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산행일시 : 2020.04.26. 08:39 ~ 12:14 (산행시간 3시간 34분 중 휴게시간 23분)
산행코스 : 휴양림 제1주차장 ~ 수리바위 ~ 축령산 ~ 절골 ~ 수리산 ~ 제1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 8.7km


원래, 집(경기 광주)에서 출발하면 멀 것 같아서, 사촌동생네 집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출발하는 걸로 했는데....
상계동에서 출발해도 거리만 짧지 시간은 비슷하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됨. 젠장.

암튼.. 상계동에서 출발하여 좋은 날씨 속에서 축령산휴양림 도착. 주차비 3천원. (인당인가?)

 

어제처럼 하늘은 맑지만 어제보다는 먼지가 없는 하늘이다.

 

 

이게 가을날씨인지.. 봄날씨인지....
봄날씨에 이런 하늘 본게 얼마만인지.... 

 

수리바위 따라 축령산 정상 올라 능선 따라 서리산까지 가서 다시 원점회귀 하는 형태로 계획.

 

 

아래 지도를 보면... 끄트머리 내려오는 길이 2주차장이라면.... 다시 1주차장으로 와야 하네..... 
고민좀 하다가... 출발.

 

휴양림이라 초반에는 잘 꾸며놓았다.

 

암벽약수인데.. 약수터가 안보이네.....

 

 

잘 된 길은 끝나고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 금방 능선 도착.

 

수리바위 능선인데... 여기서부터는 능선따라 쭈욱 정상까지 간다.

 

그리고 수리바위 도착.

역광이라 다소 아쉽. 

 

핸드폰 사진은 자동 HDR로 잘 나온다. 

(잠깐 궁금증... 보기 좋으라고 아래 나무를 베어냈을까?? 아닐까???)

 

조금 돌아와 수리바위 위에서 찍은 모습들. 아직은 미세먼지가 좀 있네....

 

그래도 전날에 비하면야... 오늘은 엄청 깨끗한거지.... 

맞은 편은... 천마지맥. 왼쪽 높은 봉우리가 천마산인 듯. 오른쪽은 철마산인가?

 

축령산에 집중! 

 

수리바위에 박혀있는 멋진 소나무~ (오른 쪽 뒷편은 주금산인가?)

 

수리바위를 지나니 능선이 조금은 편해진다.

 

나는 예전에 고고학자나 지질학자가 되고 싶기도 했었어.

아직 이런 바위들 보면 설렘.

 

 

진달래가 끝물일텐데... 늦장꾸러기.... (라고 생각했더니.. 이쪽은 아직 진달래가 많이 남아있긴 하더군)

 

와~ 남이바위에서 바라본 천마지맥은 또 멋지네.

 

하... 먼지만 쫌....

 

먼지 속에서도 희미하게 높이 솟아오른 봉우리가 보여 대충 찾아보니 용문산인 것 같다.
언젠가는 저기도 가봐야 할텐데...

 

이제 정상에 점점 가까워지고....

 

 

저기가 정상.

 

정상도착!

 

아까보다 더 맑아진 하늘이다. 

아래 가까운 곳은 운악산, 먼 곳(오른쪽 멀리)는 명지산인지... 연인산인지.....

 

운악산이 맞나????

 

정상에서 하산~! 
지난 번 청량산과는 다르게 계단은 편하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하늘이 점점 깨끗해진다.

먼지가 사라진다.

 

절골 가까이 내려오다보니 멀리 서리산의 모습이 보이는데.....
우와... 이 모습 너무 이쁘구나...

 

절골에서부터 가는 길은 그냥 산책길이나 트래킹 길이다. 

 

이 길이 오늘 산행 중 가장 기분 좋은 구간이었다.

 

 

 

헬기장. 너무 조용하고 햇살도 좋아졌고... 바람은 살짝 불고.....

잠시 쉬어간다. 

 

 

 

이 좋은 길이 계속 이어졌으면 했지만.....

https://youtu.be/rqoO_pW1Gh4

 

어느새 서리산 정상에 도착.

이제 여긴 사람 많다. 시간도 11시쯤 되니....

