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4/11, 마이산(2)

色+樂+狂2009. 4. 21. 22:28
4/11, 마이산(1)


30여분을 길이 아닌 곳으로 올라가다보니 이제 쫌 하늘이 보인다. 
게다가 더욱 더 반가운 것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여보세요~ 거기 누구 계세요~오~오~"

라고 외치고 싶었으나... 그러기에는 쪽팔리고... 
거의 다 온것 같아 막판 힘을 쓰고 미끌거리는 낙엽들을 딛고 올라간다.

그리고 드디어 봉우리 도착!!!


그래~ 저기다~ 거의 다 왔다~!!!





야호~ 드디어 길이다~!!!



길을 다 올라온 뒤 내가 올라온 길은 당연히 보이지도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올라온 길을 바라본다.
그래... 저 길이 정상이란 말이지... 저기로 올라왔으면 얼마나 편했을까잉~~

가운데 보이는 마을이 원강정마을이다.
그 마을에서 산으로 들어오는 초입길이 보흥사 들어가는 입구이고...
오른쪽 아래의 아저씨는 오른쪽에 보이지 않는 합미산성쪽에서 올라오신거다.



반대쪽 능선을 바라보니 마이산은 보이질 않는다.
대신 한 가운데 우뚝 선 봉우리가 보이는데... 저기가 광대봉인가보다! 멋진걸~





이제 어느정도 한숨을 돌리고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좀 주면서 광대봉쪽으로 능선길을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초반에 비록 너무 힘을 빼긴 했지만... 그래도.... 좀 힘을 내자.... 나중에 힘이 다 빠지면... 뭐.. 도중에 내려가지 뭐....


이제 진달래도 보이고... 한숨 돌리니 보이는게 많구나.

능선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만난 이정표에는 오른쪽으로는 고금당, 내가 온 능선쪽으로는 합미성, 그리고 앞쪽으로는 광대봉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여기 바위구간이 험해서 우회하라고 표시해놨다. 그리고 광대봉쪽으로는 등산로 폐쇠 표시와 함께 철책으로 막혀있는데.... 대부분 이쪽으로 향하는구나. 보니까 실제로 험한 길은 아니었다.

바위를 타고 올라가는데 이 바위는 미끄러운 바위도 아니고 그리 가파르지도 않고...
게다가 더욱 더 좋은건 가파르다 싶은 곳에는 손잡이를 만들어놨다는 것.
그 덕에 실제로는 위험하지 않은 곳이지만 만일 저런 손잡이가 없다면... 꽤 아슬아슬하고 위험했긴 했을거다.

참. 이 마이산의 바위는 독특하다. 무슨 콘크리트에 자갈들을 집어넣어 대충 개어서 발라놓은 듯한 바위들이다.
그리고 이 광대봉의 바위에 붙어있는 저 희한한 이끼같은 식물들은 또 무어란 말인가???







하여튼, 드디어 광대봉에 올라왔다!
광대봉의 해발은 609미터.




증거샷 한방!!!





아~ 그리고 저기가 바로 마이산이다!!! 두 눈으로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오호~~ 직접 본 건 처음인데... 주변의 풍경들과 어우러진 모습을 보니.. 여기가 진정 대한민국인가~
기암괴석이라고 할 만한 모습들이 정말로 경이롭구나~
역시 마이산의 여러 모습을 보려면 이 종주코스를 밟으라고 하더니... 정말이다... 정말!!!







광대봉에서 뒤를 돌아 내가 오른 길을 바라보았다.
저기 점선에서 시작해서 그냥 길 따라 쭈욱 들어오면 요 아래 보흥사를 거쳐 잠깐만 하면 올라올텐데...
왜 저기서 꺾여서... 길이 없는 산능선을 힘겹게 올라왔을까....
매번 혼자서 산을 타면 이런 경우가 벌어지는걸까... 쩌비.....






아무튼! 

다시한번 가파른 광대봉 하산길을 손잡이를 잡고 하산하여 다음 코스로 향한다.
다음 코스라고 해봐야... 전망대라고 할까나?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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