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4/11, 마이산(3)

色+樂+狂2009. 4. 22. 12:35
4/11, 마이산(1)


일단은..   광대봉을 넘어서 쭈욱 능선을 따라 간다.
특히나 이 주능선에서는 저 멀리 마이산의 모습이 너무나 잘 보인다.
또한 마이산 뿐만 아니라 주변의 기암들이 같이 어우러져 전혀 딴 세상처럼 보이기 까지 하다.
나중에 이 산하가 안개로 뒤덮였을 때 보여지는 모습은 정말로 상상을 넘어설 것 같기도 하다.


저 멀리 보이는 마이산과 주변의 풍경들
마이산까지 다다르는 능선이 일반 능선들과는 틀리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좀 더 당겨본 그림




또 다른 각도에서의 모습들




환상이 아닐 수 없다.



와우~



여긴 다음 목적지인 전망대. 팔각정이다.



쭈욱 쭈욱 가는거다. 
눈 앞에 보이는 마이산의 봉우리가 점점 더 가까워진다.

그런데....

남부주차장으로 갈라지는 첫 이정표를 지나는 순간부터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다.
이런.... 초반에 너무 무리했던 것이 이제서야 드러나는 것인가.
게다가 오늘 먹은 것은 초코바 하나와 물 반통....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이 송송송 솟아난다.






워낙 산악회 사람들이 많다보니.... 이런 저런 산악회 사람들하고 앞치락 뒷치락 하면서 길을 떠난다.

개인적으로 산악회 사람들에게는 내가 억하심정을 가지고 있는 건 없다. 나 역시 산악회를 통해 다양한 등산정보들을 배웠으니까. 그리고 홀로 산행하는 것 보다 안내산악회나 산악회 버스를 타면 꼭 원점회귀 필요없이 멋진 종주코스를 탈 수 있다는 것도 안다. 게다가 산행지가 지방이면 거기까지 운전하고 가지 않아도 되고... 산타고 내려와서 술 한잔 하고 푹 쉬면서 올라갈 수도 있고.

그런데도 산악회 사람들하고 산을 타는 건 별로다. 아니... 사람들하고 같이 산 타는게 별로인건가?
그냥... 혼자 타는 것이 좋고... 혼자 즐기는 것이 좋을 뿐이다. 
간혹 정말 좋은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같이 산타는 것도 좋긴 하다.
언제쯤... 산 타는데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산악회 사람들에게 억하심정 가진건 없지만  방향이나 화살표를 적어놓은 종이가 바닥에 깔려 있는 모습들을 보면 괜히 울컥한다. 그리고 저렇게 나무에 걸려있는 많은 모습들을 보면.... 성황당같기도 하고....




이 산악회는 이름이 뭐임??
[청주 미련곰퉁이&꼴통]
이 산안에 우리있다!!!

이날 본 산악회 이름 중 가장 웃긴 이름!
(물론 산악회원 분들은 멋진 분들이실 듯~ ㅎ)



적어도 산우회나 산악회라면 이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에 오시는 분 안내표지 수거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런 말이 전혀 없는 손가락과 화살표만 주구장창 그어져있는 안내표지들이 너무나 많아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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