 

 

 

이제 철쭉동산을 지날 차례

 

한달만 있으면 이 길도 분홍분홍 해지겠지......

아~ 지난 해 갔던 제암~사자~일림산 능선이 떠오르네~

 

이 길도 예쁘겠다. 철쭉이 피면....

 

아직 정상 능선은 봄을 만끽하진 못하지만... 아래는 만끽하는 듯 초록색이 물들기 시작했네.

 

서리산에서 본격적으로 하산.....

 

 

확실히 내려오니...나뭇잎이 파릇파릇

 

키햐~

 

근데.... 여긴 왜 다 간벌해놨을까???

산사태가 있었나???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암튼.. 원래는 다른 사람들처럼 내려가야 하는데... 그리로 가면 2주차장이 나와 다시 1주차장으로 올라올 것 같아서

난 임도 따라 내려왔더니... 길 발견.

조금 내려오니 제1주차장 표지판 발견

 

 

계곡을 건너서....

제 1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짧지만... 오늘 산행은 날씨때문에 중간에 엄청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음.

 

 

 

산행일시 : 2020.04.11. 08:50 ~ 13:40 (산행시간 4시간 50분 중 휴게시간 34분)
산행코스 : 주차장~공원관문(안내소)~입석~응진전~김생굴~자소봉~연적봉~자란봉~하늘다리~장인봉~금강대~금강굴~공원관문(안내소)~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 10.95k

운동을 안한 지 오래 되다 보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어진다.
그래도... 꾸역꾸역 일어나서 집(영주)에서 출발.

청량산은... 정확히 2010년인가 11년에 딱 한번 왔던 기억이..... 
그때 산행기는 작성하지 안았지만... 

아무튼, 다시금 가보고 싶어서 시골 내려온 김에 봉화까지 고고!!

 

예전에 입석까지 차를 끌고 올라가 거기서 구름다리까지 왕복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다르게 가보기로 한다.

청량산이 워낙 유명한 곳이라, 입구 맞은 편에 식당촌에 주차장이 커다랗게 있다.
토요일이면.... 산타는 사람들이 많고 청량사 찾는 사람들도 많아야 하는데... 
코로나때문에 봉화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래서 사람이 없다.

아무튼,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들어가본다.

 

주차장 맞은편에 보이는 절경
쩌기 보이는 곳이 안내소
낙동강 상류다.. 이 물길은 쭈욱 이어져 안동으로 향한다.
공원 관문이 보이는 다리. 청량교를 건너고...
왼편의 안내도를 보고 산행코스를 고민한다.

오늘은 왠지 한바퀴 쭈욱 돌고 싶은데... 
걸어서 입석까지 한참 올라갈 텐데... 그래도 가보자. 그리고 웅진전을 거쳐 능선으로 올라 능선따라 가보자.
(예전에는 입석에서 바로 청량사~하늘다리 찍고 복귀했었다.)
그리고 능선 찍고 장인봉까지 가서 금강대 따라 내려와 안내소로 내려오는 걸로....

 

지난 주 벚꽃이 만개했을 것 같다. 
청량폭포.... 위에 물을 틀어 놓은 건 아닐 텐데... 비 많이 오는 날은 장관이겠다.
쭈욱 오르는 길...
어느덧 청량산 버스 종점까지 왔다.
봉화버스터미널~청량산간 버스시간표. 다음에는 버스타고 와봐야지...
벚꽃이 마지막으로 이쁨을 보여주는 듯.
완연한 봄이다.
그리고... 봄의 색깔 중 초록....
아랫쪽은 초록이 완연하다.
야생화.. 무슨 꽃이지?
드디어 입석 도착. 주차장에서 4~50분 정도 걸어왔다.
몰랐는데... 반대쪽도 코스가 있다. 나중에 한번 가봐야지...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치성을 드리던 곳.
낙석때문에 막아놓았다.
삼거리에서... 청량사쪽이 아닌... 응진전쪽으로 향한다.
아름다운 꽃
멋진 암벽
저기 멀리부터 길따라 왔네.
맞은 편의 산길.... 산책길 같다.
진달래
조망이 터지는 곳에 응진전이 보인다.
오~ 멋있다.
이쪽에 절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는 듯
여기 산수유는 색깔이 안이쁨...
뒷간
응진전 바로 직전. 왼쪽 위 바위가 동풍석

