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아홉번째 주말 - 영화, 가평, 회사
色+樂+狂2008. 5. 16. 19:02
2008년의 열 아홉번째 주말이자 5월의 두번째 주말이자 연휴인 5월 10일, 11일, 12일.
3일간 무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을까? 안했을까?
사실은 3주 전에 오랜만에 아는 동생이랑 얘기하다가 덜컥 5월 11일~12일 가평 엠티에 끌려들었다.
그러니 이미 계획은 잡혀져 있고, 다만 5월 10일 무얼 할까 망설이던 중.
전날 금요일 술한잔 걸치고 일찍 자고 다음날 일어나 당장 행동에 옮긴다.
바로 자기 전에 생각한 영화보기.
토요일 아침 조조로 영화표를 예매하니 자그만치 4천원!
그렇게 예매한 영화는 바로 아이언맨.
아이언맨에 대한 평은 나중에...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회사와서 일하려고 했으나 왠지 피곤해서 그냥 집으로 들어온다.
집에서 자다가 깨다가 영화보다 음악듣다 빨래하다 청소하다 이런저런 일들을 하다가
한밤중이 되어서야 잠이든다.
그리고 5월 11일. 일요일.
이런저런 준비를 끝내고 오전 10시에 집을 나섰다.
천안에서 가평으로 가는 길은 여러갈래가 있지만 가장 단축코스는
천안성거에서 23번 지방국도를 타고 안성으로 가다가 남안성IC에서 평택-안성간 고속도로를 만나고
중간에 안성JC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탄 다음 판교까지 가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만나서
하남J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바로 서하남IC에서 빠져 6번국도를 타고 팔당댐을 지나
45번 국도를 만나 북한강을 따라 쭈욱 새터 삼거리까지 가서 46번 국도를 만나 가평까지 가는거다.
너무 복잡하다 싶으면,
천안 - (경부고속도로) - 판교 - (서울외곽순환도로) - 퇴계원 - (자동차전용도로) - 새터삼거리(46번 국도) - 가평 이다.
연휴고 길이 막힐 것을 대비해 2시간 코스를 최대 4시간 코스로 잡고 2시면 도착하겠지 라고 생각했건만...
기흥IC 근처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오산부터 막히기 시작하더니.... 거기서 1시간.
중부고속도로에서 하남에서부터 막히기 시작하더니 새터삼거리를 가보니 완전히 주차장.
억지로 대성리, 청평을 지나 현리/포천 갈림길인 75번 국도 삼거리를 지나니 어느정도 빠지고...
가평 용추계곡까지 도착한 시간은 결국 오후 4시.
아무리 장거리 운전을 하고싶다고 했지만 160킬로도 안되는 거리를 6시간 걸렸다니... 미치는 줄 알았다.
아무튼, 용추계곡 끝까지 가보니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
달꽃낭이, 은숙이, 요요, 하나, 그리고 가평역에서 만난 호줌마, 페들호.
이 주류갤러리 인연들은 이제 기타갤러리에서 생활한다고 하니.... 그리로 갔으면 연락이라도 주지.
이 녀석들과 저녁 5시부터 먹고 마시기 시작한 돼지고기와 오징어양념구이...
시원한 소주는 쉬지도 않고 들어가고, 제수씨 아버지가 담그셨다는 2005년산 버찌주를 들이키고
아마도 필름이 끊겼나보다. 눈을 떠보니 새벽 6시였으니...
기억나는건 밤 9시까지니까... 오랜만에 자그만치 9시간을 잔거네?? ㅎㅎㅎ
공기좋은 곳에서 좋은 거 먹고 좋은 거 마시고 흐르는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그렇게 잠이 들었으니 이 어찌 좋지 않을쏘냐~~~
(사진은 내가 찍은게 아님. 저 파란 나시와 새까만 피부는 어디서 많이 본 듯?? )
암튼 12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이녀석들 아침 10시까지 안가네...
결국 정신차린 두 녀석에게 인사를 하고 나중에 보자 하고 다시 차를 끌고 천안으로 고고~!
이번에는 가평에서 - 청평 - 대성리 - 새터삼거리 - 자동차전용도로 - 퇴계원IC - 외곽순환도로
- 판교IC -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쭈욱 내려오니 2시간 반. 역시!!!
그리고 바로 점심먹고 회사로 와서 열심히 3시간 일한 다음...
집으로 들어가니 다소 피곤하넹...
암튼.... 주말에 천안만 떠나면 항상 스펙터클!!!
p.s
내일. 토요일. 서울에 교육이 있어 올라간다만...
일요일 회사에 나와야 하기 때문에 조용히 있으련다....
교육이 끝나고 난 후... 저녁 식사겸 뒷풀이때... 부디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사라지길....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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