주제는 과연 이런 집이 정상적으로 영업신고가 되어 있느니, 불법이니 아니니... 등등 의견 분분
결국 불법이 아니라고 판단 한 후!
아는 동생 천안 봉명동에 천안 가맥집 내는데 거기에 다른 후배가 동업하자니 마니~

 

아무튼 즐거운 분위기에 즐거운 자리에서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즐거운 맛을 즐겼다.










남은 황태포와 갑오징어를 싸가지고 맥주를 따로 사서 모텔로 가서 한잔 두잔 더하다가
한명 두명 골아떨어지고
골아떨어지기 전에.... 아침일찍 일어나서 순대국 먹으러 가자더니..
다음날 7시에 눈떠서 남들 일어나는 10시까지 기다렸건만... 이놈들... ㅡㅡ;;

결국 12시가 훨씬 넘어서야 모텔을 나오고...

(모텔 주차장에서 다른 커플들 나가는데 날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더라.... ㅡㅡ)

 

 

 

 

 

아무튼 이번엔 세번째 전주 맛집을 찾아가본다.
전주 남문시장의 남문 피순대 :  http://blog.dreamwiz.com/urlkn74/7550180 

남문시장 안에는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고
이미 피순대를 먹어본 녀석들은 콩나물국밥집인 현대옥으로
피순대를 못먹어본 나와 다른 동생들은 남문 피순대집으로 고고!

 

참고로 피순대는 정말 말 그대로 피, 즉 돼지 선지가 들어간 것을 말한다.
예전 짝퉁창렬의 홍어파티에서 공주에서 직접 만들어 가져온 피순대는 이러했다.
(http://samma.tistory.com/1971 참조)





 그래서 그걸 상상하고 갔더니 정작 나온 피순대는 선지 순대가 아니라
각종 속을 곱에다가 꽉 채워서 나온 순대라~
오호~ 이 맛이 참 특이하고 맛있소!

부추(정구지)와 같이 먹어도 맛있고
깻잎에 싸먹어도 맛있고...
같이 먹는 하이트 소주가 그냥 술술 넘어가오~

 

근데 하일라이트는 4천원짜리 국밥!

한 숟가락 떠먹어보고... 음음..
부추 잔뜩 넣어서 떠먹어보고 음음....음음...

그리고 그때부터는 사진기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후루룩 후루룩
아~ 그 감동의 쓰나미란~~~

국물자체가 특별히 꼬집어서 할 수 있는 표현은 아니지만 은근히 중독성있는 그 맛!
아후~ 아후~




 




그리고 한옥마을로 가서 남들과 헤어져서 돌아다니다가
화전대회가 있어서 거기서 화전, 떡들과 차를 아래와 같이 마셔주다.






p.s

전주의 또 다른 유명한 집 베테랑 분식에서 동생들은 '칼국수'를 먹었지만
콩나물 해장국과 피순대, 순대국밥을 먹고서 또 들어가더냐???
이 돼지들~~~

 

난 좀 더 산책좀 하고 배고파지면 와서 먹으려 했는데...
결국 칼국수 맛은 못봤다능~~~

 

 

 

 

 

 

 

 

 

 

p.s2 결국 전주에 내려간 주된 목적인 오후 5시의 결혼식은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다음에 전주 가면 꽤 즐길만한 곳이 많겠는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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