 

 

응진전 오른쪽 작은 길 따라 가면
샘터가 있다. 바위가 곧 굴러 떨어질 것 같은 곳에....
물한모금 마시고
응진전 구경
입구 들어서는 순간 좌우 장군님때문에 깜짝 놀람
멋진 곳에 있는 응진전
응진전을 지나 김생굴 가는 길에 만난 풍혈대.
바람이 통하는 곳
관리하는 분이 있으신 듯.
멋진 봉우리.
그 아래 청량사의 모습
부처님 오신 날은 5월 말로 연기...
뒷편의 암벽에 새겨진 글씨.
물은 있는데 마실 수는 없는 물이고 대신 진달래가....
정말 멋진 곳에 절이 세워졌구나
여기서 청량사로 내려갈 수 있음
김생굴, 김생폭포 도착
비가 오면 폭파가 되려나.... 그래도 규모가 꽤 큼
중간에 길이 바뀜

아마도 가는 길이.... 낙석 때문에 막아서 다른 길로 낸 것 같다.

 

 

이제 자소봉까지 깔딱
산세가 험하다.

 

깔딱거리면서 자소봉 밑에 도착
저기가 자소봉
마지막 자소봉 오르는 계단. 가파르다.
자소봉 도착. 840미터

자소봉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내려감.

 

바위, 흙 색깔이 다르다. 자주색이 있어서 자소봉인가?
탁필봉
크.. 크다.
탁필봉 지나 연적봉 오르는 계단
하늘다리가 저 멀리 보인다.
청량산 계단은 좁고 가파르다.
계단 내려오면 현 위치.. 예전 청량사에서 바로 올라는 길과 만난다.
저 길도 만만치 않음.
간만의 하늘다리 도착.

 

 

 

하늘다리 건너 장인봉으로 향한다.

장인봉 오르는 계단 막판에 가팔러서 힘듬
정상. 장인봉 도착.

 

장인봉에서 공원입구 안내소쪽으로 가다보면 절벽이 있는데... 거기가 엄청 좋은 조망소이다.

예전에도 여기에서 한참 시간 보낸 적이 있음.

 

주차장이 보임. 주차장 오른쪽 산봉우리에 전망대 데크.
건너편 능선쪽의 산길
엄청 가파른 계단
죽겠다
장관이긴 하다.

 

 

여기 돌은 초록색이 껴있네.
조금 편해진 하산길
금강대
아찔하고 재밌는 곳
거의 다 와감
금강굴 도착
삼부자송
이제 안내소까지 300미터
끝!
명심!!!

 

 

 

금강대의 모습
끝.

 

산행을 마치고.. 배가 고파 인근 식당에 갔다.

나 혼자밖에 없었다. 손님은.....

산채정식 시켜서 후루루루룩

 

 

 

 

 

 

 

 

 

 

 

 

초반 3.5km는 길따라 오른거고... 그 이후부터 본격적 산행 시작. 

오랜만의 산행이라 다리가 후들거렸다.

장인봉에서 내려오는 급경사의 계단에서는 오금도 저리고... 나이가 드니 점점 겁이 많아지네...

암튼. 끝이고... 담에 또 오면 반대편 능선 타볼란다.

 

 

 

2015년의 황금산 해안길 → 클릭

 

5년만에 황금산 해안길에 다시 도전한다.

황금산 전경 - 출처 : 서산군청 홈페이지

 

루트는 이렇다.

등산로 입구 - 헬기장 - 끝꼴 - 해안 - 굴금 - 코끼리바위 - 그리고 주차장까지..... 

 

12시 반쯤 출발한다.

초반에는 오랜만의 산책이기도 하고... 봄이기도 하고.... 진달래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오른다.

 

헬기장에서 끝꼴로 내려가다 등산로가 아니라는 표지판을 확인.

그 뒤로는 길도 좁아지고 가파르게 내리막이다. 그리고 그 끝에는 끝꼴의 모습이 보이는 절벽이다.

