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도봉산행
色+樂+狂2006. 9. 22. 15:26
9월 19일 도봉산행.
코스 : 우이동매표소(들머리) - 우이암 - 도봉주능선 - 신선대 - 도봉매표소
산행시간 : 15:30 ~ 19:00 (3시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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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이러다 병나겠다 싶어 짐을 싸들고 나왔다.
그리고 발길을 돌린 곳은 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가본 우이동.
우이동 도착하니 벌써 시간이 세시 반인데 ....
적당히 세시간정도 산을 탈 수있는 곳이 있을까 보다가...
삼각산보담... 도봉산이 좋을 듯 해서 우이동 매표소로 들어선다.
우이동 매표소에서 우이암으로 오르는 길을 20여분을 오르다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가파른 길은 위험하니 돌아가라고 하고
오른쪽 약간의 내리막길이 그 돌아가는 길이다.
왼쪽으로 조금 돌아 가파른 바위를 오르다보니 도봉산의 전경이 나타난다.
왼쪽은 우이암으로 가는 능선과 우이암. 오른쪽 멀리는 자운봉, 만장봉....
그 험한 길이 어디냐 하면...
아래의 길이다.
왼쪽의 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래와 같은 바위지대를 지나게 된다.
이 길이 쪼금 위험한 곳이긴 하다.
거리는 짧지만 아찔한 곳이 있기도 하고....
그러나 너무 짧아서 아쉽다.
(도봉산 구간에서 포대능선초입 Y계곡과 포대능선의 암릉, 그리고 이곳 우이암으로 가는 길의 암릉과 다락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의 가파른길.... 가장 재밌을 만한 곳이다. 나로서는....)
아침도 점심도 먹지 않고 출발전에 우유 하나.
그리고 물 한통을 가볍게 쥐고 산에 오른지 한시간 반이 지나니 슬슬 배가 고파져온다.
우이암을 지나 도봉 주능선으로 향하는 도중에 점점 오봉이 가까워져가고...
몇 번의 휴식 끝에신선대 꼭대기에서 서쪽으로 지는 해를 바라본다.
노을을 보려면 삼십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저녁 여섯시가 거의 다 되어가는데....
신선대 정상엔 아무도 없다.
해지는 반대쪽으로 보이는 자운봉과 멀리 수락산....
이제 슬슬 노을져 가는 태양빛을 맞으며 봉우리에서 생각에 잠시 잠긴다.
아마도.... 이별을 준비하는 거였겠지...
시간이 지날수록 서울의 대기는 탁해져간다.
퇴근시간인지 스모그가 서울시내뿐만 아니라 일산쪽까지 뿌옇게 둘러싼다.
그래도 노을인지라.... 노오랗게 빛을 받은 만장봉...
머얼리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해를 보려고 했으나 너무 늦을 것 같아 내려온다.
담엔 좀 더 느긋하게 산을 타볼까.....
- 사족 -
체력단련한답시고 산을 급하게 탔었다.
트레킹 설명회를 하는데 고산지대에서는 절대 빨리 걸으면 안된다고 한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가 최고란다.
다시 연습해봐야겠다.
(때마침 토요일 산행공지가 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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