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1월 15일 11시 정각 문자접수
[이번주토욜저녁에별일없으심강구막회와서홍어한점하고놀다가시져ㅋ] from 짝퉁창렬

1월 15일 12시 35분 문자송부
[몇시?쯤?] from 三魔
[저녁 5시에서6시사이가되지않을까요? 야매형이멤바모집중] from 짝퉁창렬
[여기서 일 끝나는 시간이 다섯시쯤이라 흠 상황 봐야할듯] from 三魔

1월 15일 15시51분 문자접수
[이번주토요일저녁7시[강구막회]에서홍어드실분회신바랍니다 금요일정오마감] from 야매보더
[비용과 인원은?] from 三魔
[비용=1/n 인원=참가신청자] from 야매보더
[캬하] from 三魔



이렇게 해서 1월 17일 토요일 회사에서의 특근비 없는 회사워크샵을 끝내고 열심히 강구막회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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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지인(짝퉁창렬님 감사합니다~)의 부모님께서 전라남도에서 공수해서 올려보내주신 홍어를 가지고

'강구막회'에서 여러가지 요리로 만든건데요...

 

 

이분의 처가가 공주여서 충청도에서 올라온 음식도 섞여 있습니다.

충청도산 도토리묵이 먼저 나오고... 드디어 홍어삼합이 나옵니다.

고흥 굴과 목포 홍어, 그리고 암퇘지수육입니다.






당연히 김치 위에 삼겹살, 홍어, 그리고 거기다가 굴을 얹으니 이건 삼합이 아니라 사합입니다.




크흐~ 이 쿱쿱한 맛과 향~

많이 삭힌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멋진 홍어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호~ 생각도 못했던 부위군요.

홍어 코와 홍어 꼬리입니다.

특히 홍어 코는 그 쫄깃쫄깃한 치감 속에 홍어보다 더욱 진한 냄새가 담겨있습니다. 와우~

코가 슬슬 뚤리지요~




홍어 꼬리도 만만찮습니다. 꼬리뼈를 둘러싼 물컹한 홍어의 느낌~ 캬~~~ 이 냄새~~~

그리고 어느새 공주에서 직접 만든 피순대가 나오네요~





순대피 속에 그야말로 선지가 가득합니다. 꿀꺽~!!




홍어의 끝장입니다. 홍어애탕.

홍어애는 홍어의 내장 또는 간을 말하는데... 이게 또 맛이 죽이는데요..

이걸 홍어애탕으로 만들었습니다.

홍어애가 그냥 안에서 살살살 익어서 입에 넣으니 츌흡.... 아~ 이 맛과 향~ 그리고 퍼엉 뚫리는 코~~




좀더 국물을 진하게 우려내는 와중에, 남은 홍어로 샤브샤브를 해서 먹습니다.





옆 테이블에서는 어느새 졸인 국물에 밥과 남은 홍어, 그리고 김치를 잘게 썰어서 넣는군요.

저는 제 테이블에서 익어가는 홍어껍데기들을 마저 건져먹습니다. 





졸인 국물에 밥을 넣어서 죽을 만드는데... 점점 더 카레색깔로 변해가는군요~ 와우~~

매운 카레처럼 매콤합니다. 오로지 홍어의 맛입니다. ^^





마신 술은

1. 막걸리

2. 13년 묵힌 산복숭아 담금주




3. 다루사케(일본 청주)



4. 하우스 생맥주 입니다.




음... 아마도 인당 3만원 나왔던 것 같습니다. ^^





 


아쉽게도 여전히 막차를 타고 천안으로 내려가야 하는 슬픈 삼마~ ㅜㅜ

다른 후기는 짝퉁창렬님의 블로그에서 확인하세요

  - 홍어를 진탕 먹어주기 - 쌈마이인생



네이버에서 활동중이신 지온아빠님의 블로그도 홍어가 올라왔네요~ 잇힝~~~

  - 강구막회에서 배터지는 홍어먹기 - 지온아빠 지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