무서워서 내려가지는 못하고 절벽 위에서 모습을 바라보았다.
(사실 내려가도 해안가따라 갈 수 있는 길이 없어보였다.)

 

다시금 헬기장쪽으로 오르다가, 해안쪽으로 길이 나 있어 그쪽으로 향한다.

중간에 작은 길따라 해안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다시 절벽과 함께 밧줄이 걸려있긴 하나... 
거긴 패스하고 조금더 가다보면, 중간에 안전하게 해안가로 내려오는 길이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해안 트레킹 시작점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는 해안에서 시간을 즐겨본다.

 

주변의 풍경은 너무나도 환상적이다.

절벽과 바위들의 거친 모습들

 

 

여기 해안도 몽돌이다.

 

그리 맑지는 않지만, 바다도 한참을 구경해본다.

 

 

 

이제 계속해서 길을 가본다.

 

 

왼쪽 위의 바위는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이런 해안길은 항상 조심해야지.

예전 제주 둘레길 중 7코스 해병대길이 생각이 난다.

 

저기를 넘어서면 굴금 해안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리 루트를 찾아봐도 가기 힘들 것 같다. 

 

 

결국 다시 뒤돌아서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찾아보는데...
바로 옆에... 두 절벽 사이에 오르는 길이 있다.

저 멀리 밧줄도 보이고.... 결국 저리로 올라야 하는구나.

 

제주도 무수천계곡 트레킹 같은 느낌과는 다르게 헐떡거리며 중간까지 올라오고 뒤를 돌아본다.

 

짧은 시간인데 높이도 올라왔다.

 

밧줄이다. 

 

밧줄을 부여잡고 오르면 편안한 능선이 나올 줄 알았는데

칼바위 너머로 밧줄타고 내려가는 가파른 길이다.

밧줄의 끝에는 왼쪽 위로 오르면 편안한 길, 오른 쪽 아래로 내려가면 아주 가파른 길이다.

밧줄잡고 올라갈 때는 쉽지만, 내려가는 길은 어렵고 무섭다. 그 밑에 뭐가 있는 지 모르는 상태라면 더욱 더...

결국 왼쪽 위로 올라와서 절벽 끄트머리 따라 굴금 해안으로 내려가는 편안한 길로 향하며 숨을 고르고 해안에 도착한다.

 

해안침식동굴이다. 예전에 왔던 곳이고... 저 침식동굴 오른쪽으로 밧줄타고 오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까 거기서 굴금 해안으로 오는 길은 없었구나.. 밧줄 타는 게 정상적인 길이었나보다.

 

 

자, 이제 반대편 길로 향한다.

살짝 어렵기는 해도, 5년 전에는 저 반대편에서 넘어왔으니... 
이번에는 어렵지는 않겠다.

 

예전에는 밧줄이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다.

루트를 잘 찾아서... 날카로운 굴껍질을 피하고 이용도 하고 해서 오른다.

 

바위 사이를 오르락내리락 하여 저 가운데를 지나쳐 저 멀리 코끼리 바위의 머리 부분이 보인다.

 

그리고 잠시 후.... 잘 너머로 잘 도착했다.

 

이제는 어려운 길은 다 끝난 듯.

 

 

코끼리 바위가 나온다.

반갑다.

아... 여기는 사람들이 좀 있다. 

등산객들도, 관광객들도, 바람쐬러 나오는 이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위하여, 얼른 코끼리 바위 아래로 빠져나간다.

 

바위 아래에서 위를 보니.... 해무리가 있다.

비가 오려나????

 

 

코끼리 바위를 지나면 몽돌해안이 있고 거기에서 황금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이 있다. 예전에 왔던 길.

이번에는 그냥 해안따라 쭈욱 계속 가기로 한다.

저기... 또 밧줄이 보이네... 올라야 하나???

 

코끼리 바위에게 인사를 하고 뒤돌아선다.

 

바위 위를 오르지 않고 해안가 따라 돌아서 오니, 여기 해변에는 아무도 없다.

그러고보니, 간조가 15시라서... 만조때에는 이런 해안길을 못가니까... 아까 밧줄있는 곳을 이용해야 하나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셀카.

 

이번 해안을 지나 다음 해안으로 가려는데.... 아... 이쪽은 길이 없네.

결국 이번에는 왼쪽 바위를 넘어 가야 하는구나.

 

 

그렇게 바위를 넘어보니.... 길이 나온다. 

잠시 짜릿한 기분으로 바위 따라 길을 간다. 재밌다.

 

이제는 어려운 길은 다 끝난 건가?

저런 바위들이 있는 해안은 차라리 쉽다.

절벽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힘들지.

 

그렇게 넘어가니... 사람들이 보인다.

해안길 트레킹의 끝이 난 것이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끝꼴과 굴금해안길로 내려가는 길만 빼고는 해안길 루트 정복 완료.

혼자라서 위험한 부분도 있으니... 다음에는 사람들과 같이 와보는 것도 좋겠다.

확실히... 혼자서는 위험한 부분이 많다.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혼밥하러 길을 떠난다.

 

가리비찜과 해물라면을 비우고.... 

 

 

커피 한잔과 함께 오후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햇살을 즐기다가 배부름과 졸림으로 인해 차에서 한숨 자기로 한다.

그렇게 오랜만에 신나는 트레킹을 즐겼다. 

끝.

 

산행일시 : 2019.10.27. 08:30 ~ 13:10 (산행시간 4시간 10분, 휴게시간 30분)
산행코스 : 부곡탐방지원센터~천사봉~비로봉~쥐너미재~곧은재~부곡폭포~부곡탐방지원센터(원점회귀)
산행거리 : 14km


 

 

 

원래 토요일 새벽에 가려고 했으나 금요일 마신 술이 안깨어서 실패.
일요일 새벽 일찍 가려고 했으나... 중간에 잠이 깬 시간이 2시 반..... 너무 일러서 다시 잤더니 5시 반.....
결국 6시 반에 집을 나선다.

역시나 안개가 자욱한 고속도로를 지나 8시 20분경 부곡탐방지원센터에 도착.
강림면 들어오기 전에 안흥을 지났는데... 오른쪽 강림면 말고 왼쪽으로 꺾으면.... 지난 해 갔던 '백덕산'이 나오지.. 
그래서 오는 길이 익숙했다...

아무튼.... 1시간에 걸친 안개길을 뚫고 무사히 부곡탐방지원센터에 도착.
센터 앞쪽에 빈 공터에 주차가 가능... 몇 대가 있다... 나보다 일찍 온 산객들....


8시 반이 다가오니... 이제 안개도 슬슬 걷히고 있다. 
지난 주 홍천에 갔을 땐, 6시 반부터 산행 시작이라... 운해를 봤지만... 이번에는 포기.....

 

오늘의 코스는 원점회귀.

치악산은 처음이기에.. 다소 긴장.... 한 상태로 산행 시작.

 

 

 

100미터 와서 만난 첫 이정표.... 비로봉까지 4.5km... 2시간 반은 잡아야 할 듯....
그리고 나중에 곧은재에서 내려오는 걸로....

 

 

탐방안내소에서 500미터 올라오면 만나는 큰무레골 탐방로... 여기로 올라야 천사봉~비로봉으로 간다.
직진하면 곧은재

 

8시 반이다보니 손이 시려울 정도로 춥다.
다행히 날씨는 좋다. 
몸이 풀리면 손에도 온기가 돌 듯....

 

확실히 지난 주보다 단풍이 많다. 
치악산이라서 그런가?

 

 

조금 헐떡 거리며 경사를 오르다 마지막 계단을 만나 피치를 올리면....

 

 

천사봉 전망대 도착.

그리고 보이는 비로봉....

 

헐... 막판에 힘들겠다는 생각 살짝....

 

 

천사봉 전망대에서 비로봉 1km 전까지는 능선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순식간에 도착.

 

1km를 앞두고 급 오르막 오르다... 500미터를 앞두고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비로봉

 

 

이미 사람들이 있구나....
아... 목이 아프다....

 

막판에 힘내어.... 계단을 오르니....

 

드디어 만나는 비로봉...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지는 산맥의 향연들....

 

남쪽 멀리 보이는 구름 위 능선 중 일부를 당겨 봤다.
익숙한 능선이다. 소백산..... 

오른쪽 KT중계소, 차례대로 연화봉, 중간 비로봉, 왼쪽 국망봉 및 상망봉.... 

 

이번에는 동쪽...

앞쪽의 높은 곳은 백덕산일까....
왼쪽 뒷편 높은 산은 가리왕산.. 오른쪽 멀리 풍차들이 있는 곳은 청옥산????? 

 

여긴 북쪽의 능선들....
저 어디엔가... 자난 주 갔던 공작산이 있을 듯......

 

서쪽으로는 원주 시내를 만나게 되는데... 스모그랑 안개가 같이 있어서 아쉽...

 

 

삼봉쪽... 왼쪽이 윗황골쪽인가?

 

능선의 파노라마가 멋있다.

 

 

 

내려가야할 방향...
왼쪽이 올라온 방향이면 오른쪽이 내려갈 방향.....
저기 오른쪽 중간에 골짜기에서 내려가는데 그 위가 향로봉이고... 중간 높은게 남대봉.. 그 뒤 높은게 시명봉???
치악산 주 능선 타는 것도 죽겠구나...

 

 

눈이 부신 동남쪽 하늘을 뒤로 하고 몇 컷 셀카....

 

점점 정상에 사람들이 많아진다. 
이제 피하자...
나중에 사람들 없을 때 시원하게 즐기러 오자....

다른 이들에게 말로만 들었던 사다리병창길... 
솔직히 무서워서 도전하고 싶진 않다....

상원사 방향을 고고....

 

쥐너미재 전망대.... 아직 원주 시내는 스모그가 걷히지 않는다.
온도가 오르면서 조금 더 뿌옇다.

 

비로봉에서 황골삼거리까지는 원주 방향에서 능선따라 찬 바람이 분다. 겨울 바람이다.
근데 반팔입고 다닌 사람들은 뭐????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입석사에서 올라 비로봉으로 가는 것 같다.
황골삼거리를 지나니 산객들이 급격히 줄어든다.

 

내리막길 지나는데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 보니 새끼 다람쥐가 나무 뒤에 숨은 듯 안숨은 듯....
빤히 바라보는데 지도 빤히 바라보네....

이렇게 도망치지 않는 다람쥐는 오대산 정산 이후로 오랜만......

 

황골삼거리를 지나 고도가 낮아지니 다시 단풍이 보인다.

 

 

 

그렇게 한참을 비로봉에서 내려오다보니 어느새 1시간이 훌쩍....

 

곧은재 도착하기 전 봉우리에 헬기장이 있고...
여기서 마지막 원주시내 방향의 조망을 본다.

 

그리고 곧은재 도착.
이제 원점회귀 시간이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하산길.... 4km 구간은... 힐링 산책 코스다.

단풍도, 나무도, 계곡도....

색깔도... 냄새도... 바람도.....

 

 

 

그렇게 기분 좋은 산행을 마친다.
6시간을 예상했는데.... 5시간만에 마친 이유는.... 2~30분 밖에 쉬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아서 쉴 수 없어서.... 아쉽.....

 

조망은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보는게 짱이긴 한데.... 사람이 너무 많으니...
다음에 올 기회가 있으면... 향로봉이나 남대봉으로 가보기로....

아무튼.... 마땅히 땡기지 않았던 국립공원 중 하나인 치악산을 만났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은 계룡산과 주왕산....)

조금 아쉽다는 생각과... 오늘보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을 산위에서 보내길 빌어본다.

 

p.s. 점심식사...... 하러 가다가 길가에서....

 

먹으러 간 곳은 강림순대국....

정확한 명칭은 '강림순대집'

 

 

 

여기 순대국은 일반 사골국물이 아닌 된장과 다른게 들어간... 시레기국 같다.

쿰쿰한 것도 있지만.. 솔직히 시원하고 구수하고.... 옛날 맛이다.

아.... 또 언제 이걸 먹으러 올 수 있을까...

 

 

 

 

 

 

이제 단풍은 치악산/월악산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간다.

이번주 토요일/일요일은 힘들고... 2주 뒤에나 충청도/전라도에서 다음 단풍을 봐야겠구나... 
잘하면 전라도까지 갈 수 있고......